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요가와 명상, 수행법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정통 수행법의 실제 4 / 파아욱 또야 사야도

slowdream 2009. 8. 2. 18:21

법문4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오늘은 물질의 요소를 분석하는 사대요소 명상에 대해 설명하겠다. 물질은 오온의 첫 번째이다. 나머지 4개는 정신이다. 정신은 물질에 의존한다. 마음은 각각의 물질 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난다는 의미이다. 눈, 귀, 코, 혀, 몸의 물질에서는 문과 토대가 같다. 안식(眼識)은 눈의 문이라는 물질에 의존해서 일어난다. 이식(耳識)은 귀의 문이라는 물질에 의존해서 일어난다, 등등. 그러나 의식에서의 마음(意)의 문은 바왕가이고, 의존하는 물질은 심장토대이다.

 

이것을 보기 위해서,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깔라파라 불리는 아주 작은 소립자를 꿰뚫어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물질이 깔라파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깔라파는 궁극의 실재가 아니다. 궁극의 실재를 꿰뚫어 보기 위해, 하나의 깔라파가 여러 개의 요소로 구성되어있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때에만 물질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어떻게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지 볼 수 있다. 이것이 사대요소 명상의 목표이다.

그러나 사대요소 명상에 대해 명상을 설명하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략하게 깔라파와 요소를 설명하고 물질의 일어난 원인을 설명하겠다.

 

3가지 깔라파

물질은 깔라파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깔라파에는 3종류가 있다.

1. 팔원소 깔라파(atthaka) : 기본 8원소

2. 구원소 깔라파(navaka) : 기본 8원소 + 아홉 번째 요소

3. 십원소 깔라파(dasaka) : 기본 8원소 + 아홉 번째 요소 + 열 번째 요소

일반적으로 말해서, 우리의 몸은 여러 가지 혼합된 이 3가지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깔라파 요소

팔원소 깔라파는 4대요소(mahābhuta)와 4대요소로부터 파생된 4파생물질(upādā rūpa)로 구성되어 있다.

1. 땅.................................................................................(pathavī)

2. 물.................................................................................(āpo)

3. 불.................................................................................(tejo)

4. 바람.............................................................................(vāyo)

5. 색깔.............................................................................(vaṇṇa)

6. 냄새.............................................................................(gandha)

7. 맛.................................................................................(rasa)

8. 영양소.........................................................................(ojā)

 

이것은 8개의 요소로 되어있기 때문에 팔원소 깔라파(aṭṭhaka kalāpa)라 부르고, 또한 영양소가 8번째이기 때문에 영양 팔원소 깔라파(ojaṭṭhamakā kalāpa)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몸 전체에서 발견되고, 불투명 물질이며, 생명이 없다.

구원소 깔라파는 기본 팔원소와 아홉 번째 요소인 생명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9개의 요소로 되어 때문에 구원소 깔라파(navaka kalāpa)라고 부르고, 생명기능을 아홉 번째로 갖기 때문에 생명 구원소 깔라파(jīvita navaka kalāpa)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온몸에서 발견되고, 불투명하다. 그러나 생명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다.

십원소 깔라파는 기본 8원소, 생명 기능 그리고 열 번째 요소로 되어있다. 이 깔라파에는 10개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십원소 깔라파(dasaka kalāpa)라고 부른다. 여기에 3가지 종류가 있다.

 

1. 눈-, 귀-, 코-, 혀-, 몸 십원소 깔라파

열 번째 요소는 눈, 귀, 코, 혀, 몸 투명요소이다.

2. 심장 십원소 깔라파

열 번째 요소는 심장 요소로 불투명하다.

3. 성 십원소 깔라파

열 번째 요소는 성(性) 요소로 불투명하다.

 

1. 눈-, 귀-, 코-, 혀-, 몸 십원소 깔라파는 각각의 감각 기관에서 발견된다. 이 열 번째 요소가 투명한 감각토대이다. 다섯 감각토대는 또한 다섯 감각의 문이다. 즉, 눈의 토대가 눈의 문이고, 귀의 토대가 또한 귀의 문이다, 등등.

2. 심장 십원소 깔라파는 심장 속의 피에서 발견된다. 이 열 번째 요소는 불투명한 감각토대이다. 그러나 심장토대가 마음의 문(바왕가)은 아니다. 왜냐하면 비록 열 번째 불투명한 심장토대 깔라파에 의존하고 있지만 마음의 문은 정신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대상은 다섯 감각의 문에 부딪칠 때마다 동시에 여섯 번째 감각의 문(마음의 문, 바왕가)에 부딪친다. 예를 들어, 색깔이 눈의 문에 부딪칠 때, 그것은 동시에 눈 십원소 깔라파 속의 투명한 열 번째 요소에 부딪친다. 그와 동시에 마음의 문(바왕가)에도 부딪친다. 그 마음의 문은 불투명하고 열 번째 요소인 심장 십원소 깔라파에 의존하고 있다. 색깔은 먼저 마음이 알아차리고 두 번째로 안식이 알아차린다. 소리가 귀의 문에 부딪칠 때, 그것은 귀 십원소 깔라파 속의 투명하고 열 번째 요소에 부딪친다. 다섯 감각의 문을 부딪치는 대상과 달리 마음의 문에만 홀로 부딪치는 대상이 있다. 이것이 6가지 법이다.

 

3. 성(性) 십원소 깔라파는 온 몸에서 발견된다. 이 열 번째 불투명요소에는 2종류의 성 물질이 있다.

a) 남성물질(purisa bhāva) : 남자의 육체적 특징을 제공한다. 이 특징으로 ‘이것이 남자다’라고 안다. 이것은 남자에게서 발견된다.

b) 여성물질(itthi bhāva) : 여자의 육체적 특징을 제공한다. 이 특징으로 ‘이것이 여자다’라고 안다. 이것은 여자에게서 발견된다.

 

눈, 귀, 코, 혀, 몸 십원소깔라파가 투명한 것은 열 번째 요소가 투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깔라파에는 투명요소가 없다. 그것이 성이나 심장 십원소 깔라파가 불투명한 이유이다.

 

물질이 일어난 4가지 원인

방금 궁극적 물질의 기본 구조를 설명했다. 이제 물질의 발생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것 또한 사대요소 명상을 할 때 식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질의 발생원인은 업, 마음, 온도, 음식의 4가지 중 하나에 있다.

1. 업에서 생긴 물질.......................................................(kammaja rūpa)

2. 마음에서 생긴 물질....................................................(cittaja rūpa)

3. 온도에서 생긴 물질....................................................(utuja rūpa)

4. 음식에서 생긴 물질....................................................(āhāraja rūpa)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은 깔라파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고, 깔라파는 적어도 8개의 요소(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영양소는 물질을 유지시킨다. 그것은 영양소가 더 이상 없을 때 물질이 쇠퇴하는 이유이다.

 

업에서 생긴 물질

업에서 생긴 물질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눈-, 귀-, 코-, 혀-, 몸-, 심장 십원소 깔라파, 성 십원소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생명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으며 이들의 영양소는 업에서 생긴다.

업에서 생긴 물질에서 두 번째 진리인 괴로움이 일어난 성스런 진리의 실재를 보며 살아있는 물질(재생)에서 괴로움의 성스런 진리를 보는 것이다. 붓다께서 대념처경에서 말씀하셨듯이, 재생(괴로움)은 갈애 때문에 일어난다. 갈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는데서 일어난다. 눈으로 보는 형상은 눈 십원소 깔라파(눈의 문)와 바왕가(마음의 문)에 부딪친다. 귀로 듣는 소리는 귀 십원소 깔라파(귀의 문)와 바왕가(마음의 문)에 부딪친다, 등. 다섯 감각 기관/토대의 투명요소와 심장토대의 불투명요소는 기쁘고 즐거운 형상, 즉 소리 냄새 맛 촉감 정신적 대상에 대한 갈애 때문에 존재한다.

 

붓다께서 또한 설명하셨듯이 재생의 직접 원인은 업에 있지만 업이 결과로 되기 위해서는 갈애를 필요로 한다. 인간으로 재생하는 물질은 선업으로부터 발생한 것이지만 재생 그 자체는 갈애 때문에 일어난다. 재생은 갈애와 무명(사성제를 모르는 것)에 의해 조건화 된다.

업에서 생긴 물질은 살아있는 내내 생성된다. 그것은 모든 물질의 기초이다. 물질의 수명인 17번의 심찰라 동안 각 심찰라는 3단계를 갖는다.

1. 일어남

2. 머무름

3. 사라짐

 

각 단계에서 새로운 업에서 생긴 물질이 일어난다. 이는 심찰라가 17번 일어나고 사라지는 동안(하나의 인식과정)에 업에서 생긴 깔라파는 51개(17×3)가 생겨남을 의미한다. 그 깔라파 속의 온도는 새로운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하고, 영양소는 새로운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한다. 그 새로 생겨난 깔라파의 온도와 영양소는 또 새로운 깔라파를 생성한다.

 

마음에서 생긴 물질

마음에서 생긴 물질은 팔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영양소는 마음에서 생긴 것이고,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마음에 의해서만 생겨난다. 다섯 감각의 문(토대)에서 일어나는 마음이 아니라,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은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성한다.

성냄을 예로 들어보자. 성내는 마음은 불의 요소가 우세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성한다. 우리가 화를 낼 때 열이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몸에서 찾아보자. 우리가 걸을 때, 마음은 다리와 발로 향한다. 그 의도가 다리와 발 그리고 온 몸에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성한다. 여기에서는 바람의 요소가 우세하다. 바람이 대상을 운반하듯이, 바람의 요소는 팔과 다리를 움직인다. 발을 들어올릴 때 일어나는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는 발을 내릴 때 일어나는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와는 다르다. 하나의 깔라파는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다. 새로운 깔라파는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거기에서 사라진다.

 

세 번째 예는 사마타 그리고 도와 과의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은 아주 순수하고, 수승하다. 왜냐하면 번뇌와 불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마음은 순수하고 수승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많이 생성한다. 그 물질은 땅, 물, 불, 바람의 요소가 아주 부드럽고 미세하다. 이 부드럽고 미세한 깔라파가 몸의 문(몸 십원소 깔라파의 10번째 요소)을 접촉할 때, 수행자는 무거움(땅의 요소)이 없는 몸의 편안함(경안)을 경험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깔라파의 불의 요소는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하기 때문에, 이 수승한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의 불의 요소는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몸의 안팎에서 많이 생성한다.

 

이 수승한 마음에서 일어난 빛은 마음과 온도에서 생긴 물질로부터 발생한다. 수승한 마음을 개발한 수행자의 피부와 기관이 밝고 깨끗하게 빛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누룻다 존자의 성스런 눈(天眼通)의 마음에서 생긴 물질은 삼천 대천 세계에 퍼져나간다. 이 수승한 마음에서 생긴 물질은 빛을 내고, 아누룻다 존자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볼 수 있게 한다. 만약 그대도 충분히 집중되고 순수한 마음을 개발한다면,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

 

온도에서 생긴 물질

온도에서 생긴 물질은 8원소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생명기능(9번째 요소)이 없는 팔원소이기 때문에 그 자체는 무생물이다. 이 깔라파의 영양소는 온도로 생긴 것이다. 온도는 불의 요소로부터 나온다. 모든 깔라파 속의 불의 요소는 온도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하고 그 새로 생겨난 깔라파는 다시 새로운(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과정이 불의 요소가 여러 번 물질을 발생시키는 방법이다.

