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유마 김일수 / 無生

slowdream 2008. 9. 29. 18:27

 

 

 

한조각 구름이 일면 그만큼 빛은 가려지듯

한 생각이 일면 그만큼 지혜는 가려진다.

 

생각이 곧 번뇌로 이전되는 것은

곧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과 같으므로 그것은 有爲이며,

 

광명은 한 법도 이리저러지거나 둥글거나 내거나

감추거나 토라진 적이 없으므로, 그것은 無爲이니라.

 

생기게 하지 않는 것이 無生이 아니라, 쫓아가지 않는 것이 무생이니라.

무생은, 수자타야, 깨달음의 다른 이름이니, 곧 깨달음이 무생이니라.

 

어찌하여 깨달음이 무생이라 하는가?

실로 깨달음은 다음 생각을 생하게 하지 않나니,

 

다음 생각이 생하지 않으므로 이전 생각을 쫓아감을 생하지 않는 까닭에,

깨달음을 무생이라 하느니라.

 

 

유마 김일수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