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육체에 대한 가르침
(193), 걷거나 서며, 혹은 앉고 눕거나 몸을 구부리고 또는 편다.
이것이 신체의 동작이다.
(194) 신체는 뼈와 힘줄로 연결되어 있고, 내피(內皮)와 살과 살갗으로 덮여져 있어,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다.
(195) 신체 내부는 내장과 위로 가득 차 있고, 간장, 방광, 심장, 폐장, 신장, 비장이 있다.
(196) 콧물, 점액, 진물, 지방, 피, 관절액, 담즙, 기름이 있다.
또 그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 나온다. 눈에서는 눈꼽, 귀에서는 귀지.
(198) 코에서는 콧물, 입에서는 담즙을 내거나 가래를 뱉는다.
온 몸에서는 땀과 때를 배설한다.
(199) 또 그 머리는 빈곳(空洞)이 있고 뇌수로 차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무명(無名)에 이끌려서 그것을 깨끗한 것으로 안다.
(200) 또 죽어서 몸이 쓰러졌을 때에는 부어서 검푸르게 되고, 무덤에 버려져 친척도 그것을 돌보지 않는다.
(201) 개나 여우, 늑대, 벌레들이 파 먹고, 까마귀나 독수리 같은 것이 쪼아 먹는다.
(202)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수행자는, 깨달은 사람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완전히 이해한
다. 왜냐 하면, 그는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에.
(203) `저 죽은 시체도 살아 있는 이 몸뚱이와 같은 것이 있다.
살아 있는 이 몸뚱이도 죽은 저 시체처럼 될것 이다'고
안팎으로 몸에 대한 욕망에서 떠나야 한다.
(204) 이 세상에서 애욕을 떠난 지혜로운 수행자는,
죽지 않고 평안하고 멸하지 않는 열반의 경지에 도달했다.
(205) 인간의 이 몸뚱이는 부정하고 악취를 풍기어, 꽃이나 향으로 보호되고 있다.
온갖 오물이 가득 차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다.
(206) 이런 몸뚱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을 훌륭한 것으로 알고,
또 남을 업신여긴다면 그는 소경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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