 

모든 생명 없는 물질은 온도에 의해 생성되고 유지된다. 좋은 예가 식물이다. 식물의 물질은 온도에서 생긴 물질이고 처음에는 씨 속의 불의 요소에서 생겨난다. 식물의 성장은 온도에서 생긴 물질의 계속되는 발생일 뿐이다. 그것은 토양, 태양, 물로부터 나오는 불의 요소로부터 나온다.

예를 들어, 돌, 금속, 광물 그리고 단단한 나무에서의 불의 요소는 아주 강해서 많은 물질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그런 물질은 오래 유지된다. 그러나 무른 나무, 식물, 살, 음식은 불의 요소가 약하다. 그래서 그런 물질은 곧 쇠퇴한다. 물질이 쇠퇴할 때 그것은 불의 요소가 더 이상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무가 불에 타듯이, 물질이 불에 의해 소진될 때, 그것은 외부의 불의 요소가 내부의 불의 요소를 지원해서 많은 양의 불의 요소가 폭발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불의 요소가 우세해서 물질을 소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에서 생긴 물질

음식에서 생긴 물질 또한 8원소 깔라파로 구성되어 있다. 이 깔라파의 영양소는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이다. 이것은 우리가 소모하는 음식이나 물에서 생겨난다. 그릇 속의 음식, 소화 기관 속의 음식(입 속의 음식, 위 속의 소화되지 않은 음식, 내장 속의 반쯤 소화되었거나 완전히 소화된 음식, 똥), 고름, 피, 오줌이 다 똑같다. 이것들은 단지 생명 없는,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일 뿐이다.

 

소화된 열은 업에서 생겨난 생명 구원소 깔라파의 불의 요소이다. 소화된 열이 소화되지 않거나 반쯤 소화된 음식의 온도에서 생긴 팔원소 깔라파 속의 영양소와 만날 때 영양 팔원소 깔라파가 다시 생성된다. 이것이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다시 이 영양소가 소화 열을 만날 때, 그것은 다시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여러 번 재 발생시킨다. 그것은 업에서 생긴 깔라파,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 그리고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 속의 영양소와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의 자기 내부의 영양소를 지원한다.

 

비록 많은 깔라파의 발생은 음식의 질에 달려 있지만, 하루에 먹은 음식은 7일까지 깔라파를 발생시킨다. 가장 훌륭한 신들의 음식은 한 달, 두 달까지 이런 식으로 깔라파를 발생시킨다.

생명 구원소 깔라파는 온 몸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소화 기관의 소화 과정은 온 몸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주사하면, 약은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이것으로 물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끝낸다. 설명해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사대요소 명상을 이해하는데는 이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닙바나를 얻고자 한다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찰해야 한다. 왜냐하면 물질을 개념으로써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물질이 깔라파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 다음에 깔라파 속의 요소를 보기 위해 견고한 관념의 미망을 꿰뚫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궁극적 실재를 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물질을 분석한다. 요소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본다. 이렇게 하기 위해 먼저 사대요소 명상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4대요소를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이다.

 

위빠사나의 시작

아직 위빠사나 수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이 위빠사나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위빠사나 수행에 필요한 궁극적 실재를 식별하는 능력을 사대요소 명상의 끝에서 개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위빠사나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수행자가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위빠사나로 가는 길은 사마타 명상으로 시작하거나, 4대요소로 시작하는 2가지 방법이 있지만(이것은 근접삼매까지만 가능하다), 모두가 위빠사나를 수행하기 전에 사대요소 명상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파아욱 명상센터에서는 두 길 모두를 가르친다. 만약 사마타 명상을 개발했을 경우 사선정에 들어갔다 나온 후 사대요소 명상을 시작한다.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

빨리어 경전에서는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하는데 간결한 방법과 상세한 방법 2가지가 있다. 간결한 방법은 이해가 빠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상세한 방법은 간결한 방법으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붓다께서는 대념처경에서 간결한 방법을 가르치셨다.

비구는 바로 이 몸이, 그것이 어떻게 위치해 있거나 또는 놓여져 있거나 간에, 이렇게 요소로써 구성되어 있음을 관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

청정도론에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이어진다.

 

그래서 먼저 이 명상을 하고자 하는 상근기는 홀로 은둔처에 들어간다. 그는 물질로 된 자기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런 식으로 간결하게 요소들을 식별한다.

이 몸속의 단단하고 거친 것은 땅의 요소이다.

흐르거나 응집시키는 것은 물의 요소이다.

성숙시키거나 열기는 불의 요소이다.

움직이거나 지탱하는 것은 공기의 요소이다.

계속해서 주의를 돌리고,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로써 관찰한다. 즉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영혼이 없는 단지 요소로써 관찰한다. 이런 식으로 노력함에 따라 오래지 않아 집중이 일어나고 요소의 분류에 빛을 더함으로써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이 집중은 근접삼매이며 본삼매에 도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삼매는 각각 다른 본질을 가진 여러 가지 요소들을 대상으로 갖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4대요소에 살아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사리풋다 존자께서 말씀하신 신체의 네 부분이 있다. ‘공간이 뼈, 힘줄, 살, 피부에 둘러싸여져 있을 때, 물질이라는 말이 생긴다.’ 그래서 그는 이것들을 지혜의 손으로 분류해서 분해해야 한다. 그리고는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 몸속의 단단한 것은 땅의 요소이고……등등.’

 

여기서는 파아욱 명상센터에서 가르치는 대로(담마상가니에 따라) 4대요소를 12가지 특징으로 관찰해야 한다.

1. 땅의 요소 : (1)단단함 (2)거침 (3)무거움 (4)부드러움 (5)매끄러움 (6)가벼움

2. 물의 요소 : (7)흐름 (8)응집

3. 불의 요소 : (9)따뜻함 (10)차가움

4. 바람의 요소 : (11)지탱 (12)움직임

 

이 명상을 개발하기 위해서 초심자는 처음에는 쉽게 관찰하는 방법을 그리고 나중에는 더 어려운 방법을 배워야 한다. 먼저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배운다.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 지탱,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따뜻함, 차가움, 흐름, 응집의 각 특징들을 처음에는 몸의 한 장소에서 관찰해야 하고, 다음에는 온몸에서 관찰해야 한다.

 

12가지 특징을 관찰하는 방법

1.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 숨을 쉴 때, 머리의 중앙에서 밀고 나가는 느낌, 공기와 접촉감을 알아차림으로써 시작한다. 움직임의 특징을 인식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분명해질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가까이 있는 몸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서 그곳에서 움직임을 찾는다. 이런 식으로 천천히 머리, 목, 몸통, 팔, 다리, 그리고 발에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몸에서 알아차리는 곳이 어디든지 쉽게 움직임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렇게 수행한다. 머리의 중앙에서 숨의 움직임을 쉽게 관찰할 수 없다면, 숨을 쉼에 따라 가슴이 들고 나는 움직임이나 복부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도록 한다. 이것도 분명하지 않으면, 심장이 뜀에 따라 맥박이 뛰는 것을 관찰하거나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시작하는 곳이 어디든지 온 몸을 통해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천천히 지혜를 개발한다. 어떤 곳에서는 분명하고 어떤 곳에서는 미세하지만 온 몸을 통해서 어디든지 존재한다.

 

2.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만족하게 되면 단단함을 관찰한다. 이빨에서 단단함을 인식함으로써 시작한다. 이빨을 꽉 물고서 그것이 얼마나 단단한가를 느낀다. 꽉 문 이빨을 풀고서 단단함을 느낀다. 이것을 느낄 수 있을 때, 온 몸에서 단단함을 체계적으로 관찰한다. 의도적으로 몸을 긴장하지 않도록 한다.

온 몸에서 단단함을 관찰할 수 있을 때, 다시 온 몸에서 움직임을 찾는다. 이 2가지 움직임과 단단함을 교대로 관찰한다. 먼저 온 몸에서 움직임을 관찰하고, 다음에 온 몸에서 단단함을 관찰한다. 만족하게 될 때까지 이 과정을 수십 번 되풀이 한다.

 

3. 이제 거침을 관찰한다. 이빨의 가장자리를 문지르거나 손으로 팔의 피부를 쓰다듬음으로써 거침을 느낀다. 체계적으로 온 몸에서 거침을 관찰한다. 거침을 느낄 수 없다면 다시 움직임과 단단함을 찾아보고 나서 거침을 관찰해도 된다.

거침을 식별할 수 있을 때 움직임, 단단함, 거침을 한번에 하나씩 머리에서 발끝까지 관찰해야 한다.

 

4. 이제 무거움을 찾는다. 무릎 위에 한 손을 다른 한 손 위에 포개고서 위에 얹은 손이 무겁다는 것을 느낀다. 고개를 숙이고서 머리의 무거움을 느낀다. 온 몸에서 무거움을 관찰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무거움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으면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을 온 몸에서 차례로 만족할 때까지 관찰한다.

 

5. 이제 지탱하는 성질을 찾는다. 등에 힘을 풀고서, 몸을 앞으로 굽혔다가 쭉 펴셔 곧바로 세운다. 몸을 쭉 펴게 하고 세우는 힘이 지탱하는 성질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에서 지탱하는 성질을 관찰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려우면, 무거움과 함께 지탱하는 성질을 관찰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지탱하는 성질을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되면 온 몸에서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 지탱하는 성질을 관찰한다.

 

6. 다음에는 혀로 아래 입술의 안쪽을 핥음으로써 부드러움을 찾는다. 몸에서 힘을 빼고서 온 몸에서 부드러움을 찾을 때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이제 움직임, 단단함, 거침, 무거움, 지탱, 부드러움을 온 몸에서 관찰한다.

 

7. 다음에는 입술을 적시고서, 혀로 입술을 좌우로 핥음으로써 매끄러움을 찾는다. 온 몸에서 매끄러움을 관찰할 때까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수행한다.

그리고 나서 온 몸에서 7가지 특징을 관찰한다.

 

8. 다음에는 하나의 손가락을 위아래로 까닥거림으로써 가벼움을 느껴본다. 느낄 수 없다면, 다시 무거움을 찾는다. 무거움이 온 몸에서 느껴지면 다시 손가락을 위아래로 까닥거림으로써 가벼움을 느낀다. 온 몸에서 가벼움을 식별할 때까지 수행한다.

그리고 나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8가지 특징을 관찰한다.

 

9. 다음에는 따뜻함을 찾는다. 이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촉감을 통해 어디서든지 열기를 느낄 것이다.

이제 9가지 특징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10. 다음에는 숨이 콧구멍으로 들어갈 때 차가움을 느껴본다. 그래서 온 몸에서 체계적으로 차가움을 관찰한다.

이제 당신은 10가지 특징을 식별할 수 있다.

 

위의 10가지 특징은 촉감을 통해서 직접 알 수 있지만 나머지 2가지 특징의 흐름과 응집은 다른 10가지 특징에서 추측함으로써 알 수 있다. 이 2가지를 나중에 가르치는 이유이다.

