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요가와 명상, 수행법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정통 수행법의 실제 7 / 파아욱 또야 사야도

slowdream 2009. 8. 14. 18:09

법문7

닙바나를 얻기 위해 통찰지를 개발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이전 법문에서 다섯 번째와 첫 번째 방법으로 연기를 식별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오늘은 닙바나를 얻기 위해 통찰지를 개발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닙바나를 얻기 위해서는 16가지 통찰지를 점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첫 번째 통찰지는 정신과 물질을 분석하는 지혜(nāma-rūpa pariccheda ñāna)이다. 이전 법문에서 나는 정신과 물질을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할 때 이 지혜를 설명했다.

두 번째 통찰지는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paccaya pariggaha ñāna)이다. 나는 과거 현재 미래에서 정신-물질의 원인을 식별하는 방법을 설명할 때 이 지혜를 설명했었다.

처음 2가지 지혜를 개발한 후에, 모든 정신, 모든 물질, 연기의 모든 요소, 그리고 각각의 특징, 기능, 모양, 가까운 원인에 따라서 다시 식별함으로써 그것들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간략히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로 수행하며 배우는 것이 최상이다.

이제 나머지 지혜를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이해의 지혜를 개발하는 방법

세 번째 통찰지는 이해의 지혜(sammāsana ñāna)이다. 이것은 현상을 범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지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상을 다음과 같이 범주로 나눈다.

● 2범주 : 정신과 물질

● 5범주 : 오온(물질, 느낌, 지각, 상카라, 의식)

● 12범주 : 12처(안/색, 이/성, 비/향, 설/미, 신/촉, 의/법)

● 12범주 : 12연기(무명, 상카라, 의식, 정신-물질, 여섯 감각토대, 접촉, 느낌, 갈애, 취착, 존재, 태어남, 죽음)

● 18범주 : 18계(12처 +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각 범주에서 무상 고 무아의 3특성을 관찰한다.

예를 들어, 붓다께서는 아낫따 락카나 숫다에서 올바른 이해로 식별하는 방법을 3가지 방식으로 가르치신다.

1.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2. 이것은 내가 아니다.

3. 이것은 내 자신이 아니다.

 

깐다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모든 것’을

과거 미래 현재로, 안으로 밖으로, 거칠고 미세한 것으로, 저열하고 수승한 것으로, 가깝고 먼 것으로

설명하신다.

이 지혜를 개발하기 위해서, 삼매를 다시 사선정까지 올라감으로써 시작해야 한다. 만일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로서 본삼매 없이 사대요소 명상을 개발했다면, 삼매의 빛이 강해질 때까지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이제 여섯 감각의 문에서 실재 물질을 식별함으로써 시작한다.

먼저 물질을 택해서, 그 물질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보고, 지혜로써 무상(anicca)하다고 알아차린다. 이 특성을 안으로 밖으로, 교대로 계속해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을 밖으로 하는 동안에는, 인식의 범위를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점차적으로 무한한 우주까지 확장해야 한다.

 

그 물질을 다시 택해서, 그것이 일어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험해야 하는 고통과 괴로움을 보고, 지혜로써 그것을 괴로움(dukkha)으로 알아차린다. 이 특성을 안으로 밖으로, 교대로 계속해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을 밖으로 하는 동안에는 인식의 범위를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무한한 우주까지, 점차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그 물질을 또다시 택해서, 영원한 자아가 없는 것을 보고, 지혜로써 그것을 무아(anatta)로 알아차린다. 이 특성을 안으로 밖으로, 교대로, 계속해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을 밖으로 하는 동안에는, 인식의 범위를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점차적으로 무한한 우주까지 확장해야 한다.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하는 다음 범주는 정신이다. 먼저 여섯 감각의 문에서 모든 정신을 식별한다. 이것은 각 육문(六門) 인식과정의 심찰라에 존재하는 마음과 마음부수를 포함하고, 그 인식과정 사이에 일어나는 바왕가 마음 또한 포함한다.

 

그 정신을 택해서 그 정신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보고, 지혜로써 무상(anicca)하다고 알아차린다. 이 특성을 안으로 밖으로, 교대로 계속해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을 밖으로 하는 동안에는, 인식의 범위를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점차적으로 무한한 우주까지 확장해야 한다.

그 정신을 다시 택해서, 그것이 일어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험해야 하는 고통과 괴로움을 보고, 지혜로써 그것을 괴로움(dukkha)으로 알아차린다. 이 특성을 안으로 밖으로, 교대로 계속해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을 밖으로 하는 동안에는, 인식의 범위를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점차적으로 무한한 우주까지 확장해야 한다.

그 정신을 다시 택해서 영원한 자아가 없는 것을 보고, 지혜로써 그것을 무아(anatta)로 알아차린다. 이 특성을 안으로 밖으로, 교대로, 계속해서 이렇게 관찰한다. 이것을 밖으로 하는 동안에는, 인식의 범위를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점차적으로 무한한 우주까지 확장해야 한다.

