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3
사무량심과 4보호명상을 개발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오늘은 사무량심과 4보호명상을 개발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사무량심은 아래의 4가지 명상 주제이다.
1. 자애(慈)...............................................................................(mettā)
2. 연민(悲)...............................................................................(karuṇā)
3. 같이 기뻐함(喜).................................................................(muditā)
4. 평온(捨)...............................................................................(upekkhā)
4보호명상은 아래의 4가지 명상 주제이다.
1. 자애......................................................................................(mettā)
2. 붓다에 대한 회상..............................................................(buddhānussati)
3. 혐오감 명상........................................................................(asubha bhāvanā)
4. 죽음에 대한 명상..............................................................(mārāṇānussati)
자애관을 개발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자애관(慈無量心)을 개발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할 것은 이성(異性)이나 죽은 사람을 향해서 개발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이성을 대상으로 사용하면 욕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애삼매를 성취한 다음에는 ‘모든 여성들이 행복하기를!’ 이런식으로 그룹으로 자애관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자애삼매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죽은 사람을 향해서 개발해서는 안 된다.
다음과 같은 사람을 향해서 자애관을 시작해야 한다.
1. 자기 자신
2.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
3. 중립적인 사람
4. 미워하는 사람
이 중 처음에는 자기 자신과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을 향한 자애관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처음에는 다음과 같은 사람을 향해서 자애관을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 싫어하는 사람
2. 너무나 사랑스런 사람
3. 중립적이거나 무관심한 사람
4. 미워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은 이익 되는 일이 전혀 없고 미워하는 사람은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다. 두 사람은 모두 시작 초기에는 자애심을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 왜냐하면 분노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또한 초기에는 무관심한 사람을 향해서 자애심을 개발하는 것도 어렵다. 너무나 사랑스런 사람의 경우에는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이 일어날 수 있다.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고 근심이 가득 차며 슬픔이 일어난다. 그래서 초기에는 이 4종류의 사람을 대상으로 자애심을 개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애삼매를 얻은 후에는 그들을 대상으로 자애관을 개발할 수 있다.
백년을 명상한다 해도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는 자애삼매를 얻을 수 없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자애심 개발을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위해서 먼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근접삼매를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내가 행복하기를!’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을 향해서 자애심을 수행한 후에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본다. 내가 행복하고, 고통을 싫어하고, 오래 살기를 원하고, 죽기 싫어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행복하고, 고통을 싫어하고, 오래 살기를 원하고, 죽기 싫어하는 것을 본다. 이렇게 다른 존재의 행복과 번영을 갈망하는 마음을 개발한다. 붓다의 말씀에 이런 법문이 있다.
마음을 가지고 모든 방향을 찾아보아도,
거기서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은 찾을 수 없다.
같은 방식으로, 모든 방향의 존재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다른 존재를 해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동일시하고, 자신의 마음을 부드럽고 친절하게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4가지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향해서 자애심을 개발한다.
1. 내가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를!
2. 내가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3. 내가 육체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4.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마음이 부드럽고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감정이입이 잘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향해서 자애심을 개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향해서 개발된 자애심이 강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부드럽고, 친절하고, 이해심이 많고, 감정이입이 될 때 다른 존재에 대해서 자애관을 시작할 수 있다.
개인에게 자애심을 개발하는 방법
아나파나 사띠 사선정이나 흰색 까시나 선정을 얻었다면, 다시 그 삼매에 들어가서 삼매의 빛이 밝게 빛나게 해야 한다. 특히 흰색 까시나 삼매의 빛이 자애 명상을 하기에 아주 좋다. 그 이유는 사선정 삼매로 탐욕, 성냄, 어리석음 그리고 다른 오염원으로부터 마음이 청정해지기 때문이다. 사선정으로부터 나온 후에는 마음이 유연하고, 순수하며, 밝게 빛나기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에 강하고 완벽한 자애심을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그 강한 빛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향해야 한다. 그러면 삼매로 생겨난 빛이 주위로 뻗어나가서 그 빛 속에서 선택한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또는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택해야 한다. 그 사람이 가장 행복했을 때를 기억해서 그 이미지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전면 1야드 앞에 나타나게 한다. 그 사람이 전면에서 분명히 볼 수 있을 때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그 사람을 향해서 자애심을 개발한다.
1. 이 훌륭한 사람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2. 이 훌륭한 사람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3. 이 훌륭한 사람이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4. 이 훌륭한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를 향해서 이 4가지 방법으로 서너 번 자애심을 확장한다. 먼저 이 4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이 훌륭한 사람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이라는 문구를 선택했다면 이 생각으로 그 사람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이미지를 그리면서 그에 대한 자애심을 확대한다. ‘이 훌륭한 사람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이 훌륭한 사람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 계속해서 수십 번 반복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주 고요해지고 대상에 고정되면 그때, 선정의 5요소를 식별할 수 있는지 본다. 선정의 요소가 나타나면 초선정, 이선정, 삼선정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수행한다. 그 후에 나머지 3가지 방법을 하나씩 선택해서 선정을 얻을 때까지 수행하되 각각에서 특유의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이 훌륭한 사람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를!’이라고 생각할 때에는 그 사람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이미지를 그려야 한다. ‘ 이 훌륭한 사람이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를!’이라고 생각할 때에는 그 사람이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이미지를 그려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삼선정을 개발한다. 각각의 선정에서 5가지 자유자재함을 숙달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한 명의 사람에 대한 명상에 성공했다면 이와 같은 방식으로 10명의 사람을 선택하여 삼선정을 얻을 때까지 수행을 반복한다. 다음엔 아주 사랑스런 사람을 택할 수 있다. 이 그룹의 10사람을 택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삼선정을 얻을 때까지 자애심을 개발한다. 그 다음 단계는 중립적인 사람 10명을 선택하여 삼선정을 얻을 때까지 자애심을 개발한다.
이제는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 10명에게 똑같은 수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애삼매에 숙달되어 있을 것이다. 삼선정에 이를 때까지 그들을 향해 자애심을 개발한다. 그러나 실제로 미워하는 사람이 없는데 일부러 그런 사람을 찾아서 수행할 필요는 없다. 오직 미워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만 그 사람을 향해서 자애심을 개발한다.