 

11. 응집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몸이 피부, 살 그리고 힘줄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풍선 속의 물처럼 피는 피부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응집이 없다면, 몸은 조각조각 분해 되어 버릴 것이다. 몸을 땅에 굳건히 박고 서 있도록 하는 중력도 또한 응집이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온 몸에서 10가지 특징을 다시 한 번에 하나씩 관찰한다. 거기에 능숙하게 되었을 때 응집의 특징 또한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마치 온 몸이 밧줄에 감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야 한다. 이것을 응집으로 관찰한다. 그리고 나서 다른 특징들을 앞에서 설명한대로 개발한다.

 

12. 흐름을 식별하기 위해, 입 속의 침의 흐름, 혈관 속의 피의 흐름, 폐 속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 온 몸의 온기의 흐름을 관찰함으로써 흐름을 식별한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응집과 함께 뜨거움, 움직임을 함께 관찰한다. 그러면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전처럼 이것을 개발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 몸에서 12가지 특징을 관찰할 수 있을 때, 계속해서 이 같은 순서대로 특징들을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 만족하게 되면, 처음에 주어진 순서대로 재배열해야 한다. 즉, 단단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흐름, 응집, 따뜻함, 차가움, 지탱, 움직임의 순서이다. 이 순서대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번에 하나씩 각 특징들을 관찰하도록 한다. 적어도 1분에 3번 할 정도로 아주 빠르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렇게 수행할 때, 어떤 수행자에게는 이 요소들간의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요소들은 과도하게 되고, 심지어 참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특히 단단함, 따뜻함, 움직임은 너무 과도하게 된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면 반대편 특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흐름이 과도하면 응집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지탱이 과도하면 움직임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균형을 잡아야할 상대적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단단함과 부드러움, 거침과 매끄러움, 무거움과 가벼움, 흐름과 응집, 따뜻함과 차가움, 지탱과 움직임이다.

 

첫 번째 장에서 12가지 특징을 가르친 것은 요소들간의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다. 요소들간의 균형이 맞아야 집중을 더 쉽게 얻는다.

이제 온 몸에서 12가지 특징을 식별하는데 숙달되고 이 특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첫 번째 6개의 특징을 땅의 요소로, 다음 2개의 요소는 물의 요소로, 다음 2개의 요소는 불의 요소로, 나머지 2개의 요소는 바람의 요소로 단 한번에 보아야 한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집중을 얻기 위해서, 땅, 물, 불, 바람을 계속해서 식별해야 한다. 이 과정을 수백 번, 수천 번, 수백만 번 반복한다.

 

그러나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집중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이상 전처럼 몸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관찰을 옮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대신에 온 몸을 한꺼번에 보도록 한다. 마치 어께 너머에서 보는 것처럼, 또는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처럼 한꺼번에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수행자에게는 긴장과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집중을 개발하는 10가지 방법

청정도론 복주서에서는 집중을 개발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10가지 방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순서에 따라

붓다께서 가르치신 땅, 물, 불, 바람의 순서이다.

2. 너무 빠르지 않게

너무 빠르게 관찰하면 4대요소를 분명히 볼 수 없다.

3. 너무 느리지 않게

너무 느리게 관찰하면 그 끝에 도달하지 못한다.

4. 산란한 마음 피하기

명상의 주제인 4대요소에만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마음이 다른 대상으로 향하여 헤매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관념 넘어서기

땅, 물, 불, 바람이라고 단지 마음으로만 주시해서는 안 된다. 단단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흐름, 응집, 따뜻함, 차가움, 지탱, 움직임의 실재를 알아차려야 한다.

6. 분명하지 않은 특징 버리기

일단 12가지 특징을 식별할 수 있으면 그 가운데 분명하지 않은 것은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요소의 불균형으로 고통이나 긴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4대요소 중 각각에서 최소한 한 특징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3대요소, 2대요소, 1대요소만으로는 수행할 수 없다. 12가지 특징이 모두 분명하다면 가장 좋고, 그러면 어떤 것도 버려서는 안 된다.

7. 특징들을 식별하기

명상초기에 각 요소의 특징들이 분명하지 않을 때에는 그 기능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나 점차적으로 집중이 점점 더욱 강해지면, 각 요소의 자연적 특징에 집중해야 한다. 즉, 땅의 요소에서의 단단함과 거침, 물의 요소에서의 흐름과 응집, 불의 요소에서의 따뜻함과 차가움, 바람의 요소에서의 지탱과 움직임이다. 이 단계에서는 오직 요소로서만 봐야할 뿐 사람이나 자기 자신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8-9-10 복주서에서는 아래의 세 숫따에 따라 개발할 것을 권고한다.

8 아디찟따 숫따

9 시띠바와 숫따

10 보장가 숫따

이 3가지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5가지 조절 능력(五力)과 7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의 균형 잡기를 권한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첫 번째 법문에서 설명했었다.

 

                                                 궁극적 물질을 보는 방법

 

몸 투명요소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것

4대요소에 집중을 계속해서 근접삼매에 가까와지면 여러 종류의 빛이 보인다. 어떤 수행자에게는 그 빛이 연기처럼 회색빛을 띠고 나타난다. 이 회색 빛 속에서 4대요소를 계속해서 관찰하면 그 빛은 목화솜처럼 하얗게 되고, 다음에는 구름처럼 하얗게 되고 그 다음에는 온 몸이 하얀 형태가 된다. 다시 계속해서 4대요소에 집중을 계속하면 이 하얀 형태는 마침내 얼음 덩어리나 유리처럼 투명하게 된다.

이 투명한 물질이 다섯 감성(pasāda)이다. 이것을 또한 다섯 투명요소라고 부른다. 즉 몸-, 눈-, 귀-, 코-, 혀 투명요소이다. 이 다섯 투명요소 중에서 몸 투명요소는 온 몸, 즉 여섯 감각 토대에서 발견된다. 이것이 몸 전체가 투명하게 나타나는 이유이다. 이제 투명요소가 하나의 투명한 형태나 덩어리로 보인다. 이것은 아직 3가지 견고한 관념(ghāna)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3가지 견고한 관념은 계속한다는 견고한 관념, 그룹이라는 견고한 관념, 기능에 대한 견고한 관념이다.

 

깔라파를 보는 방법

이 투명한 덩어리 속에서 4대요소를 계속 식별한다면 그 덩어리가 반짝거리고 빛을 낸다. 끊어짐 없이 적어도 30분 이상 이 빛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근접삼매에 도달한 것이다. 이 빛 속에서 작은 공간을 찾아봄으로써, 투명한 형태 속의 공간 요소를 식별하도록 한다. 그러면 투명한 형태는 작은 분자로 쪼개질 것이다. 이것이 깔라파(kalāpa)이다. 이 단계가 심청정(citta visuddhi)이다. 당신은 이 깔라파를 분석함으로써 견청정(diṭṭhi visuddhi)의 개발로 나아갈 수 있다.

 

(삼매의 이익)

위빠사나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가 도달한 근접삼매와 사마타 수행자가 얻은 본삼매의 이익에 대해 살펴보자. 위빠사나 명상에서는 식별해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피곤이 몰려온다. 이럴 때 삼매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맛지마 니까야의 드웨다위딱카 숫따의 주석서에 비유가 나온다. 거기에 어떻게 비구가 선정에서 쉴 수 있는지 설명한다. ‘전쟁터에서 전사들은 피곤함을 느낀다. 적은 강하고, 많은 화살이 날아온다. 그래서 전사들은 요새로 후퇴한다. 그들은 요새 안에서 화살로부터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나면 다시 강해지고 힘이 솟는 것을 느끼면서 그들은 요새를 떠나 전쟁터로 다시 돌아간다.’ 이와 같이 삼매는 요새처럼 위빠사나 수행의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사대요소 명상으로 수행을 시작해서 본삼매를 얻지 못한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는 근접삼매를 휴식을 위한 요새로 사용할 수 있다. 이 2가지 경우 모두 위빠사나 전쟁터에서 돌아와 휴식할 수 있다. 이것이 삼매의 커다란 이익이다.

이제 위빠사나 명상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되돌아가서 깔라파를 분석하는 방법부터 설명하겠다.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

깔라파에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투명 깔라파이고 다른 하나 불투명 깔라파이다. 다섯 투명요소(눈-, 귀-, 코-, 혀-,몸 투명요소) 중 하나를 갖고 있는 깔라파는 투명하고 나머지는 모두 불투명하다.

 

 

깔라파를 분석하는 방법

 

 

4대요소를 관찰하는 방법

먼저 이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깔라파에서 땅, 물, 불, 바람의 요소를 식별해야 한다. 깔라파는 아주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진다. 이 단계에서는 깔라파를 분석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깔라파가 작은 분자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궁극의 실재에 도달하지 못하고 여전히 관념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 왜냐하면 아직 3가지 견고한 관념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모양의 관념을 제거하지 않으면 작은 분자라는 관념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이 깔라파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고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기 전에 이 요소들을 더 나아가 분석하지 않는다면, 단지 관념 위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깔라파에서 요소들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궁극적 실재에 도달할 수 있다.

만일 극도로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깔라파 속에서 4대요소를 식별할 수 없다면 일어나고 사라짐을 무시해야 한다. 마치 보기 싫은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 못 본채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무시하고 하나의 깔라파 속의 4대요소에만 집중한다. 집중의 힘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면 교대로 한 번은 온 몸에서, 한 번은 하나의 깔라파에서 땅의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 물, 불, 바람의 요소에서도 한 번은 온 몸에서, 한 번은 하나의 깔라파에서 물-, 불-, 바람의 요소를 식별하는 데 집중한다.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에서도 4대요소를 식별해야 한다.

 

파아욱 또야 사야도께서는 요소들을 하나하나씩 식별하는 것을 가르치신다. 경에서는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식별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숙련된 수행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물질의 요소들은 아주 심오하기 때문에, 초심자의 위빠사나의 힘으로는 아직 요소들을 한꺼번에 볼만큼 충분하지 못하다. 그래서 요소들을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 하나하나씩 한 토대씩 식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 수행에 숙달되면 한 깔라파에서 모든 요소들(8가지 특징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제 하나의 투명 깔라파와 하나의 불투명 깔라파에서 4대요소들을 볼 수 있을 때, 이때가 사마타 수행의 끝, 심청정(citta visuddhi)의 끝이고 위빠사나의 시작, 견청정(diṭṭhi visuddhi)의 시작이다. 이때부터 궁극적 정신-물질을 식별하고 분석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사대요소 명상이 사마타와 위빠사나로 구성되어 있는 이유이다.

이것을 성공했을 때 여섯 감각 토대 즉 눈-, 귀-, 코-, 혀-, 몸-, 심장 토대의 많은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에서 4대요소를 식별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투명 깔라파와 불투명 깔라파는 모두 기본 8원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먼저 4대요소를 식별하고, 나머지 4요소 즉 색깔, 냄새, 맛, 영양소로 넘어가야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4대요소를 식별하는 일반적인 절차를 설명하겠다.

아비담마 주석서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의문(意門)인식과정의 자와나는 홀로 모든 현상을 알아차린다.

