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숫타니파타

숫타니파타 / 5. 춘다

slowdream 2007. 11. 6. 16:49
 


5. 춘다


(83) 대장장이 아들 춘다가 말했다.

"위대하고 지혜로운 성인, 눈을 뜬 어른, 진리의 주인, 애착을 떠난 분, 인류의 최상자(最上者), 뛰어난 마부에게 저는 물어 보겠습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되는 수행자가 있습니까? 일러 주십시오."


(84) 스승(부처님)은 대답했다.

"춘다여, 네 가지 수행자가 있고, 다섯번째는 없느니라. 지금 그 물음에 답하리라. <도로써 이긴 이 (勝者)> <도를 말하는 이> <도에 사는 이>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이니라."


(85) 대장장이 춘다는 말했다.

"눈을 뜬 사람은 누구를 가리켜 <도로써 이긴 이>라 부르십니까? 그리고 <도를 생각하는 사람>은 어찌 하여 다른 이와 견줄 수 없습니까? 또 묻겠습니다만 <도에 의해 산다>는 것을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라는 것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86) "의혹을 넘어서고 고뇌를 떠나 열반을 즐기며, 탐욕을 버리고 신(神)들을 포함한 세계를 이끄는 사람, 이런 사람을 <도로써 이긴 이>라고 눈을 뜬 사람들은 말한다.


(87)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으로 알고, 법을 설하고 판별하는 사람, 의혹을 버리고 동요하지 않는 성인을 수행자들 중에서 둘째로 <도를 말하는 이> 라 부른다.


(88) 잘 설명된 법의 말씀인 도에 살아 스스로 억제하고, 깊이 생각해서 잘못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수행자들 중에서 세째로 <도에 사는 사람>이라 부른다.


(89) 맹세한 계율을 잘 지키는 체하지만, 고집 세고 가문을 더럽히며, 오만하고 거짓이 있으며, 자제력이 없고 말 많고 그러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을 가리켜 <도를 더럽히는 자>라고 한다.


(90) 학식이 있고 총명한 재가(在家)의 성스런 신도는`그들 네 종류의 수행자는 다 이와 같다'고 알아, 그들 을 통찰하여 그와 같이 보더라도 그 신도의 믿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어째서 더럽혀진 것과 더럽혀지지 않은 것, 깨끗한 이와 깨끗하지 않은 자를 똑같이 볼 수 있을 것인가."


출처: 하심사 http://cafe.daum.net/hasim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