이런 식으로 자애심을 개발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첫 번째 형태의 사람을 이용해서 삼선정까지 자애삼매를 개발할 수 있었고, 다음 형태의 사람에게서 마음이 유연해지고… 등등, 계속 발전하면 마침내 어떤 형태의 사람이든지 존경하는 사람, 사랑스런 사람, 중립적인 사람, 미워하는 사람 모두를 이용해서 선정을 얻을 수 있다.
경계를 허무는 방법
이런 식으로 계속 자애심을 개발하면,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아주 사랑스런 사람에 대한 자애심이 평등하게 되어 이들을 한 그룹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결국 다음과 같이 4그룹이 남게 된다.
1. 자기 자신
2. 좋아하는 사람
3. 중립적인 사람
4. 미워하는 사람
이 4종류의 사람들 간에 균형이 이루어지고 분별이 없어질 때까지 자애심 개발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비록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자애삼매를 얻을 수는 없지만, 이 4종류의 사람 사이에 균형을 잡고 분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아나파나 사띠나 흰색 까시나로 사선정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그 때 나타난 삼매의 빛으로 잠깐 동안 자기 자신을 향해 자애심을 확장한다. 그리고 나서 좋아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미워하는 사람을 택해서 삼선정까지 자애심을 확장한다. 다시 한번 자기 자신에게 짧게 보내고 나서, 나머지 3종류의 다른 사람에게 자애심을 보낸다. 이렇게 자기 자신, 좋아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미워하는 사람에게 자애심을 보낼 때 계속해서 사람을 바꿔야 한다. 이렇게 계속 수행하면 마음이 끊어짐이 없고 분별없는 자애심이 일어난다. 어떠한 사람도 분별하지 않고 자애삼매를 얻을 수 있을 때 사람들 간에 분별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이것을 경계 허물기(sīmāsambheda)라고 부른다. 이 단계에 도달하면 빠띠삼비다막가(무애해도)에 나오는 사리풋다 존자께서 가르치신 방법으로 나아갈 수 있다.
22개의 범위
빠띠삼비다막가에서의 방법은 자애심을 22개의 범위로 확장한다. 그 범위는 5개의 한정된 범위, 7개의 한정된 범위, 10개의 방향의 범위이다.
5개의 한정된 범위 :
1. 모든 존재들
2. 모든 숨쉬는 존재들
3. 모든 생명체들
4. 모든 사람들
5. 모든 개인들
7개의 한정된 범위 :
1. 모든 여성들
2. 모든 남성들
3. 모든 깨달은 사람들
4. 모든 범부들
5. 모든 신들
6. 모든 인간들
7. 모든 악도의 중생들
10개의 방향의 범위 :
1. 동방
2. 서방
3. 남방
4. 북방
5. 남동방
6. 남서방
7. 북동방
8. 북서방
9. 상방
10. 하방
한정된 범위와 한정되지 않은 범위를 개발하는 방법
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전처럼 흰색 까시나로 사선정에 다시 들어가서, 자신과 타인과의 경계가 없어질 때까지 자기 자신, 좋아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미워하는 사람을 향해서 자애심을 개발한다. 그러면 그 빛을 이용하여 자기 주위의 한 지역, 집, 명상센터 내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를 볼 수 있다. 그들이 분명하게 보이면 5개의 한정되지 않는 범위와 7개의 한정된 범위로 자애심을 개발한다. 각각의 범위에서 다음의 4가지 방법으로 자애심을 충만 시킨다.
1. 모든 존재들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를!
2. 모든 존재들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3. 모든 존재들이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4. 모든 존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이렇게 모두 48가지[(7+5)×4=48]방법으로 자애심을 충만 시킬 수 있다. 각각의 범위에서 존재들을 삼매와 지혜의 빛으로 분명히 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든 여성들에게 자애심을 확장할 때, 정해진 지역 내의 모든 여성들을 실제로 빛 속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정한 지역 안에서 모든 남성들, 신들, 중생들……등등을 실제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각 범위에서 삼선정까지 개발해야 하며, 이런 식으로 48가지 방법으로 자애심을 충만시키는 것이 숙달 될 때까지 수행해야 한다.
완전히 숙달되면 정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수도원, 집, 마을, 도시, 주, 나라, 세계, 태양계, 은하계, 우주로 결정한 지역을 확대하여 48가지 방법으로 삼선정에 도달할 때까지 개발해야 한다. 더욱 숙달되면 다음에 설명되는 10개의 방향으로 자애심을 충만시키는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다.
10개의 방향으로 자애심을 개발하는 방법
10개의 방향에서 자애심을 충만 시킨다는 것은 10개의 방향에서 각각 48가지 방법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당신의 동쪽의 무한한 우주에서 모든 존재들을 볼 수 있을 때, 48가지 방법으로 그들에게 자애심을 확장한다. 이어서 서쪽으로, 그리고 또 다른 방향으로 이같이 수행한다.
이것은 10개의 방향에서 48가지 방법으로 자애심을 충만 시키기 때문에 모두 480가지(10×48) 방법이 된다. 거기에 48가지 방법을 더하면 528가지(480+48) 방법이 된다.
528가지 방법으로 자애심을 충만 시키는 수행에 숙달되면, 붓다께서 앙굿따라 니까야에서 말씀하셨던 11가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자애심으로 마음의 해탈이 훈련되고 개발되고 숙달되고 탈것이 되고 기초가 되고 확고해지고 견고해지면, 11가지 이익이 기대된다. 무엇이 11가지인가?
1. 잠을 편안하게 자고,
2. 편안하게 깨어있고,
3. 악몽을 꾸지 않고,
4. 인간에게 사랑받고,
5.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서도 사랑받고,
6. 신들이 보호하고,
7. 불, 독약, 무기로 해침을 받지 않고,
8. 마음이 쉽게 집중되고,
9. 얼굴빛이 밝고,
10. 혼란 없이 죽고,
11. 출세간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범천에 태어난다.