깔라파 속의 땅-, 물-, 불-, 바람의 요소를 마음의 문으로만 관찰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깔라파 속의 색깔, 냄새, 맛, 영양소의 요소도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의 문으로 색깔을 관찰하기는 쉽지만, 냄새와 맛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오랜 생활 습관으로 코와 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상이 강하고 힘이 넘칠 때까지는 비식(鼻識)과 설식(舌識)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대상을 식별하는 2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이제 깔라파 속의 색깔, 냄새, 맛, 영양소를 식별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색깔을 관찰하는 방법

깔라파 속의 색깔은 보는 대상이고,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마음의 문으로만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깔라파를 볼 때 이미 그 색깔을 보기 때문이다. 색깔은 4대요소의 색깔이다.

 

냄새를 관찰하는 방법

깔라파 속의 냄새는 후각의 대상이고, 온 몸에서 발견된다. 냄새를 맡기 위해 코를 사용하는 오랜 생활 습관 때문에, 처음에는 의식(意識)이 냄새를 알게 하기 위해 비식(鼻識)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 2개의 의식이 의존하는 물질, 즉 코 투명 물질과 심장 불투명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코 투명요소는 코 십원소 깔라파의 열 번째 요소이고, 심장 물질은 심장 십원소 깔라파의 열 번째 요소이다.

코 투명요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에서 4대요소를 식별한다. 그래서 몸 토대가 아니라 코 토대에서 십원소 깔라파를 찾아야 한다. 코 십원소 깔라파만이 코 투명요소를 갖는다.

 

다음 심장 요소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밝게 빛나는 마음의 문(바왕가)을 식별한다. 이미 여섯 감각토대에서 4대요소를 식별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제 코 투명요소(코의 문)와 바왕가(마음의 문)를 식별했기 때문에, 코 십원소 깔라파 근처에 있는 깔라파 속의 냄새를 식별하는 데로 나아갈 수 있다. 냄새가 코의 문과 마음의 문에 동시에 부딪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맛을 관찰하는 방법

깔라파 속의 맛은 맛의 대상이고,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된다. 코에서와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처음에는 의식으로 맛을 알게 하기 위해 설식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서도 역시 두 의식(의식과 설식)이 의존하고 있는 물질, 즉 혀 투명요소와 심장 불투명요소를 먼저 식별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그때 당신은 깔라파 속의 냄새를 식별한다. 당신은 혀의 침으로부터 깔라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영양소를 관찰하는 방법

영양소 또한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된다. 앞서 설명한바와 같이 이것에는 4가지 형태가 있다.

1. 업에서 생긴 영양소

2. 마음에서 생긴 영양소

3. 온도에서 생긴 영양소

4.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

 

어떤 깔라파든지 관찰해보면, 한 깔라파 속의 영양소로부터 또 다른 깔라파가 계속해서 증식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깔라파에 존재하는 기본 8원소를 식별했다. 이제 특별한 깔라파에만 존재하는 나머지 3가지 기본 요소, 즉 생명기능심장성 요소를 식별한다.

 

생명기능 요소와 성(性) 요소를 관찰하는 방법

생명기능 요소(jīvitindriya)는 업에서 생긴 물질을 유지시킨다. 이것은 마음, 온도, 음식에 의해 생긴 깔라파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오직 업에서 생긴 깔라파에서만 발견된다. 모든 투명한 깔라파는 오직 업에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가 생명기능을 찾기 시작할 곳은 투명한 깔라파이다. 그 속에서 생명기능을 찾아보아야 한다. 생명기능 요소는 다른 깔라파의 요소가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깔라파의 요소들의 생명을 유지시킨다.

투명한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한 후에는 불투명 깔라파에서도 그것을 식별해야 한다. 생명기능 요소를 함유하고 있는 불투명 깔라파에는 3종류가 있다.

1. 심장 십원소 깔라파(hadaya dasaka kalāpa) : 심장에서만 발견된다.

2. 성 십원소 깔라파(bhava dasaka kalāpa) : 온 몸에서 발견된다.

3. 생명 구원소 깔라파(jivita navaka kalāpa) : 온 몸에서 발견된다.

 

심장 십원소 깔라파는 오직 심장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일단 심장을 제외한 온 몸의 불투명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해야 한다. 이 생명기능이 발견되는 깔라파가 성 십원소 깔라파와 생명 구원소 깔라파이다.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성 십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 기관(온 몸)에서 발견된다. 그래서 먼저 눈 투명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한다. 그리고 그 눈에서 다시 불투명 깔라파를 식별한다.

성 요소는 불투명 깔라파에서만 발견된다.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깔라파에서 생명기능을 식별한 후에, 생명기능이 발견된 불투명 깔라파에서 성 요소를 찾아보아야 한다. 만약 그 깔라파에서 성 요소를 찾았다면, 그것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가 아니라 성 십원소 깔라파이다. 남자에게는 남성 결정 요소가 있고, 여자에게는 여성 결정 요소가 있다 눈에서 이 성 결정 요소를 찾으면, 나머지 눈 귀 코 혀 몸 심장으로 나아가 찾는다.

 

심장 불투명 깔라파를 식별하기 위해, 또 다시 밝게 빛나는 바왕가에 집중한다. 분명히 보고자 한다면, 손가락을 까닥거리고, 그 손가락을 까닥거리고자 하는 마음을 본다. 거기에서 바왕가를 지원하고 있는 깔라파를 식별한다. 바왕가의 아래 부분에서 깔라파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불투명한 심장 십원소 깔라파이다.

이것으로 여섯 감각 기관 모두에서 모든 요소들, 즉 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성 요소를 식별했다.

다음 단계는 여섯 감각 기관의 물질을 분석하는 것이다. 거기서 여러 가지 깔라파를 관찰한다. 먼저 2가지 투명요소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각 감각 기관을 분석하는 방법

 

 

투명요소를 분석하는 방법

감각 기관에는 여러 가지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쌀가루와 밀가루가 혼합되어있는 것처럼 눈, 귀, 코, 혀에는 2가지 투명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즉 각 기관의 투명 깔라파와 몸 투명 깔라파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눈에는 다음과 같은 2종류의 투명 깔라파가 있다.

1. 눈 십원소 깔라파 .....................................................(cakku dasaka kalāpa)

열 번째 요소가 눈 투명요소이다.

2. 몸 십원소 깔라파.......................................................(kāya dasaka kalāpa)

열 번째 요소가 몸 투명요소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 기관 모두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눈에는 눈 십원소 깔라파와 몸 십원소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귀에는 귀 십원소 깔라파와 몸 십원소 깔라파가 혼합되어 있다, 등등. 이것을 보기 위해서 다섯 감각 기관에서 투명 깔라파를 분석해서 각 투명요소(눈-, 귀-, 코-, 혀 투명요소)와 몸 투명요소를 가려내야 한다.

1. 눈 투명요소(cakku pasāda) : 눈 투명요소는 색깔이 들어오는 것에 민감하다. 반면에 몸 투명요소는 닿거나 만질 수 있는 대상이 들어오는 것에 민감하다. 이 감각 대상의 차이로 이것이 눈 투명요소이고, 이것이 몸 투명요소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먼저 눈에서 4대요소를 식별하고 그리고 투명한 깔라파를 식별한다. 하나의 깔라파에서 색깔을 찾는다. 만약 투명요소에서 색깔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이(눈 십원소 깔라파 속의) 눈 투명요소이다. 만약 색깔이 보고 있는 투명요소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눈 투명요소가 아니라 몸 투명요소이다. 왜냐하면 눈에는 오직 2개의 투명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2. 몸 투명요소(kāya pasāda) : 몸 투명요소는 감촉의 대상이 들어오는 것에 민감하다. 그 대상은 땅, 불, 바람의 요소이다. 다시 눈에서 투명요소를 찾는다. 하나의 깔라파에서 땅, 불, 바람의 요소를 찾는다. 이 3요소들이 투명요소에 들어오는 것이 보이면 그것이(몸 십원소 깔라파의) 몸 투명요소이다.

3. 귀 투명요소(sota pasāda) : 귀 투명요소는 소리에 민감하다. 귀에서 투명요소를 식별하고 나서 소리를 듣는다. 투명요소에 소리가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이(귀 십원소 깔라파의) 귀 투명요소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눈에서 했던 방법과 같다.

4. 코 투명요소(ghāna pasāda) : 코 투명요소는 냄새에 민감하다. 코에서 투명 깔라파를 식별하고 나서, 코에 있는 하나의 깔라파에서 냄새를 맡는다. 그 투명요소에 냄새가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면, 이것이(코 십원소 깔라파의) 코 투명요소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눈과 귀에서 했던 것처럼 식별한다.

5. 혀 투명요소(jivhā pasāda) : 혀 투명요소는 맛에 민감하다. 혀에서 투명 깔라파를 식별한다. 그리고 나서 혀에 있는 하나의 깔라파에서 맛을 본다. 그 투명 깔라파에 맛이 들어오는 것이 보게 되면, 이것이 혀 투명요소(혀 십원소 깔라파의)이다. 몸 십원소 깔라파는 위에서 했던 것처럼 식별한다.

 

각 감각 기관에서 2가지 투명요소를 분석했다. 심장에서 발견되는 몸 십원소 깔라파와 모든 여섯 감각 기관에서 발견되는(성 십원소 깔라파의) 성 불투명요소를 관찰해야 한다.

이제 5가지 투명요소를 분석했고, 6가지 불투명요소 중에서 2가지를 분석했다.

각 감각 기관에서 나머지 불투명요소들을 분석해야 한다.

 

눈에서 54가지 요소

눈에서 물질을 분석하려면 눈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물질을 알아야 한다.

1. 십원소 깔라파

(1)눈 십원소 깔라파

(2)몸 십원소 깔라파

(3)성 십원소 깔라파

2. 생명 구원소 깔라파

3. 팔원소 깔라파

(1)마음에서 생긴 깔라파

(2)온도에서 생긴 깔라파

(3)음식에서 생긴 깔라파

 

눈, 귀, 코, 혀, 심장은 각각 7가지 깔라파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요소로 계산하면 63가지이다 그러나 감각 기관의 물질을 분석할 때, 빨리어 삼장에서는 이중 6가지 깔라파만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를 제외한 것이다. 따라서 54가지 요소(63-9=54) 집중하면 된다. 생명기능은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식별해야 한다.

 

6가지 깔라파 중 하나가 몸 십원소 깔라파이다. 눈, 귀, 코, 혀, 심장을 제외한 몸 자체의 물질을 분석할 때 5가지 깔라파만 분석할 수 있다. 이것은 모두 44가지 요소(54-10=44)이다.

그러면 예를 들어, 눈에서 54가지 물질을 살펴보자. 눈에서 6가지 깔라파 중 먼저 3가지 깔라파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눈 십원소 깔라파........................................................(cakkhu dasaka kalāpa)

색깔에 민감하고 투명하며 업에 의해서 생긴다.

2. 몸 십원소 깔라파.......................................................(kāya dasaka kalāpa)

감촉의 대상(땅-, 불-, 바람의 요소)에 민감하고 투명하며, 업에 의해서 생긴다.

3. 성 십원소 깔라파.......................................................(bhava dasaka kalāpa)

불투명하고, 업에 의해서 생긴다.

 

나머지 3가지 형태에는 팔원소 깔라파가 있다. 이것을 요소로 계산하면 24가지(3×8=24)이다. 이것은 영양 팔원소이고 불투명하다.

