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요가와 명상](13) 나무자세
-고르게 숨쉬며 균형 바로잡기-
산과 들로 나가 보면 추운 겨울을 이겨낸 매화를 시작으로 동백, 봄의 길잡이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꽃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꽃망울을 터트린 꽃의 생명은 짧지만 꽃이 피어야 벌과 나비가 몰려오고, 그들에 의해 열매를 맺을 기회를 갖게 됩니다. 우리는 만개된 꽃들을 보면서 화사함과 아름다움에 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음이 한껏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식목일이 공휴일이어서 나무심기가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근래에는 개인이든 단체든 정부든 형편에 따라서 나무를 심습니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자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나, 나의 어린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무 심는 일만큼은 전 국민이 대대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봄철이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등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한 요즘은 그런 생각이 더욱 절실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삶의 환경과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음에도 우리 의식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봅니다. 나무를 심는 일이란 바로 내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필요로 합니다. 전국의 산림이 훼손되고 있지만, 자율성과 자유를 내세우면서 1년에 단 한 그루의 나무도 심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오늘은 4·19입니다. 학생과 시민, 교수들까지 길거리로 나와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한국 근대의 민주역사의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우리는 평화와 자유, 민주를 열망하면서도 진정한 생명 살리기에는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요. 모든 사람은 평화롭고 자유로운 삶을 갈구합니다. 왜냐면 그것이 행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무를 포함한 자연이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요. 4·19를 맞아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만큼 나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오늘 소개하는 나무자세는 하체가 부실한 현대인에게 균형감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자세입니다. 이 자세를 하면서 권리와 의무의 균형적 감각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법-
①두 발을 모아 엄지발가락을 붙이고 똑바로 섭니다.(산자세)
②오른발을 구부려 오른 발바닥을 왼쪽 허벅지 안에 갖다 붙입니다.
③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잘 되면 모은 손을 머리 위로 뻗어 올립니다.
④고르게 숨을 쉬면서 시선을 한점에 집중하고 균형을 잡으며 잠시 머무릅니다. 반대쪽 발로도 합니다. 관절이 약한 사람이나 동작이 힘든 사람은 발목이나 무릎 안쪽에 발바닥을 댑니다.
-효과-
①자율신경을 조절하여 인체 내부의 깨어진 균형을 바로잡아 줍니다.
②침착성, 안정감,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③숨쉬기를 개선시킵니다.
④모든 움직이는 동작을 완성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진출처:이희주 ‘달·여성·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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