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도림 선사 / 불법의 큰 뜻
slowdream
2008. 1. 4. 04:38
태수가 된 백거이(白居易)가 작소도림(鵲巢道林 741-824)선사를
찾아와서는 운을 떼었다.
“계신 곳이 심히 위험합니다.”
선사 왈,
“태수가 위험한 것이 더욱 심하오.
번뇌의 불이 서로 교차하고 식성(識性)이 멈추지 않으니 위험할 수밖에.”
백거이가 답하길,
“불법의 큰 뜻이 무엇인지요(如何是佛法大義)?”
선사가 말하길,
“악한 일은 하지 않고 착한 일은 받들며, 그 뜻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基意 是諸佛敎)”
백거이 왈,
“그거야 세 살바기 아이도 아는 것 아니오(三歲孩兒也解恁麽道).”
선사가 이르길,
“세 살바기 아이도 알지만 팔십 먹은 늙은이도 행하기 어려운 것이로다.
(三歲孩兒雖得道 八十老人行不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