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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44)강하게 앞으로 숙이기

slowdream 2008. 2. 18. 15:37
 

[생활속 요가와 명상](44)강하게 앞으로 숙이기



-체지방 없애고 소화불량에 효과-


오는 22일은 동지입니다. 연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지요. 동지를 기점으로 해가 점점 길어지므로 동양에서는 동지를 작은설이라 하여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날을 해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여 하늘과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잔치를 벌였습니다. 로마력(曆)에서는 12월25일을 동지로 여겼고, 옛날엔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지방에서도 동짓날을 설날로 삼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짓날 질병이나 액운을 물리치는 뜻으로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고려와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동지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에게는 이웃과 나누는 아름다운 정신이 생활 속에 늘 있었지요.


요가에서 이런 우리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카르마 요가(Karma Yoga)’가 있습니다. 카르마라는 말은 ‘행동’이나 ‘업(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여러분이 그동안 소개된 요가 자세를 집에서 할 때 동작을 왼쪽으로 했을 때와 오른쪽으로 했을 때 차이가 많이 난다면 잘 안되는 쪽을 더 해서 몸의 균형과 조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요가 수련은 이렇게 사소하게 신체적인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나쁜 자세, 질병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신의 말이나 행동으로 남에게 불편함이나 피해, 상처를 준 모든 행위, 마음의 문제 등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평화와 지혜를 얻는 것이 카르마 요가의 가르침입니다.


올해에는 우리 조상이 모든 빚을 청산한 것처럼 몸과 마음의 묵은 카르마를 없애는 동지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완전히 숙이고 낮춤으로써 더 많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강하게 앞으로 숙이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이 자세는 음(陰)이 지극하면 양(陽)이 시작되는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방법


①두 다리를 앞으로 뻗고 앉습니다.

②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가슴을 폅니다.

③숨을 내쉬면서 등을 꼿꼿이 한 채로 상체를 멀리 앞으로 숙이고 두 손을 다리 위에 편안하게 내려둡니다.

④그 자세를 유지한 상태로 숨을 내쉬면서 척추 밑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앞으로 뻗어 더 늘리면서 손으로 발가락을 잡거나 발바닥을 깍지합니다.

⑤동시에 상체를 더욱 더 다리 쪽으로 숙여 아랫배를 넓적다리에 대려고 애씁니다.

⑥천천히 상체를 들어올리고 숨을 고릅니다.


※ 손으로 발을 잡기 힘든 분은 요가벨트(Strap)나 수건을 이용해보십시오.


효과


①소화기 계통을 운동시켜 소화불량, 식욕부진을 없앱니다.

②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고 변비를 없앱니다.

③복부 전체 부위(콩팥, 간장, 위장, 비장, 췌장 등)를 자극합니다.

④척추의 추간판을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척추 사이 사이의 순환을 돕고 척추의 유연성을 높입니다.

⑤아랫배, 허리, 등, 넓적다리 부위의 체지방을 없앱니다.


〈사진 출처|‘음양 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