연민을 개발하는 방법
당신이 앞에서 설명한대로 자애심을 개발했다면 연민(悲無量心)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연민을 개발하려면 먼저 연민을 일으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고통 받는 사람을 선택하여 그 사람의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흰색 까시나로 사선정에 도달하여 삼매의 빛이 밝게 빛날 때 그 빛으로 자애삼매를 얻는다. 자애삼매에 나온 후, 그 고통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계속 유지하면서 이런 생각으로 연민을 개발한다. ‘이 훌륭한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이것을 계속 수행해서 초선정, 이선정, 삼선정을 얻고, 각 선정에서 5가지 자유자재함을 숙달해야 한다. 그런 후에 자애심을 개발할 때처럼, 자기 자신, 좋아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서 연민을 개발한다. 이들 각각에 대해 삼선정까지 개발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 고통스럽지 않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향해 연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모든 깨닫지 못한 범부들은 윤회 속에서 헤매는 동안 행했던 악행으로 과보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악도에 태어나는 위험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뿐아니라 실제 모든 존재들은 늙음, 병듦,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연민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고찰한 후에 자애심에서 했던 것처럼, 자기 자신, 좋아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미워하는 사람을 향해서 경계가 허물어 질 때까지 연민을 개발해야 한다.
그런 다음 132가지 방법으로 연민을 개발한다. 즉, 5가지 한정되지 않는 범위와 7가지 한정된 범위, 120가지 방향[5+7+(10×12)=132]이다. 이것은 자애심 개발에서 했던 방법과 같다.
같이 기뻐함을 개발하는 방법
같이 기뻐함(喜無量心)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행복해 하고, 그 사람을 보면 당신이 즐겁고, 당신이 좋아하고, 우정어린 사람을 택해야 한다.
그리고 흰색 까시나로 사선정에 올라가 삼매의 빛이 밝게 빛날 때 그 빛으로 선택한 사람을 인식해야 한다. 그 다음 그 사람을 향해서 자애삼매를 개발하여 선정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나오면 연민삼매를 개발한다. 연민삼매에서 나온 후, 그 행복한 사람을 계속 유지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 사람이 그가 얻은 행복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며 같이 기뻐함을 개발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삼선정까지 개발하고 각각의 선정에서 5가지 자유자재함을 숙달해야 한다.
그런 다음 같은 방식으로 자기 자신, 좋아하는 사람, 중립적인 사람,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서 경계가 허물어 질 때까지 같이 기뻐함을 개발한다.
그리고 나서 무한한 우주의 모든 존재를 향해서 132가지 방법으로 같이 기뻐함을 개발한다.
평온을 개발하는 방법
평온(捨無量心)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흰색 까시나로 사선정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런 다음 중립적인 사람을 택해서 자애, 연민, 같이 기뻐함을 삼선정까지 개발한다. 삼선정으로부터 나온 후에는 이 3가지 무량심의 단점, 즉 애정, 좋아함과 싫어함, 고양된 마음과 기쁨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 후에 평온이 있는 사선정이 평화스럽다고 생각해야 한다. 중립적인 사람을 택해서, ‘이 훌륭한 사람은 자신의 업의 상속자이다’라는 생각으로 그 사람을 향해서 평온을 개발한다. 자애, 연민, 같이 기쁨함의 삼선정의 도움으로 평온의 사선정을 개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에 존경하거나 사랑스런 사람, 미워하는 사람을 향해서 그대와 그들 간에 경계가 없어질 때까지 평온의 사선정을 개발해야 한다. 그런 다음 무한한 우주의 모든 존재들을 향해서 위에 언급한 132가지 방법으로 평온을 개발한다.
이것으로 사무량심의 개발을 완성한 것이다.
4보호명상을 개발하는 방법
자애관, 붓다에 대한 회상, 혐오감 명상, 죽음에 대한 명상을 4보호명상이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명상자를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 이유 때문에 위빠사나 명상으로 나아가기 전에 이 명상을 배우고 익힐 가치가 있다. 자애관에 대해선 이미 앞에서 설명했고 나머지 3가지 보호명상에 대한 설명을 붓다에 대한 회상을 개발하는 방법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붓다에 대한 회상을 개발하는 방법
붓다에 대한 회상은 경전에 자주 나오는 용어를 사용하여 붓다의 9가지 특질을 관찰함으로써 개발할 수 있다.
1. 정신적 오염원을 파괴했기 때문에 존경할 가치가 있는 분(Arahant, 應供)
2. 스스로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신 분(sammā Sambuddha, 正邊知)
3. 지혜와 계행이 완벽하신 분(Vijjā Caraṇa Sampañña, 明行足)
4. 이익 되고 진리만을 말씀하시는 분(Sugata, 善逝)
5.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아시는 분(Lokavidū, 世間解)
6. 인간을 길들이는데 비길 데가 없으신 분(Anuttara Purisadamma Sārathi, 無上師 調御丈夫)
7. 천상과 인간의 스승(Satthā Deva Manussāna, 天人師)
8. 진리를 깨달으신 분(Buddha, 佛)
9. 과거생의 십바라밀의 완성으로 가장 많은 복덕을 지니신 분(Bhagavā, 世尊)
삼매를 개발하는데 있어 첫 번째 특질인 아라한을 이용하는 방법을 예로서 설명하겠다. 청정도론에 따르면 빨리어 ‘아라한’은 5가지 정의가 있다.
1. 그분은 모든 오염원과 습관적 성향을 찌꺼기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제거했고, 그것들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에 붓다는 존경할 가치가 있다.
2. 그분은 아라한도(道)의 검으로써 모든 오염원을 잘라 버렸기 때문에 붓다는 존경할 가치가 있다.
3. 그분은 무지와 갈망으로부터 연기의 수레바퀴를 부수고 파괴했기 때문에 붓다는 존경할 가치가 있다.
4. 그분은 계행, 선정, 지혜의 비길 데 없는 특징으로 신과 인간으로부터 최상의 존경을 받기 때문에 붓다는 존경할 가치가 있다.
5. 홀로 있거나 누가 보지 않을 때에도 몸, 말, 생각으로 어떠한 악도 행하지 않기 때문에 붓다는 존경할 가치가 있다.
이 명상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5가지 정의를 기억하고 암송해야 한다. 먼저 아나파나 사선정이나 흰색 까시나 사선정을 다시 획득한다. 그 삼매의 빛이 깨끗해지면 그 빛으로 당신이 기억하고 있거나,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붓다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떠올린다. 그 이미지가 보일 때, 그것을 실재 붓다로 보고 집중한다.
