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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신비, 타임슬립과 타임루프

우주의 신비, 타임슬립과 타임루프 인간은 막연하나마 우주를 동경하면서 성장합니다. 그리고 갈릴레오, 뉴트,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스티븐 호킹 등의 훌륭한 과학자들에 의해 그 신비의 세계를 조금씩 엿보게 되었죠. 물론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고작 4-5%만을 밝혀냈을 뿐, 그 나머지는 암흑 물질, 암흑 에너지라는 추상적 개념으로 설정해 놓았을 따름입니다. 아인슈타인이 그렇게 열망했던 통일장이론(TOE, 모든 것의 이론) 또한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습니다. 그 숙제를 풀었다며 끈이론이 등장했지만, 이는 관찰과 검증이 불가능한 관념적 차원이라서 학계에서는 신뢰를 주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양자과학이나 생물학, 심리학 등이 불교적 사유에 접근하고 있지요. 이는 곧 2600년 전 붓다의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최근 카를로 로벨리의 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양자중력학자라고 설명이 되어 있던데, 이는 아인슈타인이 열망했던 ‘통일장이론, 그 모든 것의 이론(TOE ; theory of everything)’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이론물리학자임을 말합니다. 양자는 핵력과 전자기력이 작용하는 미시세계이고 중력은 거시세계의 힘인 즉 이 둘을 통합하면 우주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뜻이겠죠. 어쨌든, 로벨리에 따르면 시공간의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 뉴튼, 아인슈타인, 그리고 양자역학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주관적인 입장에서 시간을 변화, 공간을 경계로 이해합니다. 뉴튼은 객관적이며 절대적 시공간을 설정합니다. 아인슈타인은 객관적이지만 상대적인 태도로 규정합니다. 로벨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이들..

매트릭스에서의 탈출 가이드 - 12연기

매트릭스에서의 탈출 가이드 - 12연기 우리는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계를 진실된 사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각하고 지각하는 이 생생한 순간이 허구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2600여 년전 고대 인도의 성자 붓다께서는 그러한 태도는 우리의 무지와 욕망에서 비롯한 착각이라고 단호히 일깨워주셨습니다. 요즘 언어로 얘기하자면, 증강현실 AR, 가상현실 VR, 매트릭스 matrix, 시뮬라크르simulacre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붓다의 가르침에 따르면, 눈앞의 현상계는 진실하지 않으며, 우리의 무지와 욕망으로 덧칠된 망념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진실한 삶의 본모습은 무지와 욕망을 걷어내면 당연히 드러나겠지요. 간략히 추리자면, 무지는 존재를 영원하고 불변하는 실체로 이해하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