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광록 8. 15. 누군가 물었다. "무엇이 대승도에 들어가 활짝 깨치는 요법입니까(大乘入道頓悟法)?"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엇보다도 그대는 모든 인연을 쉬고 만사를 그만두라. 선(善)·불선(不善)·세간·출세간, 일체 모든 법을 다 놓아 버리고 기억하거나 생각하지 말라. 몸과 마음을 놓아 버려 완전히 자유..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11
백장광록 7. 14. 누군가 스님께 물었다. "보십니까?" 스님께서 대답하셨다. "본다." 다시 물었다. "본 뒤에 어떻습니까?" 그러자 스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보는 것이 둘이 아니다. 이제 보는 것이 둘이 아니라면 보는 것으로 볼 것을 보지 않는다. 만일 보는 것을 다시 본다면 앞에 보는 것이 보는 것이냐, 뒤에 ..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11
백장광록 6. 13. 또 물었다. "이십년 동안을 항상 '똥을 치우라' 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있다 없다 하는 모든 지견을 쉬고 모든 탐욕을 쉬어 낱낱이 3구(三句) 밖으로 뚫고 지나면 이를 '똥을 치웠다' 고 한다. 부처와 보리를 구하며, '있다, 없다' 는 등의 모든 법을 구하면 그것은 똥을 퍼 들..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11
백장광록 5. 12. 또 물었다. "지금 사문들은 다들 말하기를,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경(經)·논(論)·율(律)·선(禪)과 지식(知解)을 낱낱이 배우므로 신도들에게 네 가지로 공양을 받을 만하다' 고들 하는데 정말 받을 만합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관조하는 작용(照用)으로 볼 때 소리[聲]·색(色)·..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11
백장광록 4. 6. 어느 날, 운력을 하는데 어떤 스님이 갑자기 북소리를 듣자 소리 높여 웃으면서 절로 돌아오니, 스님께서 말했다. "장하다. 이것이 관음이 진리에 드는 문(門)이로다." 그리고는 다시 그 스님에게 물었다. "아까는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그렇게 크게 웃었는가?" "제가 아까 북소리가 나는 것을 듣자 돌..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11
백장광록 3 3. 어떤 이가 물었다. "지금 이 국토엔 선이 있다고 하는데 무슨 말입니까?"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요동하지도 않고 선에 들지도 않음이 여래선(如來禪)인데, 선이라는 생각을 내는 것조차 떠났다." 4. 어떤 이가 물었다. "'유정(有情)은 불성이 없고 무정(無情)은 불성이 있다' 한 것은 무슨 뜻..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05
백장광록 2 2. 누군가가 물었다. "초목을 베고 땅을 개간하면 죄보를 받습니까?"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죄가 있다고 단정하지도 못하고 죄가 없다고 단정하지도 못한다. 죄가 있고 없고는 사실 그 사람에게 달린 것이다. 있다 없는 하는 모든 법에 탐착하고 물들어서 버리고 취하는 마음이 남아 3구(三句)..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05
백장광록 1 <백장광록(百丈廣錄)> 1. 말로는 불법과 세속을 가려야 하고, 총론과 각론을 나누어야 하며, 궁극적인 교설(了義敎語)인지 방편교설(不了義敎語)인지를 분별해야 한다. 궁극적인 교설로는 맑음을 논하고 방편교설로는 탁함을 논하며, 염법(染法) 쪽의 허물을 설명하여 범부를 가려내고, 정법(淨法) ..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05
백장록/상당/천화 <상당(上堂)> 1. 스님께서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신령한 광채 호젓이 밝아 육근(六根)·육진(六塵)을 아득히 벗어났고 영원한 진상 그대로 드러나 문자에 매이지 않도다. 심성(心性)은 물듦이 없어 그 자체 본래 완전하나니 허망한 인연 여의기만 한다면 그대로가 여여(如如)한 부처라네. 靈光獨..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05
백장록 /행록 <행록(行錄)> 1. 스님의 휘(諱)는 회해(懷海:749-814)이며, 복주(福州) 장락(長樂)사람이다. 성은 왕씨(王氏)로 어린 나이네 세속을 떠나 삼학(三學)을 두루 닦았다. 그때 대적(大寂:709-788, 馬祖스님의 호)스님이 강서(江西)에서 널리 교화를 펴고 있었으므로 찾아가 마음을 쏟아 의지하였는데, 서당 지장.. ***중국선불교/백장록(百丈錄)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