 

2범주(육문에 존재하는 정신과 물질)를 관찰했다면, 이제 재생연결식에서 죽음의 마음까지 금생의 모든 삶에서 무상 고 무아를 알아차려야 한다. 여기서 3특성을 한번에 하나씩, 안으로 밖으로, 계속해서 알아차려야 한다.

다음으로는 이전에 연기를 관찰할 때 식별했던 과거 현재 미래의 삶에서 모든 정신과 물질의 3특성을 한번에 하나씩, 안으로 밖으로, 계속해서 관찰해야 한다.

그 다음 연기의 첫 번째 방법에 따라, 연기의 12가지 요소의 각각에서 무상 고 무아를 또한 관찰해야 한다. 한번에 하나씩, 안으로 밖으로 계속해서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동안, 점점 더 높은 통찰지가 빠르게, 단계적으로, 아라한의 증득까지 개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더 높은 통찰지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통찰지를 강화하는 여러 가지 훈련이 있다.

 

통찰지를 증장시키는 방법

 

40가지 지각들

첫 번째 훈련은 40가지 지각(cattārīsākāra anupassanā)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의 정신과 물질에서 무상 고 무아를 안팎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빨리어에서 40가지 지각 끝에 접미사 ‘to’를 붙인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40가지 ‘to’라고 부른다.

 

무상에 관한 10가지 지각

1. 무상하고........................................................................(aniccato)

2. 분해되고........................................................................(palokato)

3. 불안정하고....................................................................(calato)

4. 부서지기 쉽고..............................................................(pabbaṅguto)

5. 지속되지 않고..............................................................(addhuvato)

6. 변하기 쉽고..................................................................(viparināmadhammato)

7. 부실하고........................................................................(asārakato)

8. 붕괴되기 쉽고..............................................................(vibhavato)

9. 죽기 마련이고..............................................................(mārāṇadhammato)

10.형성된 것......................................................................(saṅkhatato)

 

괴로움에 관한 25가지 지각

1. 괴롭고............................................................................(dukkhato)

2. 병이고............................................................................(rogato)

3. 재난이고........................................................................(aghato)

4. 종기이고........................................................................(gaṇḍato)

5. 화살이고........................................................................(sallato)

6. 고통이고........................................................................(ābādhato)

7. 재앙이고........................................................................(upaddavaro)

8. 두렵고............................................................................(bhayato)

9. 전염병이고....................................................................(ītito)

10. 협박이고.......................................................................(upasaggato)

11. 보호가 없는 것이고...................................................(atāṇato)

12. 피난처가 없고.............................................................(aleṇato)

13. 귀의처가 없고.............................................................(asranato)

14. 살인자이고...................................................................(vadhakato)

15. 재앙의 뿌리이고.........................................................(aghamūlato)

16. 위험이고.......................................................................(ādīnavato)

17. 번뇌에 물들기 쉽고...................................................(sāsavato)

18. 마라의 미끼이고.........................................................(mārāmisato)

19. 태어나기 마련이고.....................................................(jātidhammato)

20. 늙기 마련이고.............................................................(jarādhammato)

21. 병들기 마련이고.........................................................(byādhidhammato)

22. 슬프기 마련이고.........................................................(sokadhammato)

23. 비탄하기 마련이고.....................................................(paridevadhammato)

24. 절망하기 마련이고.....................................................(upayāsadhammato)

25. 오염되기 마련인 것...................................................(saṁkilesikadhammato)

 

무아에 관한 5가지 지각

1. 무아이고........................................................................(anattato)

2. 공하고............................................................................(suññato)

3. 의지할 곳이 없고........................................................(parato)

4. 비었고............................................................................(rittato)

5. 공허한 것......................................................................(tucchato)

 

정신과 물질의 40가지 ‘to’를 안으로 밖으로 과거 현재 미래에서 관찰하는 동안, 어떤 사람은 아라한까지 통찰지가 진보할 것이다. 진보하지 않는다면, 물질에 대한 7가지 방법과 정신에 대한 7가지 방법이라 불리는 훈련이 있다.

 

물질에 대한 7가지 방법

1. 첫 번째 방법은 재생연결부터 죽음까지 전 생애의 물질에 대한 3특성을 안으로 밖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2. 두 번째 방법은 재생연결부터 죽음까지 여러 기간의 물질에 대한 무상 고 무아를 안으로 밖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금생을 100년으로 잡고 30년씩 세 기간으로 나눈다. 그리고 첫 번째 기간에서의 물질이 그 기간 안에서 일어났다 사라지고, 다음 기간으로 계속되지 않는 것을 보고, 두 번째 기간에서의 물질이 세 번째 기간으로 계속되지 않는 것을 본다. 그것이 무상 고 무아라는 의미이다.

