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하면 한국인들은 대체로 一切唯心造를 떠올리겠죠. 마음의 역할 기능이 중요함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헌데 마음이 무엇이냐는 정의는 여전히 표류중입니다. 뇌과학의 유물적 환원론, 심리학의 관념적 환원론...마음의 철학이자 과학이랄 수 있는 불교 내부에서조차 학파. 종파에 따라 제각각인 형편입니다. 제 경우에는 정신적 요소인 의식.감수.지각(인지).의지 가운데 감수와 지각을 마음이라 규정하는 근본불교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인식주체가 대상을 식별하고(의식), 판단하고(마음), 대상과 관계맺음(의지.업)의 시스템과 활동이 정신이죠. 정보의 입력ㅡ판단 ㅡ출력.마음은 기억, 언어, 표상, 개념, 추론, 판단 등의 작용을 하기에 인식주체의 세계관, 가치관의 정립에 근본적 영향을 미칩니다. 마음이 병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