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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45)서서 강하게 앞으로 숙이기

slowdream 2008. 2. 19. 08:15
 

[생활속 요가와 명상](45)서서 강하게 앞으로 숙이기



이제 올해 을해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때면 사람들은 대부분 한해를 되돌아보며 자신을 점검하고 반성하면서 새해를 설계합니다. ‘1년에 한번 이때나마 한해를 돌아보는 게 어디냐’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런 경우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기 십상이지요. 연말에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할 수 있다면 가히 명상적인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이 명상에 관심이 많고, 또 명상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심자는 흔히 명상이란 가만히 앉아서만 하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좋은 자세를 익혀 조용하고 방해받지 않는 장소에서 앉아 있는 시간만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순간순간이 명상적인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늘 시간에 쫓기면서 경쟁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현대인에게는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바로 명상입니다. 진정 자신을 되돌아보고 변화하고자 철저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바로 명상적인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사람은 저절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거기에서 배려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되돌아봄은 이렇게 세상을 거꾸로 볼 줄 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연말연시라 해서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달라지진 않지만, 이때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대를 이해하며 거꾸로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하늘의 특별한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은 사물을 거꾸로 보는 기회를 주는 ‘서서 강하게 앞으로 숙이기’ 자세를 소개하겠습니다. 지난주에 소개한 ‘강하게 앞으로 숙이기’를 서서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같은 자세를 앉아서도 하고 서서도 하는 요가의 다양성에서 우리는 신체적인 혜택을 얻는 것은 물론 요가의 응용력과 포용력, 자유자재함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방법


①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섭니다. 엄지발가락이 서로 11자로 나란하게 만듭니다.

②두 팔을 머리 뒤로 들어올려 팔꿈치를 서로 마주 잡습니다.

③숨을 들이마시면서 잡은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끌어올린 뒤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여 등 전체와 다리가 90도를 이루게 하여 잠시 머무릅니다.

④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상체를 최대한 앞으로 숙입니다. 무릎을 계속 펴고 있어야 합니다. 상체는 수동적으로 내버려둔 느낌으로 숨을 내쉴 때마다 무릎에 힘을 줘서 다리 뒷면을 쭉 폅니다. 머리가 시원해질 때까지 그대로 머뭅니다. 가능하면 두 팔로 다리를 감싸 안습니다.

⑤두 팔의 힘을 빼고 바닥으로 툭 떨굽니다. 숨을 고른 다음, 몸에 맞추어 두 손을 각각 발등이나 발목 또는 정강이를 잡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웁니다.


▲효과


①머리로 가는 산소와 혈액의 흐름이 많아지므로 머리가 맑아지고 뇌의 활동력이 높아집니다.

②호흡이 깊어지고 심장이 편안하게 안정되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③무릎관절이 튼튼해지며 다리가 날렵해집니다.


〈사진 출처|‘음양 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