 

4.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cittaja ojatthamaka kalāpa)

5.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utuja ojatthamaka kalāpa)

6.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aharaja ojatthamaka kalāpa)

 

처음 3가지 깔라파(십원소 깔라파)는 업에서 생긴 것이고, 반면에 뒤의 3가지 깔라파(팔원소 깔라파)는 마음 온도 음식에서 생긴 것이다.

이 법문 초기에서 설명했듯이, 물질이 일어난 원인에는 4가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업에서 생긴 깔라파를 설명했다. 이제 나머지 팔원소 깔라파를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관찰하는 방법

심장 물질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모든 하나의 마음은(재생연결식은 제외) 많은 수의 마음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깔라파는 불투명하고 온 몸에 퍼져있다.

바왕가에 마음을 집중하면, 심장 물질에 의존하고 있는 모든 마음들이 끊임없이 깔라파를 생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바왕가에 집중하고서 손가락을 까닥거려 본다. 마음이 손가락을 움직이기 원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깔라파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깔라파가 눈을 포함해서 여섯 감각 기관 모두에 퍼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이 마음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온도에서 생긴 물질을 관찰하는 방법

모든 깔라파 속의 불의 요소는 온도(utu)라고 불린다. 이것은 모든 깔라파에서 발견되며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 또한 불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 과정이 각 감각기관의 모든 종류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해야 한다.

먼저 눈 십원소 깔라파에서 불의 요소를 식별한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생성하는 것을 관찰한다. 이것이 첫 번째 발생이다. 그러면 새로 발생한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에서 불의 요소를 식별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깔라파를 생성하는 것을 관찰한다. 이것이 두 번째 발생이다. 이와 같은 식으로 눈 십원소 깔라파 속의 온도가 깔라파를 4~5번 발생시키는 것을 관찰한다. 이러한 과정이 각 감각기관의 각 깔라파에서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가를 관찰해야 한다.

 

음식에서 생긴 물질을 관찰하는 방법

몸의 4부분, 즉 소화되지 않은 음식, 똥, 고름, 오줌은 온도에서 생긴 생명 없는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몸의 소화열은 생명 구원소 깔라파의 불의 요소이다.

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의 영양소가 소화열과 만날 때, 많은 물질을 발생시킨다. 이것이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이다. 이 새로 생긴 깔라파도 또한 영양소를 갖는다. 이 영양소 또한 많은 수의 깔라파를 생성한다. 하루에 먹은 음식은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7일동안 생성한다. 신들의 음식은 1~2달 동안 생성한다. 또한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은 업에서 생긴 소화열의 도움을 받아 업에서 생긴 깔라파,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 음식으로 생긴 깔라파 속의 영양소에게 7일 동안 지원한다.

 

이것을 보기 위해서 식사하는 동안 명상을 할 수 있다. 음식에서 생긴 깔라파가 입, 목, 위, 장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입, 목, 위, 장의 새로 먹은 음식에서 4대요소를 식별하고, 거기서 깔라파를 관찰한다. 음식에 있는 깔라파 속의 소화열(생명 구원소 깔라파의 불의 요소)이 새로 먹은 음식(온도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깔라파가 온 몸에 퍼져나가는 것을 관찰한다. 이것이 불투명하고, 8가지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관찰한다. 음식을 먹은 후에 위나 장 속의 소화되지 않은 음식도 관찰할 수 있다.

 

다음에는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가 온 몸에 퍼져나가는 것을 식별한다, 예를 들어, 눈에 도달하는 것을 관찰한다. 거기서 8가지 물질을 식별하고 그 영양소가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라는 것을 관찰한다. 그리고 나서 그 영양소가 눈 십원소 깔라파의 업에서 생긴 영양소(소화열)를 만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관찰한다. 그것이 눈 십원소 깔라파가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4~5번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몇 번 발생시키는가는 두 영양소의 힘에 달려있다.

4~5번 발생한 깔라파 속에도 온도(불의 요소)가 있다. 이 온도가 머무는 단계에서 깔라파를 여러 번 생성한다. 이것을 관찰한다.

또한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가 눈 속의 업에서 생긴 몸 깔라파와 성 깔라파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4~5번 생성한다. 이것을 관찰한다. 이 4~5번 생성된 깔라파 속의 온도가 또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여러 번 생성한다.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가 눈 속의 마음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2~3번 발생시킨다. 이 깔라파 속의 온도가 또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를 여러 번 생성한다.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에는 2가지가 있다. 앞의 것과 뒤의 것이다. 앞의 음식에서 생긴 영양소가 뒤의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의 영양소 그리고 소화열과 만날 때, 음식에서 생긴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10~12번 생성한다. 새로 발생한 깔라파 속의 온도 또한 여러 번의 깔라파를 생성한다.

모든 경우에, 깔라파 속의 영양소(업 마음 온도 음식에 의해 생긴 깔라파)가 소화열의 지원을 받을 때만 물질을 생성한다.

눈에서 모든 종류의 영양 팔원소 깔라파를 식별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생성하는지 그리고 생성된 깔라파 속의 요소들이 다시 어떻게 재생성 하는지 식별했다면, 눈에서 54가지 요소를 식별한 것이다.

이제 나머지 다섯 감각기관, 즉 귀, 코, 혀, 몸, 심장에서 모든 종류의 요소들을 똑같은 방법으로 식별해야 한다.

 

요약

이상으로 깔라파를 어떻게 분석하는가에 대해 간단한 윤곽만을 설명했다. 실제 수행은 훨씬 더 복잡하다. 여기서 그것을 다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예를 들어, 상세한 방법은 몸의 42부분, 즉, 20가지 땅의 요소 부분, 12가지 물의 요소 부분, 4가지 모양의 불의 요소, 6가지 모양의 바람의 요소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은 맛지마 니까야의 다투위방가 숫따에 언급되어 있다. 만일 이것을 개발하는 방법을 알고 싶으면 적당한 스승을 찾아야 한다. 체계적으로 수행한다면 업, 마음, 온도, 음식의 4가지 원인으로 생성된 깔라파를 식별하는데 달인이 될 것이다.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을 완성하면, 첫 번째 통찰지(정신-물질을 분석하는 지혜)의 앞부분을 끝마친 것이다. 그렇다면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을 요약해 보자.

1. 깔라파를 관찰하기 전에 4대요소를 관찰해서 근접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2. 깔라파를 볼 수 있을 때, 하나의 깔라파에서 모든 요소들을 관찰하기 위해 모든 물질(땅, 물, 불, 바람, 색깔, 냄새, 맛, 영양소, 생명기능, 눈 투명요소 등)을 분석한다.

3. 간단한 방법으로는 하나의 감각기관에서 모든 물질을 분석하고 나머지 감각기관에서 식별한다.

4. 상세한 방법으로는 몸의 42부분에서 모든 물질을 식별한다.

 

물질을 모두 식별했다면 여섯 감각기관의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보는데 능숙할 것이다. 몸의 42부분 또한 한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한 요소에서 다른 요소로, 한 감각기관에서 다른 감각기관으로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명상이 진보됨에 따라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다.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 그 요소들은 위빠사나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모든 요소들을 무상 고 무아로 보게 된다. 그러나 물질의 식별을 완성했는데도 모두를 볼 수 없다면, 대상을 하나씩 택해서, 한꺼번에 볼 수 있을 때까지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

이것으로 물질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쳤다. 다음 법문은 정신을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표1 : 28가지 물질의 개요

물질에 대한 식별을 마친 수행자는 18가지 구체적인 물질과 10가지 추상적인 물질을 관찰해야 한다.

 

구체적인 물질

추상적인 물질

• 4대 요소

1. 땅의 요소

2. 물의 요소

3. 불의 요소

4. 바람의 요소

• 5가지 투명요소(감성의 물질)

1. 눈 투명요소

2. 귀 투명요소

3. 코 투명요소

4. 혀 투명요소

5. 몸 투명요소

• 4가지 감각대상의 물질

1. 색깔

2. 소리

3. 냄새

4. 맛

*감촉은 땅, 불, 바람의 3大이다.

• 영양소

• 생명기능

• 심장물질

• 2가지 성 물질

1. 남성 물질

2. 여성 물질

1. 허공의 요소

2. 몸의 암시

3. 말의 암시

4. 물질의 가벼움

5. 물질의 부드러움

6. 물질의 적합함

7. 물질의 생성

8. 물질의 상속

9. 물질의 쇠퇴

10. 물질의 무상함

※ 물질의 생성은 관찰할 수 없다.

최초로 물질을 발생하는 자궁 속의 태아였을 때

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물질의 가벼움, 부드러움, 적합함은

마음에서 생긴 물질, 온도에서 생긴 물질,

음식에서 생긴 물질에만 존재한다.

 

표2 : 눈의 기본 요소

종류

눈 십원소 깔라파

몸 십원소 깔라파

성 십원소 깔라파

투명

투명

불투명

기원

특징

빛에 민감하다.

접촉에 민감하다.(땅,불,바람)

성을 결정한다.

1

2

3

4

5

6

7

8

9

10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눈 투명요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몸 투명요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성 요소

3가지 십원소 깔라파(3☓10=30) + 구원소 깔라파(9) + 3가지 팔원소 깔라파(3☓8=24)=63요소

 

● 귀, 코, 혀도 위와 같다. 다만 눈 십원소 깔라파 부분을 각 깔라파의 해당하는 용어로 바꾼다.

● 몸과 심장은 표3과 표4 참조.

종류

생명 구원소 깔라파

팔원소 깔라파

불투명

불투명

불투명

불투명

기원

마음

온도

음식

1

2

3

4

5

6

7

8

9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팔원소 깔라파는 모든 감각기관에서 똑같다.

표3 : 몸의 기본요소

종류

몸 십원소 깔라파

성 십원소 깔라파

투명

불투명

기원

특징

접촉에 민감하다.(땅, 불, 바람)

성을 결정한다.

1

2

3

4

5

6

7

8

9

10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몸 투명요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성 요소

2가지 십원소 깔라파(2×10+20) +구원소 깔라파(9) +3가지 팔원소 깔라파(3×8=24) =53요소

 

● 이 2가지는 여섯 감각기관 모두에서 발견된다.

종류

생명 구원소 깔라파

팔원소 깔라파

불투명

불투명

불투명

불투명

기원

마음

온도

음식

1

2

3

4

5

6

7

8

9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팔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기관에서 모두 같다.

표4 : 심장 기본 요소

3가지 십원소 깔라파(3×10=30) + 구원소 깔라파(9) + 3가지 팔원소 깔라파(3×8=24)=63요소

종류

심장 십원소 깔라파

몸 십원소 깔라파

성 십원소 깔라파

불투명

투명

불투명

기원

특징

마음과 마음부수를 지원한다.

접촉에 민감하다.(땅,불,바람)

성을 결정한다.

1

2

3

4

5

6

7

8

9

10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심장요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몸 투명요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성요소

●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은 눈-,귀-,코-,혀-,몸 십원소 깔라파 속의 열 번째 요소에 의존한다.

그러나 마음과 마음부수의 요소들은 심장 십원소 깔라파에 의존한다.

종류

생명 구원소 깔라파

팔원소 깔라파

불투명

불투명

불투명

불투명

기원

마음

온도

음식

1

2

3

4

5

6

7

8

9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생명기능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바람

색깔

냄새

영양소

● 생명 구원소 깔라파와 팔원소 깔라파는 여섯 감각기관에서 모두 같다.

