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121 회(제6권 <정종분> 修道分:2. 修行眞要)

slowdream 2008. 6. 13. 15:42
 

 ㉣ 明栔機

今此娑婆國

 聲論得宣明어늘

 衆生迷本聞하고

 循聲故流轉이니다

 阿難縱强記

 不免落邪思

 豈非隨所淪이리요

 旋流獲無妄이니다


 지금 이 사바세계는 소리와 언어라야 밝힐 수 있는데, 중생들이 본래의 듣는 성품을 미혹하여 소리만 따라가기 때문에 한없이 윤회[流轉]하게 됩니다. 아난이 비록 많이 기억했다 하나 사악한 생각에 떨어짐을 면치 못했으니 어찌 소리에 빠진[淪溺] 것이 아니리요. 그러나 흐름만 돌이키면 허망이 본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宣告阿難 Ⓐ 令諦聽

阿難汝諦聽하라

 我承佛威力하야

 宣說金剛王

 如幻不思議

 佛母眞三昧호리라


 아난이여!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금강왕(金剛王)의 환(幻)과 같고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모체(母體)인 진실한 삼매를 말하려고 한다.



 Ⓑ 令反聞

汝聞微塵佛一切秘密門이나

 欲漏不先除하고

 畜聞成過誤니라

 將聞持佛佛하나니

 何不自聞聞


 그대가 비록 모든 부처님의 가지가지 비밀법문(秘密法門)을 들었다고 하나 먼저 애욕의 번뇌를 제거하지 못하고, 듣는 것만 쌓아 과오를 이루었구나! 많이 들어서 부처님의 불성을 지녔으면서도 어찌하여 스스로 듣는 성품은 듣지 못하는가?



 Ⓒ 令脫塵

聞非自然性이요

 因聲有名字

 旋聞與聲脫하면

 能脫欲誰名

 一根旣返源하면

 六根成解脫하리라


듣는 것이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소리로 인하여 그 이름이 있게 되었으니 그 듣는 것을 돌이켜 소리에서 벗어나면 이미 해탈인 것을 다시 무엇이라 이름 하리요! 하나의 감각기관이 이미 근원으로 돌아가면 여섯의 감각기관[六根] 또한 해탈을 이루게 되리라.



 Ⓓ 獲淨覺

見聞如幻翳이요

 三界若空華

 聞復蘙根除하면

 塵銷覺圓淨하리라


 보고 듣는 것은 허환[幻]의 티끌이요, 삼계 또한 허공의 꽃이다. 듣는 성품을 회복하여 눈에 가림이 제거되면 허망한 티끌은 저절로 없어지고, 깨달음이 원만하고 청정할 것이다.



 Ⓔ 示解脫相 ⓐ 法

淨極光通達하고

 寂照含虛空이니

 却來觀世間컨대

 猶如夢中事로다

 摩登伽在夢이어니

 誰能留汝形이리요


 맑음이 지극하면 광명이 사무치고, 고요하게 돌이켜 비추면 허공을 삼키게 되리니 돌아와 세간을 관찰해 볼 때에 마치 꿈 가운데 일이다. 마등가의 일도 오히려 꿈속의 일인데, 누가 그대의 몸을 허망에 머물게 하겠는가?



 ⓑ 喩

如世巧幻師

 幻作諸男女하야

 雖見諸根動이나

 要以一機抽

 機歸寂然하면

 諸幻成無性인달하야


 마치 세상의 교묘한 환술사가 여러 남녀를 만들어 놓은 것과 같아서 비록 여러 감각기관[諸根]의 움직임이 있지만 핵심은 하나의 중심을 잡는데 있으니 중심을 잡아 고요한 곳으로 돌아가면 모든 허망한 것은 성품이 없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 合

六根亦如是하야

 元依一精明하야

 分成六和合이니

 一處成休復하면

 六用皆不成이라

 塵垢應念消하야

 成圓明淨妙하리니

 餘塵尙諸學이요

 明極卽如來니라


 육근 또한 이와 같아서 원래는 하나의 정명(淨明)한 것에서 이것이 나뉘어 여섯 가지 화합을 이루었으니 하나가 회복되면 여섯 가지 작용이 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티끌과 때가 곧 바로 소멸하여 원만하여 밝고 깨끗하고 묘[圓明淨妙]한 성품을 이루게 될 것이니 티끌이 남은 사람은 아직도 더 배워야 하지만 밝음이 지극하면 그대로 여래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