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훌륭하게 말해진 것
(450)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날 거룩한 스승 부처님께서는 사아밧티이의 제타 숲, 고독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는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 스승은 여러 사문들을 불렀다.
"사문들이여."
"거룩하신 스승이시여." 하고, 사문들은 스승께 대답했다.
스승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사문들이여,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씀은 훌륭하게 설해져 조금도 잘못되지 않았다.
모든 지자(智者)들이 보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사문들이여, 여기서 사문이 훌륭하게 설한 것만을 말하고,
잘못 설해진 것을 말하지 않으며, 법만을 말하고 비법을 말하지 않으며,
좋은 것만 말하고 좋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실만을 말하고 거짓된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자.
사문들이여, 이 네 가지 특징이 갖추어져 있는 말은 훌륭하게 설해진 말이고 잘못 설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지자들이 보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이같이 말씀하신 후, 행복한 사람인 스승께서는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착한 사람들은 가장 좋은 말씀을 한다. 이것이 첫째다.
법을 말하고 비법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 둘째다.
좋은 말을 하고 좋지 않은 말을 하지 말라. 이것이 셋째다.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말라. 이것이 넷째다."
이 때 방기이사 장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한 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이 계신 곳을 향해 합장하고 말했다.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행복한 분이시여."
"어디 말해보라. 방기이사여." 라고, 스승은 말씀하셨다.
방기이사 장로는 스승 앞에서 알맞는 시로써 스승을 찬탄했다.
(451) "`자기를 괴롭히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는 말만을 하여라.'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잘 설해진 말씀입니다.
(452) `좋은 말만을 하여라.' 이것은 기꺼이 환영받을 말입니다.
느낌이 나쁜 말을 쓰지 말고 남의 맘에 드는 말만을 하는 것입니다.
(453) 진실은 참으로 불멸(不滅)의 말입니다. 이것은 영원한 법칙입니다.
착한 사람들은 진실에, 사물에, 또는 이치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454) 평안에 이르기 위해서,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
부처님이 설하신 말씀은 여러 말 가운데서 가장 뛰어 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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