***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마조 도일 선사 / 보배 창고
slowdream
2007. 10. 12. 01:41
대주 혜해 스님이 마조 선사를 참례하였다.
마조스님이 묻기를,
“어디서 오는가?”
“월주 대운사에서 왔습니다.”
“여기 와서 무엇을 구하려는가?”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자기의 보배창고는 던져버리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무엇을 하려는가?
나에게는 한 물건도 없는데 무슨 불법을 구하는가?”
스님이 절을 하고 다시금 물었다.
“어떤 것이 혜해 자신의 보배창고인지요?”
“지금 나에게 묻는 것이 그대의 보배 창고이니라. 온갖 것이 구족하여 조금도 모자람이 없고,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어찌 밖으로 구하려 하는가?”
대주 혜해 스님이 말끝에 몰록 깨달았다.
<경덕전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