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안에 바람 한 줌이 당신의 모든 것이라 해도
그 모두를 다 갖으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지킬 수 없는 것들에게 두 손을 주어보십시오.
세상은 아픔 또는 슬픔이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리석음을 버리려 하진 마십시오.
아플 수도 없고
아름다울 수도 없으니까요.
두 손 안에 든 바람 한 줌이 당신의 전부라 해도
당신은 그 시린 아픔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때서야
당신을 스미던 바람은 향기가 되어 삶을 부를 것입니다.
출처 瑠 水 五 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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