과거 생에 붓다를 만난 행운이 있었다면, 그분의 이미지가 마음에 떠오를 것이다. 이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붓다의 이미지가 아니라 붓다의 특질이다. 붓다의 실재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의 마음속에 떠올린 이미지가 실재 이미지라고 보고 붓다의 특질을 회상한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라한에 대한 정의를 선택하여 그 의미를 대상으로 삼고 ‘아라한, 아라한’ 하면서 계속해서 회상한다.
집중이 개발되고 강해질 때 붓다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마음은 선택한 붓다의 특질에 집중한 채 고요하게 머무를 것이다. 그러면 선정의 5요소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근접삼매일 뿐이다.
붓다의 다른 특질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회상할 수 있다.
혐오감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
시체에 대한 혐오감을 이용하여 명상을 개발하기 위해서 먼저 흰색 까시나 사선정이나 아나파나 사선정을 얻는다. 그 삼매의 빛이 밝고 깨끗해지면 그 빛으로 동성(同性)이고 전에 본 적이 있는 가장 혐오스런 시체를 머리 속에 떠올린다. 전에 본 것과 완전히 똑같은 시체를 보아야 한다. 가능한 한 가장 혐오스럽게 나타나게 해야 한다. 거기에 마음을 고요하게 집중한 채 ‘혐오스러움, 혐오스러움’ 하면서 그것을 주시한다.
욱가하 니밋따가 빠띠바가 니밋따로 바뀔 때까지 시체의 혐오스러움에 집중한다. 욱가하 니밋따에서는 직접 전에 눈으로 보았던 시체와 똑같은 이미지가 나타난다. 그것은 소름끼치고 섬뜻하고 무서운 모습을 지닌다. 그러나 빠띠바가 니밋따에서는 실컷 먹고 네 팔다리를 뻗은 채 누워있는 사람처럼 나타난다. 그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해서도 ‘혐오스러움, 혐오스러움’ 하면서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음이 그 대상에 1~2시간 머무를 때 선정요소가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것이 분명하게 될 때가 초선정이다. 초선정에서 5가지 자유자재함을 숙달해야 한다.
죽음에 대한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
대념처경과 청정도론에 따르면, 죽음에 대한 명상은 전에 본적이 있는 시체를 이용해서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명상을 개발하기 위해선 다시 시체에 대한 혐오감으로 초선정에 들어가야 한다. 그 외부의 시체로 초선정을 얻었을 때 ‘나의 이 몸은 죽어야 할 운명이고, 이 시체와 마찬가지로 죽게 될 것이다. 이것을 피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죽어야 할 운명에 대해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긴박감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지혜가 마음에 떠오르면 자신의 몸이 혐오스러운 시체처럼 보일 것이다. 그 이미지 속에서 생명기능이 끊어짐을 지각하고서, 다음과 같은 생각 중 하나로 생명기능의 사라짐에 집중해야 한다.
1. 나의 죽음은 확실하고, 나의 삶은 불확실하다.
2. 나는 반드시 죽는다.
3. 나의 삶은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4. 죽음, 죽음
집중하기에 좋은 방식을 택하여 그것을 주시한다. 선정의 5요소가 떠오를 때까지 당신은 시체 속에서 생명기능의 사라짐에 대해 집중을 계속한다. 이 명상 주제로는 근접삼매만 얻을 수 있다.
요약
자애관, 붓다에 대한 회상, 혐오감 명상, 죽음에 대한 명상을 4보호처 또는 4보호명상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수행자를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이다.
쿠다카 니까야의 메기야 숫따에서 이렇게 말한다.
탐욕을 제거하기 위해서 혐오감 명상을 해야 한다. 분노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애관을 개발해야 한다. 산란한 생각을 자르기 위해서 아나파나 사띠를 개발해야 한다.
이 숫따에 따르면, 혐오감 명상은 탐욕을 제거하기 위한 최상의 무기이다. 시체를 대상으로 택하여 그것이 혐오스럽다고 보면, 이것을 죽은 몸에 대한 혐오감(aviññaṇaka asubha)이라고 부른다. 앙굿따라 니까야의 기리마난다 숫따에서 가르친 몸의 32부분을 택해서 혐오스럽다고 보면, 살아있는 몸에 대한 혐오감(saviññāṇaka asubha)이라고 부른다. 살아있는 몸이든지 죽은 몸이든지 모두 다 탐욕을 제거하는 무기이다.
자애심을 개발하는 것은 분노를 제거하는 최상의 무기이다. 그리고 아나파나 사띠는 산란한 생각을 제거하는 최상의 무기이다. 탐욕이 일어나면 수행자는 혐오감 명상을 해야 한다. 화가 나서 미움이 강해지면 자애관을 해야 한다. 수행 중에 믿음이 약해지고 마음이 무뎌지면 붓다에 대한 회상을 해야 한다. 긴박감이 부족하고 애써 명상하던 것이 지루하게 되면 죽음에 대한 명상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무량심과 4보호명상을 개발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다음 법문에서는 사대요소 명상과 여러 종류의 물질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해서, 위빠사나를 시작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사마타의 이익
이 법문을 끝내기 전에,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쌍윳따 니까야의 칸다와가의 사마디 숫따에서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삼매를 얻으면 비구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안다. 있는 그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물질(色)의 일어남과 사라짐, 느낌(受) 지각(想) 상카라(行)의 일어남, 느낌 지각 상카라의 사라짐, 그리고 의식의 일어남과 사라짐이다.
그래서 잘 집중된 비구는 오온과 그 원인 그리고 그것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잘 안다. 그 원인이 일어날 때 오온이 일어나고, 그 원인이 완전히 소멸될 때 오온도 완전히 소멸되는 것을 비구는 분명히 본다. 앞의 세 법문에서 설명한 사마타는 강한 삼매를 일으킨다. 위빠사나에서 궁극적 정신-물질을 보게 하는 것은 이 삼매의 빛이다. 깊고 강한 삼매 때문에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의 무상 고 무아의 성질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이 명확성이 사마타로부터 오는 가장 큰 이익이다.
