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뜨거운 불과 같다.
가까이 할 수는 있지만, 만질 수는 없다.
진리는 야속한 여인과 같다.
사랑할 수는 있지만 알아주지는 않는다.
진리는 허공과 같다.
그대를 방해하지는 않지만 그대가 가질 수도 없다.
무척이나 진리를 가진 자처럼, 진리가 내 것인 것처럼,
소리 높여 찬양하고 거리에서 떠드는 그대의 목청소리를 듣고,
나는 슬퍼하는 맘으로 저문 날의 어둠을 걸어간다.
그러고 보면 다만 진리는 깨닫는 자의 것이다.
마침 한 살 된 대나무가지 사이로 작은 새가 둥지를 찾기에....
유마 김일수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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