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원효 / 문 아닌 문, 길 아닌 길

slowdream 2007. 12. 31. 16:20
 


대해에는 일정한 나루가 없지만

배를 띄우고 노 저어 능히 건널 수가 있고,


허공에는 사다리가 없지만

날개를 펄럭이며 능히 날 수가 있다.


문 아닌 것이 없기에

일일마다 현현한 곳에 들어가는 문이요,


길 아닌 것이 없기에

곳곳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원효  <본업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