또한 사마타는 휴식을 제공한다. 위빠사나에서는 식별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피곤함이 일어난다. 그럴 경우 선정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다. 그것이 마음을 쉬게 하고 다시 생기가 넘치게 한다. 그러면 다시 위빠사나로 되돌아갈 수 있다. 피곤함이 일어날 때는 언제든지 선정에 들어가 쉴 수 있다.
다음 법문에서 위빠사나를 설명할 때, 이 사마타의 이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질의 응답 3
질문3.1 : 아나파나 사띠에서는 빠리깜마 니밋따, 욱가하 니밋따, 빠띠바가 니밋따가 있습니다. 빠리깜마 니밋따는 항상 회색입니까? 빠리깜마 니밋따와 욱가하 니밋따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대답3.1 : 아나파나 사띠에서는 3가지 니밋따, 3가지 삼매, 3가지 명상이 있다.
● 3가지 니밋따
1. 빠리깜마 니밋따(준비 표상)
2. 욱가하 니밋따(익힌 표상)
3. 빠띠바가 니밋따(선명한 표상)
● 3가지 삼매
1. 준비삼매.....................................................................(parikamma samādti)
이것을 때때로 찰라삼매(khanika samādhi)라고 부른다.
2. 근접삼매.....................................................................(upacāra samādhi)
3. 본삼매.........................................................................(appanā samādhi)
● 3가지 명상
1. 준비명상.....................................................................(parikamma bhāvanā)
2. 근접명상.....................................................................(upacāra bhāvanā)
3. 본명상.........................................................................(appanā bhāvanā)
준비삼매의 대상은 빠리깜마 니밋따, 욱가하 니밋따이고 가끔 빠띠바가 니밋따이다. 준비명상은 준비삼매와 같다.
실재 근접명상과 실재 근접삼매는 본삼매가 일어나기 바로 전의 심찰라를 말한다. ‘근접’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때때로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일어난 강한 삼매를 일반적으로 근접명상 또는 근접삼매라고 부른다. 준비삼매(찰라삼매)가 완전히 개발되었을 때 근접삼매가 일어나고 근접삼매가 완전히 개발되었을 때 본삼매가 일어난다.
우리는 이미 법문에서 니밋따를 이야기 했었다. 거기에는 3가지 니밋따가 있다. 빠리깜마 니밋따, 욱가하 니밋따, 빠띠바가 니밋따이다.
1. 빠리깜마 니밋따 : 자연스런 숨이 니밋따이다. 숨이 접촉하는 지점이 또한 니밋따이다. 여기서 니밋따는 집중의 대상을 의미한다. 주석서에서는 콧구멍 표상, 윗입술 표상이 초심자에게 빠리깜마 니밋따라고 말한다. 집중이 점점 강해질 때 회색의 연기 같은 색깔이 콧구멍 주위에 나타난다. 이 회색의 연기를 빠리깜마 니밋따라고 부른다. 그 니밋따는 다른 색깔일 수도 있다. 이 빠리깜마 니밋따에 대한 명상이나 삼매가 준비이다.
2. 욱가하 니밋따 : 준비삼매가 점점 강해지면 회색빛 안개는 목화솜 같이 하얗게 변한다. 그러나 지각의 변화 때문에 다른 색깔이 될 수도 있다. 지각이 변하면 니밋따의 색깔이나 모양도 같이 변한다. 색깔이나 모양이 자주 변하면 집중은 점점 떨어진다. 이것은 수행자의 지각이 변할 때 그 대상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모양이나 색깔에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오직 아나파나 사띠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 욱가하 니밋따에 대한 명상과 삼매도 또한 준비이다.
3. 빠띠바가 니밋따 : 집중이 훨씬 더 강해지면 욱가하 니밋따는 빠띠바가 니밋따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빠띠바가 니밋따는 새벽별처럼 깨끗하고 밝게 빛난다. 이 경우에도 역시 지각이 변하면 니밋따도 변한다. 집중이 강할 때 니밋따가 길기를 원하면 길 것이고, 짧기를 원하면 짧을 것이고, 루비처럼 붉기를 원하면 붉어질 것이다. 이것은 수행자가 지각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청정도론에서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깊은 집중도 점점 약해진다. 그래서 수행자는 니밋따를 가지고 장난해서는 안 된다. 만일 니밋따를 가지고 논다면 선정을 얻을 수 없다.
빠띠바가 니밋따에 대한 명상이나 삼매도 또한 준비이다. 그러나 선정에 근접해지면 근접삼매와 근접명상이다. 본삼매가 일어날 때에도 니밋따는 여전히 빠띠바가 니밋따이지만, 삼매는 본삼매이고 명상은 본명상이다.
질문3.2 : 근접삼매와 본삼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대답3.2 : 빠띠바가 니밋따가 나타날 때 집중은 힘이 있다. 근접삼매 단계에서는 선정의 5요소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근접삼매 동안에 바왕가가 여전히 일어나고 그 바왕가 속에 떨어질 수 있다. 수행자가 이것을 경험하고서 ‘모든 것이 멈췄다. 이것이 닙바나이다. 나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한다. 그가 이런 식으로 수행한다면 그는 오랫동안 바왕가 속에 머무를 것이다.
어떤 수행도, 그것이 좋거나 나쁘거나 간에, 계속해서 수행한다면,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 ‘수행은 완벽을 창조한다.’ 이 경우에도 역시 이런 식으로 계속 수행한다면, 바왕가에 오랫동안 떨어져 있을 것이다. 그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왕가는 전생의 죽는 순간의 의식을 대상으로 택하기 때문이다. 그 대상은 업, 업의 표상, 태어날 곳의 표상 중 하나이다. 그러나 수행자는 아직 연기를 식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을 볼 수 없다. 연기를 식별하게 될 때에야 수행자는 바왕가가 이 대상들 중 하나를 택한 것을 본다.