 

 

질의 응답 4

 

질문4.1 : 아리메떼야 보디삿따(미륵보살)를 포함한 모든 보디삿따(보살)는 범부(puthujjana)입니까? 아니면 성인입니까? 만약 아리메떼야 보디삿따가 우리와 같은 범부라면, 그가 메떼야 붓다(미륵불)가 되기 위해 내려 왔을 때, 그가 붓다가 되는 조건과 우리가 깨달음을 얻는 조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대답4.1 : 석가모니 붓다께서 붓다가 되기 전 보디삿따 싣닫타 왕자였을 때 가지고 있던 바라밀처럼, 그의 바라밀이 성숙했다는 것이 그 차이이다. 모든 보디삿따는 수많은 삶 동안을 바라밀을 수행한다. 바라밀은 10가지가 있다.

1. 보시............................................................................(dāna)

2. 지계............................................................................(sīla)

3. 출리............................................................................(nekkhamma)

4. 지혜............................................................................(pañña)

5. 정진............................................................................(vīriya)

6. 인욕............................................................................(khanti)

7. 진실............................................................................(sacca)

8. 결정............................................................................(adhiṭṭhāna)

9. 자애............................................................................(mettā)

10. 평온..........................................................................(upekkhā)

 

모든 보디삿따들 또한 감각적 욕망을 즐겼지만 성숙한 바라밀이 세상을 포기하게 했다. 그들은 마지막 삶에서 결혼도 하고 아들도 얻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나는 메테야 보디삿따의 아내와 아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테라바다 삼장에 따르면 붓다를 포함해서 어떠한 아라한도 빠리닙바나에 든 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빠리닙바나는 윤회의 끝이다. 그들은 어느 곳에도 태어나지 않는다.

 

석가모니 보디삿따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마지막 삶에서 깨달음을 얻기 전에 범부였다. 왜 그러한가? 그는 16살에 야소다라와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고 감각적 즐거움을 13년 이상 즐겼다. 그는 500명의 여신을 오른쪽에, 500명의 여신을 왼쪽에 두지 않았지만 2만 명의 시녀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것이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것이고, 감각적 즐거움에 탐닉하는 것이다.

그는 감각적 즐거움을 포기하고 우루벨라 숲 속에서 6년간 고행을 닦았다. 그후 그것마저 포기하고 중도를 수행하여 오래지 않아 깨달음을 얻었다. 담마짜까빠와타나 숫따에 나오는 깨달음 후의 최초의 설법에서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감각적 기쁨을 즐기는 것은 열등하다. 속인의 삶, 범부의 삶, 이것은 깨달은 자의 삶이 아니다. 이것은 도와 과 그리고 닙바나 같은 어떠한 이익도 가져올 수 없다.

 

이것은 감각적 즐거움을 즐기는 것은 성인의 삶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감각적 즐거움은 인간의 행복, 신들의 행복 그리고 범천의 행복 같은 것은 제공할지 모르지만 아무런 이익이 없다. 그런 삶은 닙바나의 행복 같은 출세간의 행복을 제공하지 않는다. 출세간의 행복은 오직 도와 과의 지혜에 의해서만 즐길 수 있다.

최초의 설법에서 붓다께서 감각적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범부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보디삿따였을 때 야소다라와 함께 감각적 즐거움을 누렸다. 그때에 그도 범부였다. 왜냐하면 감각적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중생의 삶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의 보디삿따뿐만 아니라 모든 보디삿따에게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여기 청중 가운데에도 많은 보디삿따들이 있을 것이다. 주의 깊게 생각해보라. 여기 보디삿따들은 범부인가 아니면 성인인가? 여러분들은 이미 그 대답을 알고 있다.

 

질문4.2 : 이 명상 코스를 끝마친 후에 도와 과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왜 그렇습니까?

 

대답4.2 :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바라밀에 달려있다. 바흐야 다루끼리야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까사빠 붓다(가섭불) 재세시에 사마타 위빠사나를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수행했다. 그러나 어떠한 도나 과의 지혜에 도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빠두뭇따라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석가모니 붓다 재세시에 가장 빠르게 아라한에 도달했다. 바라밀이 그때에야 성숙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석가모니 붓다 재세시에 4분석지를 얻은 다른 제자들은 과거 붓다의 재세시에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사마타 위빠사나를 수행했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4분석지는 다음과 같다.

1. 의미에 대한 분석지..........................(義無碍解, attha patisambhidā ñāna)

결과의 통찰지, 이것은 괴로움의 성스런 진리이다.

2. 담마에 대한 분석지..........................(法無碍解, dhamma paṭisambhidā ñāna)

원인의 통찰지,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런 진리이다.

3. 언어에 대한 분석지.........................(詞無碍解, nirutti paṭisambhidā ñāna)

언어에 대한 지혜, 특히 빨리어 언어.

4. 지혜의 종류에 대한 분석지...........(弁無碍解, paṭibhāna paṭisambhidā ñāna)

위의 3가지 분석지를 잘 아는 통찰지.

 

4분석지를 갖추는데는 5가지 원인이 있다.

1. 증득(adhigama) : 아라한 도와 과 또는 다른 도와 과를 증득하는 것.

2. 경전의 통달(pariyatti) : 경전을 기억하고 통달하는 것.

3. 청문(聽聞, savana) : 설법을 주의 깊고 경건하게 듣는 것.

4. 질문(paripuccha) : 경전이나 주석서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질문하는 것.

5. 전생의 노력(pubbayoga) : 과거 붓다 재세시에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수행한 것.

 

금생에 수행한 사람이 닙바나를 얻지 못한다면, 그들의 바라밀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의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았거나, 미래의 아리메테야 붓다 재세시에 윤회로부터 벗어나겠다고 서원을 세운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야소다라와 같은 날 빠리닙바나에 들었던 2000명의 비구니가 있었다. 디팡카라 붓다 재세시에 그들은 석가모니 붓다 재세시에 윤회로부터 벗어나겠다고 서원을 세웠었다. 그래서 그들은 디팡카라 붓다(연등불) 시대로부터 석가모니 붓다시대까지 4아승지와 십만 번의 우주의 생성과 소멸 동안 윤회에 머물러 있었다. 일반 아라한이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긴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2000명의 비구니는 수기를 받은 것이 아니라 서원으로 인해 매우 긴 기간 동안 윤회에 머물러 있었다.

 

질문4.3 : 만약 명상 코스를 다 마치고도, 도의 지혜나 과의 지혜를 얻지 못했을 때, 그의 집중이 떨어진다면 통찰지 또한 떨어집니까? 심지어 죽은 후에 악도에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까?

 

대답4.3 : 통찰지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주 드물다. 오랫동안 수행하지 않으면 사마타 위빠사나가 천천히 약해질 수도 있지만 업의 힘은 여전히 내면의 에너지로서 남아있다.

빨리 주석서에 한 예가 있다. 스리랑카에서 30명의 비구와 사미가 숲 속 길을 가고 있었다. 그들은 반대편 방향에서 오고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그의 몸은 물론 허리에 걸친 단 한 벌의 옷조차도 온통 재로 뒤덮여 마치 숯더미 같았다. 하루 일을 마치고 한 다발의 반쯤 탄 나무를 어깨에 메고 머리를 뒤로 늘어뜨린 채 샛길을 따라 오고 있었다. 그는 비구들을 보고 존경을 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섰다. 사미들은 그를 보고, “저 사람은 너의 아버지야, 너의 할아버지야, 너의 삼촌이야” 하면서 서로 농담을 즐기며 웃고 떠들었다. 그들은 그에게 물었다. “신자여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일어나서 잠시 동안 그들을 붙들어 두기 위해 나무다발을 내려놓고 옷을 가다듬고 마하테라(대장로)에게 존경을 표했다.

비구들은 기다렸다. 그러나 사미들은 마하테라 앞에서도 왔다 갔다 하며 웃고 떠들었다. 그 남자는 마하테라에게 말했다.

 

“반테, 당신은 나를 보고 웃는군요. 당신은 단지 가사를 걸치고 있다고 해서 비구라고 생각하고 있군요. 당신은 아직 충분한 집중과 통찰지를 가지고 있지 않군요. 나도 한때 강한 신통력을 가진 비구였다오. 나는 공기를 땅처럼, 땅을 공기처럼 다루었소. 나는 가까운 곳을 먼 곳처럼, 먼 곳을 가까운 곳처럼 다녔었오. 나는 한순간에 삼천대천세계를 다녀올 수 있었소. 당신은 원숭이 손 같은 나의 손을 봅니까?”

그리고 한 나무를 가리키면서 말을 이었다. “저 나무 아래에 앉아서 바로 이 손으로 해와 달을 만졌었소. 나는 해와 달을 나의 발을 문지르는데 사용했소. 나의 신통력이 이랬었소. 하지만 게으름으로 이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렸소. 태만하지 마시오. 게으름 때문에 사람들은 이같이 타락한다오. 죽는 그날까지 분투노력하시오. 나를 본보기로 삼아서, 사마타 위빠사나의 훌륭한 가르침을 수행하시오. 노력하시오, 존자여.”

그는 이렇게 그들에게 경고했다. 그 말에 긴박감을 느낀 30명의 비구들은 그 자리에 앉아서 사마타 위빠사나를 수행했고 아라한과를 얻었다. 이처럼 사마타 위빠사나는 게으름 때문에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업의 힘은 여전히 남아있다.

 

닙바나를 얻는 4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종류는 빳쩨까 붓다이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나머지 3종류는 1. 보디삿따 2. 상수제자 또는 대제자 3. 일반제자이다.

1. 보디삿따

우리의 보디삿따는 디팡카라 붓다(연등불)께서 계실 때에, 8선정을 성취했고 5가지 영적인 힘(五神通)을 소유했고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수행했다. 그때 만일 그가 진정으로 닙바나를 얻고자 했다면, 디팡카라 붓다로부터 사성제(四聖諦)에 대한 짧은 문구를 듣고 빠르게 아라한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닙바나를 얻는 것만을 원하지 않고 미래의 붓다가 되고자 서원을 세웠다. 그 후에 그는 디팡카라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았다.

디팡카라 붓다로부터 까사파 붓다의 시대까지 4아승지와 10만 번의 우주의 생성과 소멸 동안에 우리의 보디삿따는 과거 붓다의 지도하에, 아홉 생을 출가하여 비구계를 받았다. 그때마다 그는 7가지를 수행했다.

 

⑴ 삼장을 달달 외웠다.

⑵ 4가지 계청정을 수행했다.

⑶ 13가지 두타행(dhutanga)을 수행했다.

⑷ 숲 속 두타행자로써 항상 숲 속에서 머물렀다.

⑸ 8선정을 수행했다.

⑹ 5가지 영적인 힘(五神通)을 수행했다.

⑺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위빠사나를 수행했다.

이것이 보디삿따의 특징이다.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이 7바라밀을 닦아야 한다. 바라밀이 성숙하기 전에, 즉 디팡카라 붓다로부터 싣닫타 왕자로 태어나기까지 우리의 보디삿따는 이전의 악업으로 인해 때때로 축생으로 태어났었다. 비구로 태어난 삶과 축생의 삶은 완전히 다르다. 이것이 첫 번째 종류의 사람이다.

