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요가와 명상](24)사자자세
‘심장을 건강히’
삼복더위라 함은 계절이 한여름의 정점에 서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가을이 오기 전에 막바지 응축된 열기를 뿜어내는 시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초복을 지나 이제 중복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자연의 뜨거운 열기를 몸 속에서 적절하게 순환시켜주지 못하면 우리 인체는 더위를 먹어 기진맥진해집니다.
소위 축 처진다는 뜻입니다. 눈은 휑해지거나 내리깔려지고 다리는 풀려서 완전히 의욕상실 상태가 됩니다. 이 무렵에는 사무실에서도 책상 위에 축축 늘어지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학생들에게 방학이 있는 이유도 한여름이면 공부에 대한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삼복 때는 심장의 화기(火氣)가 너무 과열되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위장의 토기(土氣)가 탄력을 잃어버려 자칫하면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심한 경우는 비·위장이 까무라쳐서 생기는 토사곽란 증세를 앓게 됩니다. 요즘은 의학이 많이 발달되어 토사곽란도 빨리만 치료하면 고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지나치게 찬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긴 토사곽란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위험한 계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삼복더위에 보신을 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은 왜 이열치열이라 하며 뜨겁게 해서 먹을까요? 그것은 바로 무더운 날씨에 위장에 지나치게 찬 음식이 들어가면 오히려 위장이 까무라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오행(五行)상 심장의 열기를 식혀줘서 몸 속의 묵은 기운을 빼내주고 한(恨)을 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배우는 사자자세는 삼복더위에 지친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여름철 건강에 대단히 중요한 요가 동작입니다. 가족과 모여앉아서 하면 더 재미를 느끼면서 할 수 있습니다.
▲방법
①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무릎 사이를 약간 벌리고 손바닥을 허벅지 위에 둡니다. 힘들면 책상다리로 앉습니다.
②숨을 마셨다가 토해내듯이 빠르게 내쉬면서 입과 눈을 최대한 크게 벌립니다. 혀를 아래턱 쪽으로 빼내고 눈동자는 위를 쳐다봅니다. 동시에 팔을 쭉 펴서 무릎 쪽으로 뻗고 손가락을 힘주어 벌립니다. 얼굴, 목구멍, 팔, 손가락의 근육이 동시에 팽팽해짐을 느낍니다.
③5~10초 동안 그대로 있다가 긴장을 풀면서 처음의 자세로 되돌아옵니다. 숨을 고르고 시원해질 때까지 여러 차례 되풀이합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수차례 반복하다보면 가슴이 후련하고 당당해집니다.
▲효과
①심장과 소장을 안정시켜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②스트레스 및 정신적 압박을 느낄 때 카타르시스의 효과를 줍니다.
③뇌하수체를 자극하여 몸 속의 각종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고 균형있게 만듭니다.
④얼굴의 혈색과 피부가 좋아집니다.
⑤음성이 좋아집니다.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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