수행자가 ‘이것이 닙바나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생각이 닙바나로 가는 길을 막는 커다란 바위가 될 것이다. 이 큰 바위를 제거할 수 없다면, 그는 닙바나를 얻을 수 없다. 왜 이러한 생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수행자들은 붓다께서 가르치신 정신-물질을 부처님만 알지 제자들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그들은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식별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중은 항상 약하고, 바왕가는 여전히 일어난다. 선정요소가 너무나 약하고, 집중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왕가에 떨어지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닙바나가 아니다. 닙바나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일곱 단계의 청정을 한 단계씩 올라가야 한다. 궁극적 정신, 궁극적 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알지 못하고서 진정한 닙바나를 얻을 수 없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얻은 것이 닙바나라고 생각하는 문제를 좀 더 설명해 보겠다.
닙바나는 상카라(형성 작용)가 없는 것이다. 상카라는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이다. 닙바나를 아는 그 마음은 상카라가 없는 마음(visaṅkhāragata citta)이라 불린다. 그러나 그 자체는 상카라가 없는 것이 아니다. 즉, 닙바나를 보는 행위는 의식의 형성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붓다 또는 아라한이 아라한과에 들어가서 닙바나를 볼 때, 형성된 의식은 아라한과 의식(arahanttaphala citta)이다. 그 의식은 마음부수와 함께 한다. 아라한과 의식이 초선정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초선정 아라한과 의식이고, 거기에는 37가지 정신 현상이 있다. 이 원리는 모든 도(道)와 과(果)의 지혜에 적용된다. 그것은 마음부수와 함께 닙바나를 대상으로 갖는다. 닙바나는 평화스러운 지복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성자는 과에 들어갈 때마다, 닙바나를 알고, 그 과의 지혜와 더불어 닙바나의 평화스러운 지복을 즐긴다. 그래서 과에 들어가서 ‘모든 것이 멈췄다, 나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에 들어가기 전에, 얼마나 있을 것인가, 예를 들어 1시간 또는 2시간을 결정한다. 그 시간 동안 평화스러운 지복으로 끊임없이 아는 것이 닙바나이다. 그래서 수행자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했을 때, 그것은 닙바나를 얻었기 때문이 아니고, 집중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이 분명하다.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가 나타날 때, 수행자의 마음은 바왕가에 떨어질 수 있다. 선정의 5요소가 아직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갓난아기가 걸음마를 배울 때, 스스로 서있기에는 너무 약해서 계속 넘어지는 것처럼, 근접삼매 단계에서 선정의 요소가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아서, 바왕가에 떨어질 수 있다. 이것은 닙바나가 아니다. 바왕가에 떨어지는 것을 피하고 집중을 더 강화하기 위해 마음을 빠띠바가 니밋따에 밀어 넣고 고정시키기 위해 믿음, 정진, 마음챙김, 삼매, 지혜의 5가지 조절 능력이 필요하다.
본삼매 선정 단계에서는 선정요소가 완전히 개발된다. 마치 힘 있는 사람이 하루 종일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수행자는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바왕가에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본삼매에 머무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완벽한 몰입이 중단 없이 1시간, 2시간 또는 3시간 유지된다. 그때에는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마음이 다른 대상으로 가지도 않는다. 빠띠바가 니밋따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질문3.3 : 어떤 조건하에서 또는 어떤 상태에서의 명상 경험을 근접삼매 또는 본삼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대답3.3 : 삼매에 들어있는 동안에 많은 바왕가가 일어난다면, 근접삼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니밋따는 빠띠바가 니밋따이다. 완전한 몰입 속에서 같은 니밋따를 대상으로 끊어짐 없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을 때를 본삼매라고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행자가 마음이 바왕가에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는가? 그가 빠띠바가 니밋따를 자주 놓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그것이 바왕가라는 것을 아는 방법이다. 때때로 짧은 순간에 마음이 니밋따보다는 다른 대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본삼매에서는 끊어짐 없이 완전한 몰입만이 있을 뿐이다.
질문3.4 : 4선정에서 근접삼매와 본삼매가 각각 존재합니까? 그 선정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대답3.4 :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갖는 아나파나 선정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에는 4가지의 근접삼매와 4가지의 본삼매가 있다. 각 단계마다 근접삼매와 본삼매가 있다. 삼매의 대상은 빠띠바가 니밋따로 같지만 그 수준은 다르다.
초선정-근접삼매, 이선정-근접삼매, 삼선정-근접삼매에서는 선정의 5요소가 있다. 그러나 사선정-근접삼매에서는 행복감이 없고, 일으킨 생각, 지속적인 고찰, 평온, 일념만이 있다.
비록 모두가 같은 니밋따를 대상으로 하지만 선정요소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강해진다.
초선정-근접삼매는 육체적 고통을 억제하고, 이선정-근접삼매는 정신적 고통을 억제하고 삼선정-근접삼매는 육체적 즐거운 느낌을 억제하고, 사선정-근접삼매는 정신적 즐거운 느낌 또는 행복감을 억제한다.
이것이 각각의 근접삼매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사선정-근접삼매에서 호흡이 가장 미세하고 거의 멈춘다. 그러다가 사선정-본삼매에서 완전히 멈춘다.
본삼매와의 차이는 선정요소를 찾아보면 구분할 수 있다. 초선정에서는 5가지 요소인 일으킨 생각, 지속적인 고찰, 희열, 행복, 일념이 있다. 이선정에서는 3가지 요소인 희열, 행복, 일념이, 삼선정에서는 2가지 요소인 행복과 일념이, 사선정에서도 2가지 요소인 평온과 일념이 있다. 이 선정 요소를 찾아보면 ‘이것이 초선정이다’ 또는 ‘이것이 이선정이다’ 등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집중이 각 단계마다 증가한다. 사선정이 가장 높다. 얼마만큼 높은가? 스스로 수행해서 경험해보라. 많은 수행자들이 사선정이 가장 높고 가장 고요하다고 말한다.
질문3.5 : 어떤 조건하에서 본삼매에서 근접삼매로 떨어지거나 후퇴합니까? 어떤 조건하에서 근접삼매에서 본삼매를 획득합니까?
대답3.5 : 수행자가 명상 수행을 존중하지 않고 빠띠바가 니밋따보다 다른 대상을 존중하면 많은 장애가 일어난다. 많은 감각적 기쁨과 미움이 일어난다. 이것은 어리석은 주의력 때문이다. 다른 대상들은 집중을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건전한 생각과 불건전한 생각은 언제나 함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전한 생각이 힘이 있으면 불건전한 생각은 멀리 달아난다. 어리석은 주의력 때문에 불건전한 생각이 강해지면 건전한 생각이 멀어진다. 건전한 생각과 불건전한 생각은 한 심찰라 또는 한 인식과정에서 동시에 일어날 수 없다.
