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께서 설하신 진리는 연기緣起입니다. 2지연기에서 12지연기까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예로 12연기를 들 수 있지요. 이는 오온五蘊의 전개 즉 고苦의 발생과 소멸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행무상 諸行無常 제행개고 諸行皆苦 제법무아 諸法無我 3법인은 연기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나는 법들의 보편적인 실상, 성품, 속성입니다. 문제는, 제행과 제법의 이해에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속설은, 행을 형성된 유위법 有爲法으로, 무위법無爲法인 열반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탐.진.치가 사라지고 꺼진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열반이 형성되지 않은 법일까요? 혹자는 열반은 형성된 법이 아니라, 증득證得된 경지라고 주장하는데, 이치에 닿지 않는 괴변에 지나지 않습니다. 증득이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