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옷과 밥을 생각하지 말라, 의심하지 말라 옷과 밥을 생각하지 말라 그럭저럭 세월만 보내지 말라. 산승이 지난날 견처가 없었을 때는 도무지 캄캄하고 답답하였다.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서 속은 타고 마음은 바빠서 분주히 도를 물으러 다녔다. 그런 뒤에 힘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에 이르러 같이 도를 닦는 여러분들과 이렇게 이야..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11. 말라빠진 뼈다귀, 만법에 허물이 없다 말라빠진 뼈다귀 오늘날 학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대개가 이름과 문자를 잘못 알아서 알음알이를 내기 때문이다. 큰 공책에다가 죽은 노인들의 말씀을 베껴가지고 세 겹 다섯 겹 보자기에 싸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고 그것을 오묘한 이치라 하며, 애지중지 하는데 아주 잘못된 일이다. ..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10. 눈앞에서 작용하는 이, 옷을 입어보이면 눈앞에서 작용하는 이 대장부가 또 무엇을 의심하는가? 눈앞에서 작용하는 이가 다시 또 누구인가? 잡히는 대로 쓰며 이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심오한 뜻이다. 이와같이 볼 수 있다면 싫어할 것이 없는 도리이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마음은 만 가지 경계를 따라 흘러가지만 ..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9. 삼계가 오직 마음,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삼계가 오직 마음 모든 법은 공한 모습이라 변화하면 곧 있고 변화하지 않으면 곧 없는 것으로 본다. 삼계는 오직 마음이고 만법은 오직 의식[三界唯心 萬法唯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꿈이요 환상이요 헛꽃인 것을 무엇 때문에 수고로이 붙드려는가”고 하였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법..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8. 평상심이 도, 부처님의 육신통 평상심이 도 옛사람이 이르기를,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거든, 무엇보다 도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만약 누구라도 도를 닦으면 도는 행하여지지 않고, 도리어 수만 가지의 삿된 경계들이 다투어 생겨난다. 지혜의 칼을 뽑아들면 아무 것도 없다. 밝은 것이 나타나..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7. 참되고 올바른 견해, 생사의 업 참되고 올바른 견해 오직 법을 듣는 사람, 어디에도 의지함이 없는 도인(聽法無依道人)이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다. 그러므로 부처는 의지함이 없는 데서 생겨난다. 만약 의지함이 없음을 깨닫는다면 부처라는 것도 얻을 것이 없다. 만약 이와 같이 보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참되고 올바른 견해(眞正..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6. 수처작주(隨處作主), 참다운 출가인 수처작주(隨處作主) 불법은 애써 공을 들여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평상대로 아무 일 없는 것이다. 똥 싸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눕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나를 비웃겠지만 지혜로운 이는 알 것이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자신 밖을 향해서 공부하는 사람은 모두가 어리석..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5. 곧 작용할 뿐, 일 없는 사람, 마음은 형상이 없다 곧 작용할 뿐 산승이 사람들에게 지시하고 가르치는 것은 다만 그대들이 다른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는 것이다(不受人惑). 작용하게 되면 곧 작용할 뿐이다(要用便用).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의심하지 말라. 일 없는 사람 산승의 견해에 의지한다면 그대들도 석가와 더불어 다름이 없다. 오늘 여러 가..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4. 사료간(四料揀) 사료간(四料揀) 임제스님이 저녁법문에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느 때는 사람(주관)을 빼앗고(부정함), 경계(객관)을 빼앗지 않으면, 어느 때는 경계를 빼앗고 사람을 빼앗지 않으며, 어느 때는 사람과 경계를 함께 빼앗고, 어느 때는 사람과 경계를 모두 빼앗지 않는다.” 그때 한 스님이 물었다..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
3. 삼현삼요(三玄三要) 삼현삼요(三玄三要) 임제스님이 또 말씀하셨다. “한 구절의 말에 반드시 삼현문이 갖춰져 있고, 일현문에 반드시 삼요가 갖춰져 있어 방편도 있고 작용도 있다. 그대들 모든 사람들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는가?”하시고는 법상에서 내려오셨다. ◎ 진실한 자리에는 본래로 먼지 하나 두지 않는다. .. ***중국선불교/임제록(臨濟錄) 200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