여기서 현명한 주의력(yoniso-manasikāra)과 어리석은 주의력(ayoniso-manasikāra)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수행자가 아나파나 사띠를 수행할 때 그는 자연스런 호흡에 집중한다. 이때의 주의력이 현명한 주의력이다. 욱가하 니밋따와 빠띠바가 니밋따가 나타날 때, 수행자는 그 니밋따에 집중한다. 이때의 주의력이 현명한 주의력이다. 위빠사나 명상에서 ‘이것이 물질이다, 이것이 정신이다, 이것이 원인이다, 이것이 결과다, 이것이 무상이다, 이것이 괴로움이다, 이것이 무아이다’라고 관찰한다면, 이때의 주의력이 또한 현명한 주의력이다. 그러나 ‘이것이 남자, 여자 아들, 딸, 아버지, 어머니, 신, 동물이다’ ‘이것이 금이다, 이것이 돈이다’라고 본다면, 이때의 주의력은 어리석은 주의력이다. 현명한 주의력은 많은 건전한 생각이 일어나게 하고, 어리석은 주의력은 많은 불건전한 생각이 일어나게 한다. 이 불건전한 생각은 집중을 감소시키고, 후퇴시키고,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현명한 주의력으로 명상 주제를 계속해서 관찰한다면, 건전한 생각이 증가한다. 빠띠바가 니밋따와 같은 표상에 주의력을 완전히 개발하면, 근접삼매에서 본삼매를 얻는 것이다.
질문3.6 : 사람이 죽을 때 과거의 불건전한 업으로 인해 업의 표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명상하는 동안 잊고 있었던 과거 사건의 이미지가 나타난 것과 비슷합니까?
대답3.6 : 어떤 경우에는 유사함이 있을 것이다. 죽음이 빠르게 일어난 사람에게 업의 표상이 나타난 것과 비슷한 점이 있을 것이다.
질문3.7 : 명상하는 동안 잊고 있었던 30년 전의 사건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이것은 마음을 대상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마음집중의 부족에서 기인한 겁니까?
대답3.7 : 그럴 수 있다. 또한 주의력 때문일 수도 있다. 많은 수행자들이 주의력에 대해 잘 모른다. 그들이 주의력을 이해하는 것은 정신을 관찰할 때뿐이다. 인식과정은 빠르게 일어난다. 그래서 주의력의 부족 때문에 그 이미지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모른다. 원인 없이 스스로 일어나는 현상은 없다. 모든 정신과 물질의 현상은 조건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질문3.8 : 사람이 죽을 때 강한 마음집중을 유지하면 과거의 선업이나 악업으로 일어나는 업의 표상을 막을 수 있습니까?
대답3.8 : 강한 마음집중은 그러한 니밋따(표상)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강한 마음집중인가? 선정을 얻은 사람이 죽음의 순간까지 그 선정을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마음집중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마음집중은 불건전한 표상이나 욕계의 건전한 표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 마음집중은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나 흰색 까시나 니밋따를 대상으로 택한다.
또 다른 형태의 강한 마음집중은 통찰지이다. 수행자의 통찰지가 상카라(行)에 대한 평온의 지혜(saṅkhārupekkhā ñāna)이고, 그가 위빠사나를 죽는 순간까지 수행한다면, 그의 죽는 순간의 자와나(mārānāsañña javana)는 강한 마음집중이 함께하는 통찰지이다. 그때의 마음집중은 불건전한 표상 뿐만 아니라 위빠사나 표상을 대체하는 건전한 표상까지도 막을 수 있다. 그 위빠사나 표상은 선택한 상카라(현상)에 대한 무상 고 무아의 성질이다. 그는 죽는 순간의 자와나의 대상으로 그런 표상과 함께 죽을 수 있다. 그것이 천인으로의 재생연결식(deva patisandhi citta)을 일으킬 수 있고, 그러면 저절로 천인으로 재생한다.
이런 종류의 수행자가 내생에 천인으로 탄생하는 이익에 대해 붓다께서는 앙굿따라 니까야 짜특카니빠다의 소따누가따 숫따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가르침을 듣고, 그것을 자주 반복하고 숙고하며 그리고 통찰지로 완전히 꿰뚫는 범부가 죽는다면, 그는 욕계 하늘 중 하나에 탄생할 수 있다. 거기서 모든 현상들이 그의 마음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는 담마를 숙고하고 위빠사나를 수행하는데 느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주 빠르게 닙바나를 얻는다.
왜 그의 마음에 모든 현상들이 분명하게 나타나는가? 이전의 삶에서 죽는 순간의 자와나 의식이 같은 대상(이 경우에는 상카라(현상)들의 무상 고 무아)을 택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바왕가의 대상이 위빠사나의 대상과 같기 때문에 통찰지가 쉽게 개발된다는 것이다. 그 경에 따르면 통찰지를 가진 마음집중은 불건전한 표상뿐만 아니라 위빠사나 대상을 대체하는 건전한 표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죽음이 일어나기 전에 이런 형태의 마음집중을 유지해야 한다.
삭까팡하 숫따에 나오는 3비구 이야기가 좋은 예이다. 그들은 훌륭한 계와 선정을 얻었지만, 마음은 남자 간다바에게 기울어져 있었다. 그들은 죽어서 도리천으로 갔다. 거기서 마치 열여섯 살의 아름답고 빛나는 간다바로 태어났다. 비구로 있을 때, 그들은 한 여자신도의 집에 매일 탁발을 나갔고, 그녀에게 담마를 가르쳤다. 그녀는 수다원이 되었으며, 죽어서 삭까(제석천왕)의 아들 고삐카로 태어났다. 3명의 간다바는 삭까의 아들을 위해서 공연했다. 삭까의 아들은 그들이 매우 아름답고 빛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생각했다 ‘이들이 대체 무슨 업을 지었길래 이토록 아름답고 빛이 나는가?’ 그는 자신이 한 여인이었을 때, 그들이 자신의 집에 탁발을 나오던 세 비구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계행과 지혜가 아주 훌륭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전생의 삶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는 말했다. ‘당신들이 담마를 듣고 수행할 때, 당신들의 눈과 귀는 어디로 향해 있었나요?’ 2명의 간다바는 자신들의 전생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했다. 그들은 다시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수행하여 빠르게 불환과에 도달했고 거기서 죽었다. 그들은 다시 브라흐마 뿌로히따에 다시 태어나 거기에서 아라한이 되었다. 그러나 세 번째 비구는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고 그대로 간다바로 살았다.
