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법구경(法句經)

23. 코끼리

slowdream 2007. 11. 9. 01:05
 


제 23장 코 끼 리


320. 전장(戰場)에 나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을 맞아도 참고 견디듯 나도 사람들의 비난을 참고 견디며 묵묵히 내 갈길을 가자.


321.잘 훈련된 코끼리는 왕을 태우고 전장터로 나아가나니 날아오는 비난의 화살을 잘 참고 견디는 사람은 인간 가운데 최고의 인간이다.


322. 노새도 길들이면 좋고 저 날쌘 준마도 좋다. 힘센 코끼리도 길들이면 좋지만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자신을 길들이는 것이다.


323. 말이나 코끼리를 타고 결국 저 미지의 나라에 갈 수가 없다. 오직 지혜롭게 자기 자신을 길들이는 사람만이 저 미지의 나라, 니르바나에 이를 수 있다.


324. 저 발정기(發精期)에 들어선 코끼리는 그 누구도 다스릴 수 없다. 그가 만일 사람에게 잡히게 되면 그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그가 살던 저 정글만을 그리워한다.


325. 살만 쪄서 마구 먹어대는 사람, 게으르고 빈둥되거리며 잠만 자는 사람, 돼지와도 같은 이 무지한 사람은 탄생과 죽음의 이 악순환에서 길이 벗어날 수 없다.


326. 제 하고 싶은 대로 제 좋아하는 대로 지금껏 이 마음은 여기저기 헤매고 다녔나니 그러나 내 이제 이 마음 다스리나니 저 난폭한 코끼리를 다스리듯.


327. 새벽처럼 깨어있으라. 그대 생각의 흐름을 주시하라. 그대 자신을 보다 높이 끌어 올려라. 진흙에 빠진 코끼리가 그 자신을 끌어내듯.


328. 멀고 먼 이 인생의 여행길에서 현명하고 조심성 있는 사람을 만나거든 그와 함께 벗하여 가거라. 그러면 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나니.


329. 그러나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거든 외롭고 고되지만 차라리 혼자 가거라.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돌아가듯 또는 홀로 숲속을 가는 저 코끼리처럼.


330. 어리석은 자들과 무리지어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가 되어 가는 것이 낫나니 더 이상의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저 숲속의 코끼리처럼 외로이 혼자가 되어 걸어가거라.


331. 필요할 때 도움 줄 벗이 있음은 기쁜 일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은 기쁜 일이다. 선행을 하는 것은 임종때에 기쁜 일이요, 이 모든 고뇌를 정복하는 것은 더욱 기쁜 일이다.


332. 어머니가 되는 일은 기쁜 일이요 아버지가 되는 것도 기쁜 일이다. 성직자가 되는 일은 기쁜 일이요 진정한 수행자가 되는 것은 더욱 기쁜 일이다.


333. 늙어서 덕행이 있음은 기쁜 일이요 확고한 신념이 있는 것도 기쁜 일이다. 지혜의 빛을 발하는 것은 기쁜 일이요 악으로부터 벗어남은 더욱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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