 

2. 상수제자 또는 대제자

상수제자들도 수기를 받는다. 예를 들어 사리풋타 존자와 마하목갈라나 존자도 아노마다시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았었다. 대제자들 역시 때때로 수기를 받는다. 까사파 존자와 아난다 존자도 빠두뭇따라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았다. 이 제자들 모두 4분석지를 소유한 아라한이 되었다. 이런 종류의 아라한은 또한 훨씬 이전의 붓다 시대에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사마타 위빠사나를 수행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수기를 받는 때부터 우리의 붓다 시대까지, 과거의 악업으로 인해 때때로 우리의 보디삿따와 함께 4악도에 태어났었다. 이것이 상수제자나 대제자의 특징이다.

 

3. 일반제자

만일 일반제자들이 원인과 조건의 지혜나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 또는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사마타 위빠사나를 닦았다면, 비록 금생에 어떠한 도와 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죽은 후에 4악도에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이 주석서에 설명되어 있다.

그는 안식을 얻었다. 그는 가장 안전한 장소를 얻었다. 그는 확실한 목적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낮은 수다원(cūḷasotāpañña)’이라고 부른다. 낮은 수다원은 죽은 후 하늘에 태어날 수 있다. 그때에는 4가지 일이 일어난다. 쏘따누가따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이 4가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 하늘에 태어나자마자 그가 담마를 반추하면, 담마가 그의 통찰지에 명백해질 것이다. 그는 빠르게 닙바나를 얻을 수 있다.

● 그가 통찰지로 담마를 고찰했는데 닙바나를 얻지 못했다면, 그는 하늘에서 영적인 힘을 지닌 비구나 담마를 가르치러 하늘에 온 비구로부터 담마를 듣는 동안 닙바나를 얻을 수 있다.

● 그가 비구로부터 담마를 들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그는 싸낭쿠마라 브라흐마와 같은 담마를 가르치는 신으로부터 가르침을 들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때에 그는 그들로부터 담마를 들음으로써 닙바나를 얻을 수 있다.

● 그가 신으로부터 담마를 들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그는 과거생에 동료 수행자였던 도반을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 도반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오, 도반이여, 이것을 기억하시오. 우리가 인간 세계에서 비구로써 수행한 담마를’ 그 때에 그는 담마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위빠사나를 수행한다면 아주 빠르게 닙바나를 얻을 것이다.

 

하늘에 태어난 낮은 수다원의 예가 사마나 데와뿟따 존자이다. 그는 사마타 위빠사나를 열심히 수행한 비구였었다. 그가 수행하고 있던 도중 죽음이 일어났고 동시에 하늘에 태어났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도 모르고, 하늘의 자기 집에서 계속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의 저택에 사는 여신들은 그를 보고 전생에 비구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들은 그의 앞에 거울을 갖다놓고 소리를 질렀다. 그가 눈을 뜨고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보았다. 그는 신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매우 실망했다. 그는 오직 닙바나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담마를 듣기 위해 붓다에게 내려갔다. 붓다께서는 그에게 4가지 성스런 진리(四聖諦)에 대한 담마를 가르쳤다. 설법을 들은 후에 그는 수다원도와 수다원과를 얻었다.

 

일반제자가 사마타 위빠사나를 열심히 수행해서 원인과 조건의 지혜나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 또는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를 얻었지만 금생에서 도와 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는 미래에 확실히 도와 과를 얻을 것이다.

죽는 순간에 수행자가 강한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강한 사마타 위빠사나의 선업은 좋은 표상이 그의 마음의 문에 나타나게 한다. 죽음은 선한 표상을 대상으로 일어나며, 그 선한 표상으로 인해 확실히 선처에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닙바나를 얻을 것이다.

그가 죽음에 가까운 자와나의 순간까지 위빠사나를 수행한다면, 그는 소따누가따 숫따에서 언급한 첫 번째 형태의 사람일 것이다. 죽음에 가까운 자와나까지 사마타 위빠사나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는 소따누가따 숫따에서 말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사람일 것이다.

 

질문4.4 : 코스를 끝마쳤지만 닙바나를 얻지 못한 수행자는 현상에 머무는 지혜(法住智)를 얻을 수 있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이 퇴보할 수 있습니까?

 

대답4.4 : 그 수행자는 현상에 머무는 지혜에 도달할 수 있다.

현상에 머무는 지혜(法主智)가 첫 번째이고, 닙바나를 대상으로 하는 도의 지혜가 그 다음이다.

이 말은 수시마 숫따에 나오는 붓다의 가르침이다.수시마는 유행자였다. 그는 법을 ‘훔치기’위해 붓다로부터 계를 받았다. 붓다께서는 그가 며칠 내에 닙바나를 얻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였다.

수시마는 많은 아라한들이 붓다에게 왔고, 그들이 아라한과에 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아라한들에게 다가가서 8선정과 5가지 영적인 힘(五神通)을 가졌는지 물었다. 그들은 대답했다. “아니다” ‘만일 당신들이 8선정과 5신통을 얻지 못했는데, 어떻게 아라한과를 얻었는가?’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오 법우 수시마여, 우리는 순수 위빠사나 수행으로 모든 오염원을 제거하고 아라한과를 얻었다네.” 그는 이 대답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붓다께 가서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자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현상에 머무는 지혜가 첫 번째이고, 닙바나를 대상으로 갖는 도의 지혜가 그 다음이다.

그 의미가 무엇인가? 도의 지혜는 8선정과 5신통의 결과가 아니라, 통찰지(위빠사나)의 결과이다. 오직 통찰지가 일어난 후에만 도의 지혜가 일어난다. 수시마 숫따는 통찰지와 현상에 머무는 지혜로서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 현상에 머무는 지혜란 모든 형성된 것과 조건으로 일어난 것들이 무상 고 무아라고 보는 통찰지를 의미한다. 모든 형성된 것과 조건으로 일어난 것이란 정신-물질과 그 원인이다. 정신-물질, 그 원인, 그리고 그것들의 무상 고 무아를 보는 것을 현상에 머무는 지혜라고 부른다. 그래서 현상에 머무는 지혜가 먼저이고, 닙바나를 대상으로 일어난 도의 지혜가 그 다음이다.

그후에 붓다께서는 3가지 굴레에 대해 설법했다. 이 법문이 끝났을 때, 수시마는 아라한에 도달했다. 그도 또한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가 되었고 그 설법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게 되었다.

수행자가 현상에 머무는 지혜를 얻는다면, 비록 금생에 닙바나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통찰지는 감소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잠재된 위빠사나의 업력은 여전히 강하다. 그가 일반제자라면 다음생에서 닙바나를 얻을 것이다.

 

질문4.5 : 오직 근접삼매로 출세간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까?

 

대답4.5 : 그럴 수 있다. 근접삼매 단계에서는 밝게 빛나는 빛이 있다. 그 빛으로 깔라파, 궁극의 물질, 궁극의 정신, 그리고 그 원인을 식별할 수 있다. 그러면 단계에 따라 위빠사나 명상을 계속할 수 있다.

 

질문4.6 : 오직 찰라삼매만으로 출세간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느낌에 대한 마음집중(vedānānupassanā)을 수행할 수 있습니까?

 

대답4.6 : 여기서 우리는 찰라삼매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 찰라삼매인가? 찰라삼매에는 2가지가 있다.

1. 사마타 명상에서 찰라삼매

2. 위빠사나 명상에서 찰라삼매

사마타 명상에서는 3가지 삼매가 있다.

1. 찰라삼매

2. 근접삼매

3. 본삼매

사마타 명상에서 찰라삼매는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취하는 삼매를 말한다. 이것은 근접삼매 전의 삼매로 사마타 수행자에게만 해당한다.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에게도 또한 찰라삼매가 있다.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는 일반적으로 사대요소 명상으로 시작해야 한다. 사대요소 명상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면, 깔라파 또는 깔라파 속의 4대요소를 보는 근접삼매 또는 찰라삼매를 얻을 수 있다. 청정도론에서는 이런 삼매를 근접삼매라고 말한다. 그러나 청정도론 복주서에서는 이것은 비유일 뿐이고 실재 근접삼매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근접삼매는 본삼매에 거의 다가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대요소 명상으로는 본삼매를 얻을 수 없다. 각각의 깔라파 속에서 4대요소를 볼 수 있을 때는 깊은 집중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대상으로 사용해서 본삼매를 얻을 수는 없다. 이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1. 각각의 깔라파에서 4대요소를 보는 것은 궁극적 실재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 실재를 본다는 것은 깊고 난해한 일이기 때문에 궁극적 실재를 대상으로 본삼매를 얻을 수 없다.

2. 깔라파는 일어나자마자 사라지기 때문에 깔라파 속의 4대요소에 깊게 집중할 수 없다. 그것은 대상이 항상 변한다는 의미이다. 항상 변하는 대상으로 본삼매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깔라파 속의 4대요소를 대상으로 갖는 근접삼매는 실재 근접삼매가 아니라 찰라삼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빠사나에서도 찰라삼매가 있다. 이것이 청정도론의 아나파나 부분에 언급되어 있다. 사마타 수행자가 위빠사나를 수행하고자 할 때, 본삼매를 얻은 수행자는 초선정에 들어간다. 이것이 사마타이다. 초선정에서 나와서, 초선정의 34가지 정신 현상(상카라)을 식별한다. 그리고 선정에서의 상카라가 일어나고 사라짐을 봄으로써 무상 고 무아임을 관찰한다.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며 여전히 집중이 있다. 그는 선정의 정신현상이 무상 고 무아라는 것에 집중한다. 그때의 집중은 깊고 심오하기 때문에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이 삼매가 찰라삼매이다. 왜냐하면 대상이 일어나자마자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무상 고 무아로 보는 위빠사나 수행을 할 때, 마음은 이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그 특징 중 하나에 깊게 침잠해 있기 때문이다. 이 집중 또한 찰라삼매라 부른다.

여기서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의 무상 고 무아를 온전히 보는 것이 위빠사나 찰라삼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보지 않고 어떻게 위빠사나 찰라삼매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행자가 사마타 명상을 하지 않고 이것을 볼 수 있다면 사마타 명상은 불필요하다. 그러나 볼 수 없다면, 그는 사마타 명상을 개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충분한 집중만이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칸다 쌍윳따의 사마디 숫따에서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여,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충분한 삼매가 있다면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온 그리고 그 원인과 소멸을 알기 위해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오온이 무상 고 무아임을 알기 위해 삼매를 닦아야 한다. 오온의 소멸은 아라한도와 빠리닙바나에 도달할 때에 볼 수 있다.

또한 삿짜 쌍윳따의 사마디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사성제(四聖諦)를 알기 위해서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고 말씀하신다.

이제 수행자가 느낌만으로 식별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붓다께서 말씀하신 다음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구여, 비구가 모든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3가지 통달지(parinna)에 의해 알지 못한다면, 닙바나에 도달할 수 없다.

비구여, 3가지 통달지에 의해 그것들을 아는 자만이 닙바나에 이른다.

쌍윳따 니까야의 살라야타나 와가의 아빠리자나나 숫따에서 붓다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통찰지와 사성제를 알지 못하고서 윤회의 끝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닙바나를 얻기를 원하는 수행자는 모든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3가지 통달지에 의해 알아야 한다. 3가지 통달지(會得知)는 다음과 같다.