그래서 생명보험회사와 접촉하는 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강한 마음집중이 가장 좋은 보험이다.
질문3.9 : 사대요소 명상에서 12가지 특징을 관찰하는 수행을 할 때, 단단함, 거침, 무거움 등의 순서대로 시작해야 합니까? 아니면 특징의 어떤 하나로부터 시작해도 됩니까?
대답3.9 : 시작 단계에서는 관찰하기 쉬운 특징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특징들을 분명하고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되면 붓다께서 제시한 순서, 땅의 요소, 물의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를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그 순서가 강한 집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깔라파를 보고, 그 깔라파 속에서 쉽게 4대요소를 식별할 수 있을 때, 그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들을 동시에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깔라파의 수명은 아주 짧기 때문이다. 깔라파의 수명은 1초의 10억분의 1보다 작다. 이 단계에서는 땅, 물, 불, 바람이라고 암송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순서 없이 동시에 식별해야 한다.
질문3.10 : 사대요소 명상을 수행하는 것으로 몸속에서 4대요소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4대요소의 균형이 깨져서 병이 들었을 때, 강한 마음집중으로 사대요소 명상을 수행해서 그 병을 치유할 수 있습니까?
대답3.10 : 많은 종류의 고통이 있다. 붓다께서 겪었던 등의 고통처럼 어떤 것은 이전의 업에 의해서 생겨난다. 어떤 고통은 4대요소의 불균형에 기인한다. 이전의 업에 의해서 생겨난 고통은 4대요소의 균형을 잡는다고 치유될 수 없다. 4대요소의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고통은 수행자들이 균형을 잡을 때 사라질지도 모른다.
또한 음식, 온도, 마음 때문에 일어나는 고통도 있다. 고통이 마음 때문이라면, 그 마음을 치유하면 고통은 사라질 것이다. 고통이 암이나 말라리아 같은 온도와 불의 요소 때문이라면, 그 요소의 균형을 잡음으로써가 아니라 약을 먹어야만 치유할 수 있다. 맞지 않는 음식으로 일어난 고통도 마찬가지다.
질문3.11 : 사선정을 성취해서 무명을 제거하기 전에 나쁜 습관 때문에 많은 생각들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선원 밖의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탐욕과 미움이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이때 우리는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혐오감 명상 또는 자애관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단지 명상 주제에만 주의를 기울여서 그것이 자동적으로 사라지게 해야 합니까?
대답3.11 : 불건전한 업에서는 무명이 근본 원인이고, 어리석은 주의력이 가까운 원인이다. 어리석은 주의력은 매우 해롭다. 만약 어리석은 주의력을 현명한 주의력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탐욕이나 분노는 잠시 동안 사라질 것이고, 현명한 주의력이 강하다면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그것들을 제거하기 위해 혐오감 명상이나 자애관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명상이 현명한 주의력이다. 위빠사나는 모든 정신적 오염원을 파괴하는 최상의 무기이다. 위빠사나는 가장 좋은 주의력이다.
질문3.12 : 욕계, 색계, 무색계, 출세간계에서 바왕가는 어떻게 작용합니까? 사야도께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십시오.
대답 3.12 : 바왕가는 삼계에서 똑같이 작용한다. 한 삶에서 바왕가는 멈추지 않는다. 이것은 이생이 일으킨 업이 아직 소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욕계와 색계에서는 정신-물질이 있고, 무색계에서도 여전히 정신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도 또한 바왕가는 있다.
욕계에서의 바왕가는 업 또는 업의 표상 또는 태어날 곳의 표상을 대상으로 갖는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바왕가는 짜익티오 파고다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의 표상은 쉐다곤 파고다일 수도 있다. 이 대상들은 관념이다.
색계에서의 바왕가는 대상으로써 오직 업의 표상만을 갖는다. 색계에서의 바왕가는 전생의 죽는 순간에 들어간 선정의 결과이다. 바왕가의 대상이 선정의 대상과 같기 때문에, 바왕가의 대상은 선정에 달려있다. 예를 들어, 아나파나 선정으로 색계에 도달한 어떤 사람의 바왕가는 아나파나 니밋따를 대상으로 갖는다. 자애삼매인 경우에는 무한한 우주의 모든 존재들을 대상으로 갖는다. 이 대상들은 관념이다.
무색계에서 바왕가는 업 또는 업의 표상을 대상으로 갖고, 태어날 곳의 표상은 없다. 예를 들어, 공무변처에서의 바왕가의 대상은 무한한 허공이고, 무소유처에서의 바왕가의 대상은 공무변처 의식의 부재이다. 이 대상들은 관념이다.
욕계, 색계, 무색계의 계는 존재하는 장소를 말하지만 출세간계의 ‘계’라는 용어는 은유적 용어일 뿐이지 장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출세간계는 4가지 도(道), 4가지 과(果), 닙바나를 의미한다. 닙바나에는 정신-물질이 없기 때문에 도와 과에는 바왕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바왕가를 유지하기 위한 정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3.13 : 세간의 선정과 출세간의 선정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대답3.13 : 세간의 선정에는 색계 4선정과 무색계 4선정, 합해서 8선정이 있다. 출세간의 선정은 도의 지혜와 과의 지혜가 있는 선정 요소들이 있다. 색계 초선정의 정신 현상을 무상 고 무아라고 인식해서 닙바나를 얻었다면, 그때의 도의 지혜가 초선정이다. 이것이 출세간 선정이다. 왜? 세간의 색계 초선정에서는 선정의 5요소가 있다. 출세간 초선정에서도 또한 선정의 5요소가 있다. 그래서 도와 과는 초선정 도와 초선정 과이다. 다른 선정에서도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출처 / 홍사성의 불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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