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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 기독교인과의 대화

기독교인과의 대화 유튜브 채널 에 흥미로운 자리가 펼쳐졌더군요. 얼마전에 서울대 종교학과 강성용 교수와 불교 얘기를 했던 때문인지 균형을 맞추고자 기독교인인 연세대 김학철 교수를 모셨더군요.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유일신론자, 실체론자, 플라톤주의자, 본질과 현상의 이원론자의 강론은 표현이 아무리 매끄럽고 그럴듯해 보여도 그 사유와 논리의 밑천이 어설픈 까닭입니다. 오래전에 기독교인 친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답을 준다면 저도 기꺼이 기독교인이 되겠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1. 무지의 문제입니다. 인간은 왜 삶과 그 의미를 모른 채로 태어나는지, 맹목적으로 살다가 죽을 때까지도 자신을 존재케 한 절대자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왜 존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극적인 예로, 선천적 지적 장애인 ..

업(의도)의 중요성

업(의도)의 중요성  삶에서 희로애락을 젖혀놓는다면 생사가 남습니다. 태어남과 죽음이야말로, 우리가 정말 깨우쳐야 할 궁극의 대상입니다. 죽음은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기에, 결국 태어남의 조건을 밝히는 것이 관건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에 따르면, 태어남은 존재하고자 하는 갈망을 조건으로 합니다. 12연기에서 10번째 고리인 有(존재)입니다. 존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아직 현재 삶의 연장선에 있을 경우에는 경험적 개체인 존재의 성향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현재의 삶이 다한 경우에는 다음 생으로의 윤회 조건으로 전개됩니다. 또한 존재는 집착(取)을 조건으로 형성됩니다. 이것이 바로 업(業)입니다. 업은 생각, 말, 몸짓의 3가지 형태로 드러납니다. 붓다께서는 업을 곧 의도(의지)라 말씀하셨는데, 그 ..

진리인 연기법

진리인 연기법 연기는 ‘상호의존적 발생’입니다.연기하는 법(존재)의 속성은 無常, 苦, 無我입니다.무상은 영원하지 않고 변화한다고는 불만족, 불완전, 실존의 한계상황무아는 고정불변의 실체(아트만)는 없다 연기하는 법의 존재형식은 관계 속에서의 인과적 질서이며,인과는 동시성, 중첩성, 다의성의 성질을 갖습니다. 공시적 차원에서는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부부가 좋은 예입니다. 아내와 남편은 동시적으로 발생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원인이자 결과이며, 남편 또한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는 다른 상황, 가게에서는 손님이며, 부모 앞에서는 자식이며, 자식 앞에서는 부모이며, 친구 앞에서는 친구이며, 직장에서는 각자의 지위로 존재합니다.그러나 통시적 차원, 전후의 시차가 주어지는 차원에서는 인과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