 

1. 소지(所知)로서의 통달지(知扁知)...............................(ñāta pariññā)

이것은 정신-물질을 분석하는 지혜와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이다.

이것은 모든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아는 통찰지이다.

2. 조사로서의 통달지(度扁知).........................................(tīrana pariññā)

이것은 이해의 지혜와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이다.

이것은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의 무상 고 무아의 특성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다.

3. 번뇌의 끊음을 위한 통달지(斷遍知)..........................(pahānapariññā)

이것은 사라짐의 지혜로부터 도의 지혜까지 윗 단계의 지혜이다.

 

이 두 숫따, 아빠리자나나 숫따와 쿠다가라 숫따에서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수행자가 느낌에 대한 마음집중으로 시작하는 위빠사나 명상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1. 궁극적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2. 느낌만을 식별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육문(六門)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함께 모든 정신 현상도 또한 식별해야 한다.

사실 하나의 현상만을 식별함으로써 깨닫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금생이나 전생에서 다른 모든 현상을 식별한 경우에는 가능하다.

 

사리풋다 존자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앗싸지 존자로부터 한 문장의 가르침만을 듣고 수다원이 되었다. 그 후 비구가 되어 명상을 시작했다. 아누빠다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사리풋다 존자가 어떻게 선정 상태에서 정신현상을 식별하는데 능숙하게 되었는지 설명하신다. 그는 비록 열심히 명상했지만 아라한과를 얻지 못했다. 어느 날 붓다께서는 느낌(vedanā)이라는 단 하나의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디가나카 숫따를 사리풋다 존자의 조카에게 가르치셨다. 그때 사리풋다 존자는 뒤에서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드리며 함께 그 가르침을 들었다. 그 가르침이 끝나자마자 그는 아라한이 되었고 조카는 수다원을 얻었다. 그는 오직 하나의 현상만을 숙고함으로써 아라한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이전에 오온을 모두 수행했기 때문이었다.

붓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비구가 모든 정신과 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3가지 통달지에 의해 알지 못하고서는, 닙바나에 이를 수 없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느낌만을 식별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궁극적 정신-물질을 완전히 식별하지 못한다. 여기서 ‘충분치 않다’는 말은 닙바나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문4.7 : 붓다는 대 아라한이었습니다. 그 분과 똑같은 아라한이었던 사리풋다나 목갈라나 존자와 같은 제자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대답4.7 : 붓다의 아라한도는 전지전능한 지혜(sabhaññuta ñāna)이고, 제자들의 아라한도는 그렇지 않다. 제자들의 아라한도에는 3종류의 깨달음이 있다.

1. 상수제자의 깨달음......................................................(aggasāvaka bodhi)

2. 대제자의 깨달음..........................................................(mahāsāvaka bodhi)

3. 일반제자의 깨달음......................................................(pakatisāvaka bodhi)

제자들의 아라한도는 때로는 4분석지이고, 때로는 육신통(六神通)이고, 때로는 삼명(三明)이고, 때로는 순수한 아라한도이고, 때로는 양면해탈(兩面解脫)이고, 때로는 혜해탈(慧解脫)이다 예를 들어 사리풋다 존자나 마하 목갈라나 존자는 전지전능한 지혜가 아니다. 반면에 붓다의 아라한도는 전지전능한 지혜뿐만 아니라 붓다의 9가지 특징과 다른 형태의 지혜를 모두 갖춘 것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붓다는 성숙한 바라밀로 인해 스승 없이 스스로 도와 과 그리고 전지전능한 지혜를 얻었다. 그러나 제자들은 붓다나 붓다의 제자로부터 사성제에 관한 법문을 들음으로써 도와 과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은 스승 없이 스스로 깨달을 수 없다. 이것이 차이다.

 

질문4.8 : 중음신(中陰身)은 무엇입니까?

 

대답4.8 : 테라바다 삼장에 따르면, 중음신 같은 그런 것은 없다. 죽음의 마음(cuti citta)과 재생연결식(patisandhi citta) 사이에는 어떠한 심찰라도 없고, 중음의 삶 같은 어떤 것도 없다. 사람이 죽어서 하늘에 태어난 경우에 죽음의 마음과 신으로의 재생연결식 사이에 심찰라도 없으며 중음의 삶 같은 어떤 것도 없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다면, 죽음의 마음과 지옥에서의 재생연결식 사이에 중음의 삶 같은 그런 것은 없다. 그는 죽음 후에 곧바로 지옥으로 간다.

이 중음신에 관해서는 사람이 죽어서 잠시 아귀계에 머물렀다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 거론되는 문제이다. 아귀의 삶을 중음의 삶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귀의 삶은 결코 중음의 삶이 아니다. 실제로 일어난 것은 이렇다. 현재의 죽음의 마음 후에 아귀로의 재생연결식이 일어났다. 아귀의 죽음의 마음 후에 다시 인간으로 재생연결식이 일어났다. 악업의 업력이 끝났을 때, 결과를 일으킬 준비가 되어있는 또 다른 선업에 의해 다시 인간으로 재생연결식이 일어났다.

그래서 윤회나 연기의 법칙을 볼 수 없는 사람은 아귀계의 짧은 삶을 중음의 삶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통찰지로 연기를 식별할 수 있다면 이 잘못된 믿음은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통찰지로 연기를 식별해야 한다. 그러면 중음신 같은 문제는 사라질 것이다.

 

질문4.9 : 아나파나 사띠와 사대요소 명상은 같은 것입니까? 왜 우리는 아나파나 사띠 후에만 사대요소 명상을 수행해야 합니까?

 

대답4.9 : 아니다. 방법은 같지 않다. 당신이 위빠사나를 수행하고자 한다면, 먼저 정신과 물질을 식별하고 2번째 그 원인을 식별해야 한다. 물질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사대요소 명상을 해야 한다. 위빠사나에는 2가지가 있다. 물질의 식별과 정신의 식별이다. 붓다께서 물질의 식별을 가르치실 때 항상 사대요소 명상을 가르치셨다. 그래서 물질을 식별하는 수행을 하고자 한다면,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사대요소 명상을 해야 한다. 사대요소 명상을 할 때 아나파나 사선정과 같은 깊은 삼매가 있으면 더욱 좋다. 왜냐하면 강한 집중이 궁극적 정신-궁극적 물질과 그 원인을 분명하게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나파나 사띠 같은 사마타 수행을 원치 않는다면, 사대요소 명상을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이전의 질문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바 있다.

 

질문4.10 : 사야도께서 명상으로 경험하는 빛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대답4.10 : 명상에서 보이는 빛은 무엇인가? 심장토대에 의존해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은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를 생성한다. 하나의 마음은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를 많이 생성한다. 심장토대에 의존하는 마음 중에서 사마타 명상의식과 위빠사나 명상의식은 훨씬 더 강하다. 그 마음은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를 많이 생성한다.

이 깔라파를 분석하면 거기에는 8가지 물질(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 색깔, 냄새, 맛, 영양소)이 있다. 그중 색깔은 밝은 빛을 낸다. 사마타 명상의식과 위빠사나 명상의식이 매우 강하면, 색깔은 훨씬 더 밝은 빛을 낸다. 이 깔라파들이 동시에 그리고 연달아서 일어나기 때문에, 하나의 깔라파 속의 색깔과 다른 깔라파 속의 색깔은 서로 가까이서 전구처럼 빛을 낸다.

 

사마타 명상의식과 위빠사나 명상의식에 의해 생성된 각 깔라파 속에는 불의 요소가 있다. 그것 또한 많은 깔라파를 생성한다. 이것은 불의 요소(온도)에 의해서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온도에서 생긴 깔라파라고 부른다. 이것은 안으로 뿐만 아니라 밖으로도 일어난다. 이 깔라파를 분석하면 거기에 똑같은 8가지 물질이 있다. 그중 하나인 색깔이 사마타 명상의식과 위빠사나 명상의식의 힘으로 인해 빛을 낸다. 그리고 한 색깔의 빛과 다른 색깔의 빛이 전구처럼 가까이서 일어난다.

마음에서 생긴 물질과 온도에서 생긴 물질이 동시에 일어난다. 마음에서 생긴 색깔 물질은 안으로만 일어나지만, 온도에서 생긴 물질은 안팎으로 일어나서 사마타 명상의식과 위빠사나 명상의식에 의해서 시방세계 또는 우주 또는 더 멀리 퍼져나간다.

 

붓다의 정신과 물질을 분석하는 지혜는 삼천대천세계까지 빛을 낼 수 있다. 아누룻다 존자의 천안의식은 일천대천세계까지 빛을 낼 수 있다. 다른 제자의 통찰지는 1요자나 또는 2요자나 등등까지 빛을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행자들이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에 도달했을 때 이 빛이 깔라파의 그룹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사마타 명상을 수행하는 동안에는 그것을 모른다. 왜냐하면 이 깔라파들이 매우 미세하기 때문이다. 사마타 명상만을 수행할 때에는 이 깔라파를 보고 이해하기 쉽지 않다. 확실히 알기를 원한다면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 진짜 과학적인 방법이다.

 

질문4.11 : 몸의 32부분을 식별한 사람이 눈을 뜨고서도 다른 사람의 32부분을 볼 수 있습니까?

 

대답4.11 : 경우에 따라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초심자는 눈을 뜨고서 몸 밖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몸의 내부는 통찰지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 과학적으로 알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통찰지로 보아야 한다.

뼈에 대한 명상의 대가였던 대장로 마하띳싸 존자는 과거생의 수행으로 눈을 뜨고서 뼈를 볼 수 있었다. 자기 내부의 뼈에 대한 혐오감을 대상으로 항상 초선정까지 수행했다. 그리고 그 선정으로 위빠사나를 수행했다. 그는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과 그것들의 무상 고 무아의 특성을 식별했다. 이것이 그가 항상 하는 수행방법이었다.

어느 날 그는 아누다라뿌라에서 마하가마 마을까지 탁발을 나갔다. 그 길에서 한 여인을 만났는데, 그녀는 그의 주의를 끌기 위해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 소리를 듣고 존자는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는 그녀의 이빨을 보았고 그것을 대상으로 뼈에 대한 명상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전의 끊임없는 수행 때문에 그는 그녀를 여자로 보지 않고 뼈 무더기로 보았다. 그는 오직 뼈만 보았을 뿐이다. 그는 다시 자기 내부의 뼈에 주의를 돌리고서 초선정에 들어갔고 그 초선정으로 그는 빠르게 위빠사나를 수행했다. 그래서 그는 길 위에 선채로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녀는 남편과 싸우고 자신의 집을 떠나 친정집으로 가던 길에 마하띳싸 장로를 만났다. 그녀의 남편이 뒤쫓아오다 마하띳싸 장로에게 물었다. “이 길을 가는 한 여인을 보지 못했소?” 장로께서 대답했다. “오 신자여, 나는 여자도 남자도 보지 못했소. 단지 이 길을 지나가는 하얀 뼈 무더기를 보았을 뿐이오.”

이 이야기는 청정도론 지계의 장에 언급되어 있다.

마하띳싸 장로처럼 뼈에 대한 명상을 완전히 수행한다면 눈을 뜨고서 다른 사람의 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홍사성의 불교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