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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명은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어 지는 것이다.

slowdream 2008. 9. 26. 05:20

 

 

 

 

 

 

 

 

 

 

 

 

 

 

 

지금은 ‘새벽’입니다.

어느 날인가의 하루가 시작되는 찰나

제각기 새벽을 대하는 모습

삶에서 자신의 몫은 얼마나 될까요

새벽이란 단어가, 삶이란 말이, ‘자기’라는 무엇이

가진 것은 어쩌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새벽은 제각기 새벽을 대하는 모습들이 가지고 있고 자신은 새벽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삶은 삶이란 ‘말’이 아닌 ‘모든 것’에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기억되어지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단지 기억되어지고 싶어 할 뿐인 것 같습니다.

새벽 공기, 엷은 햇살, 시린 바람, 키 작은 나무, 빗방울들, 젖은 나뭇잎, 작은 새, 만상의 떠오름...

살아있는 모든 것은 살아있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 기억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새벽’입니다.

아니, 저는 새벽입니다. 어느 날 인가의 찰나이고, 모든 것에게 제각각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들, 그것이 나의 몫입니다.

모든 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그것이 나의 이름이 되어 줍니다.

누군가 나를 모른다고 한다면

말하겠습니다.

“바보”

물론 저도 바보겠지요.

오히려 ‘나’란 쓸쓸한 ‘이름’일 뿐, 망각을 지어갈 뿐이니까요.

그대들의 기억으로 내가 완전해 지니까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

이렇게 당신은 태어난 것입니다.

“당신으로 노래하겠습니다.”

이렇게 당신은 살아있는 것입니다.

출처 : 瑠 水 五 葉
글쓴이 : anid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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