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구름이 일면 그만큼 빛은 가려지듯
한 생각이 일면 그만큼 지혜는 가려진다.
생각이 곧 번뇌로 이전되는 것은
곧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과 같으므로 그것은 有爲이며,
광명은 한 법도 이리저러지거나 둥글거나 내거나
감추거나 토라진 적이 없으므로, 그것은 無爲이니라.
생기게 하지 않는 것이 無生이 아니라, 쫓아가지 않는 것이 무생이니라.
무생은, 수자타야, 깨달음의 다른 이름이니, 곧 깨달음이 무생이니라.
어찌하여 깨달음이 무생이라 하는가?
실로 깨달음은 다음 생각을 생하게 하지 않나니,
다음 생각이 생하지 않으므로 이전 생각을 쫓아감을 생하지 않는 까닭에,
깨달음을 무생이라 하느니라.
유마 김일수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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