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각이 일어나는 그 자리 선가에서 얘기하는 ‘한 생각이 일어나는 그 자리, 그것’이 참나, 지혜, 아는 마음이라고 정의하는데, 또한 그 자리는 본래 있었던, 생각(번뇌)에 물들지 않은 순수의식이라고도 합니다. 밖으로 찾고 구하지 말며, 찾고 구하는 그 마음이 바로 그것이라고도 합니다. 본래, 원래 있었다는 것은 ‘연기하지 않는, 고정불변하는’이란 의미로, 붓다의 가르침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삿된 행위입니다. 생각이 일어나는 그 자리, 일어난 한 생각을 알아차리는 그것 또한 정신적 요소인 형성작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연기한다는 것이죠. 생각의 배후에 형이상학적인 초월적인 무엇, 실체가 있다는 생각은 그것에 어떤 이름을 갖다붙인다 해도 망념, 혼란, 혼동, 착각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태도는 자연스럽게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