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원시불교라 일컫는 소승불교의 경전으로 산스크리트어로 구성된 <아함경>이 있는데,
<빠알리 대장경>은 이보다 앞선 기원전 100여 년경에 스리랑카에서 집대성되었다.
산스크리트어는 귀족계급의 언어이지만, 빠알리어는 서민계급의 언어이며
부처님은 설법시에 서민계급의 언어를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빠알리 대장경>이 좀더 친숙하게 다가올 듯싶다.
크게 보면 <아함경>과 <빠알리 대장경>은 거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대승불교인 북방불교권에 속한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선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무척 난해하고 고준한 설법만이 불법인 듯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부처님 말씀을 고스란히 전승해 옮긴 <빠알리 대장경>을 보면,
참으로 소박하면서도 이치에서 어긋나지 않는 부처님의 따스한 손길을 느낄 수가 있다.
불법의 정수인 사성제와 팔정도, 십이연기뿐 아니라,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법에 관한 말씀도 담겨 있어,
이 한 권만으로도 8만 대장경을 대하는 것에 못지 않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민족사 펴냄 / 일아스님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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