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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라와 섬엽, 송과체

요즘은 전과 달리 정보의 생산과 유통, 소비가 매우 매끄럽게 진행되는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젊은 날을 돌이켜보면, 한줌의 정보를 구하기 위해 대형서점과 국립도서관을 전전하며 애써 발품을 팔아야만 했지요. 지금 이순간에도 유투브에 온갖 자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게다가 인공지능도 있지요. 문제는 신뢰성입니다. 비판적 의식 없이 받아들였다가는 소중한 삶이 왜곡되고 무너질 우려가 큽니다. 영성 쪽에 보면, 제3의 눈,차크라와 섬엽, 송과체 등의 용어가 곧잘 등장합니다. 신체와 두뇌 일부를 자극하면 신비적 체험과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지극히 유물론적 태도입니다. 티벳의 초기 달라이라마 가운데 송과체를 자극하기 위해서 의학적 시술을 한 적도 있답니다. 현대심리학의 ‘앨리스증후군’이라고 할까요. 또한 디팩 초프..

무상 無常에 관한 심층적 이해

무상 無常에 관한 심층적 이해3법인은 모든 존재의 특징, 보편적 속성으로 제행무상 諸行無常 , 일체개고 一切皆苦 , 제법무아 諸法無我 로 정리됩니다. '무상, 고, 무아'라 흔히들 일컫습니다. 불자라면 수없이 되뇌는 명제이지만, 그 본뜻은 그리 수월하고 쉽고 가볍지 않습니다. 첫구절 제행무상에 대한 이해부터 살펴볼까요. 대체로 표층적이고 일상적인, 통속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시공간적 변화, 변형이 그것입니다. 인간과 그밖의 유정물들을 이루는 육체와 정신적 요소들, 저 바깥의 사물들, 사건들, 기억들, 계절들...이 모두가 변형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객관적 진실은 생노병사, 생주이멸, 성주괴공으로 이해됩니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은 유전한다' 또한..

속지 말고 속이지 않기를

동서고금의 뭇 철학과 사상, 종교와 불교의 분명한 차이는 무엇일까. 삶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건넨다는 출발점은 같다 하겠다. 전자는 검증불가한 초월적 차원과 맹신으로 귀결되지만, 후자인 불교는 검증가능한 현실과 확신으로 이끈다. 과학적 방법론이 대세인 지금 유신론적 종교와 유물론적 사상, 학문들이 힘을 잃는 반면, 불교의 사유와 수행론은 그 지평이 점점더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불교 내에서도 길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근본불교, 상좌부불교, 대승불교, 밀교, 선불교 등 역사적으로 다양한 명칭만큼 그 가르침과 지향점이 상이한 까닭이다. 옥석을 가리고 붓다의 참 가르침을 구분하기 위한 불자 개개인의 치열한 노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참으로 소중한 삶을 담보로 하기에, 속아서는 안된다. 묻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