 

금생을 점점 더 작은 기간으로 나누고, 각 기간의 3특성을 관찰한다. 금생의 100년을 다음과 같이 나눈다. 10년씩 10기간, 5년씩 20기간, 4년씩 25기간, 3년씩 33기간, 2년씩 50기간, 1년씩 100기간으로 나눈다. 4개월씩 300기간, 2달씩 600기간, 반달씩 2400기간으로 나눈다. 하루를 2기간으로 나누고, 다시 6기간으로 나눈다. 물질은 한 기간에서 일어났다 소멸되고, 다음 기간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이것이 무상 고 무아라는 것을 안다.

몸의 각 움직임 동안에 3특성을 관찰하기 위해 기간을 더 축소시킨다. 즉 앞으로 가거나 뒤로 가거나, 눈을 돌리거나 멀리 보거나, 팔을 굽히거나 펴거나하는 기간으로 나눈다. 발걸음을 떼고, 들어올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내리고, 놓고, 누르는 여섯 기간으로 나누고, 재생연결식 때부터 죽음의 마음 때까지 100년의 삶 동안에 발걸음의 각 부분 동안의 물질에서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한다.

 

3. 세 번째 방법은 음식에서 생긴 물질의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배가 고플 때와 음식을 충분히 먹었을 때의 물질의 3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100년 동안의 매일의 삶에서, 배고픈 기간에서 배부른 기간으로, 배부른 기간에서 배고픈 기간으로 물질이 계속되지 않는 것을 본다.

 

4. 네 번째 방법은 온도에서 생긴 물질의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더울 때와 추울 때의 물질에서 3특성을 관찰한다. 100년 동안의 매일의 삶에서, 더위를 느끼는 기간에서 추위를 느끼는 기간으로, 추위를 느끼는 기간에서 더위를 느끼는 기간으로 물질이 계속되지 않는 것을 본다.

 

5. 다섯 번째 방법은 업에서 생긴 물질의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여섯 감각의 문 중의 하나에서 물질이 거기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며, 다른 감각의 문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을 관찰한다. 100년 동안의 매일의 삶에서 이렇게 관찰한다.

 

6. 여섯 번째 방법은 마음에서 생긴 물질의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하는 것이다. 즐겁거나 기쁠 때 그리고 괴롭거나 슬플 때의 물질에서 3특성을 관찰한다. 100년 동안의 매일의 삶에서 이렇게 관찰한다.

 

7. 일곱 번째 방법은 무정물의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하는 것이다. 무정물은 여섯 감각토대가 없는 물질, 즉 철, 구리, 금, 은, 플라스틱, 보석, 조가비, 대리석, 산호, 루비, 토양, 바위, 식물이다. 이런 물질은 밖에서만 발견된다.

 

정신에 대한 7가지 방법

정신에 대한 7가지 방법은 7가지 방법으로 물질을 관찰하는 통찰지-마음(정신)을 무상 고 무아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상이 통찰지-마음이라는 의미이다. 뒤따르는 통찰지-마음이 앞의 통찰지-마음을 관찰한다.

 

1. 첫 번째 방법은 먼저 물질에 대한 7가지 방법으로 물질의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한다. 이 때 물질을 한 그룹으로 관찰한다. 다음 이것을 보는 정신의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한다. 다시 말하면, 그룹으로 물질을 무상하다고 보고, 뒤따르는 통찰지-마음으로 무상하다고 보는 통찰지-마음 자체를 무상 고 무아로 본다.

7가지 방법으로 모든 물질을 괴로움으로 볼 때, 괴로움으로 보는 통찰지-마음 그 자체를 무상 고 무아로 본다.

7가지 방법으로 모든 물질을 무아로 볼 때, 무아로 보는 통찰지-마음 그 자체를 무상 고 무아로 본다.

 

2. 두 번째 방법은 쌍으로 정신에 대한 3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7가지 방법 중 첫 번째 방법으로 모든 물질을 무상 고 무아로 볼 때마다 즉시 통찰지-마음 또한 무상 고 무아로 보는 것이다. 나머지 여섯 가지 방법도 이렇게 수행한다.

 

3. 세 번째 방법은 계속되는 순간 속에서 정신에 대한 3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7가지 방법 중 하나에서 물질을 무상 고 무아로 볼 때, 즉시 통찰지-마음 그 자체를 무상 고 무아로 보고, 세 번째 통찰지-마음으로 두 번째 통찰지- 마음을 무상 고 무아로 본다. 네 번째 통찰지-마음으로 세 번째 통찰지-마음을 이렇게 보고, 다섯 번째 통찰지-마음으로 네 번째 통찰지-마음을 이렇게 본다.

 

4. 네 번째 방법은 앞의 방법을 계속해서 열한 번째까지 하는 것이다. 열한 번째 통찰지-마음으로 열 번째 통찰지-마음을 무상 고 무아로 본다.

 

5. 다섯 번째 방법은 특히 사견(邪見)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정신에 대한 3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아가 있다는 사견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아에 대한 지각을 강조하면서, 7가지 방법으로 물질을 관찰하는 그 통찰지-마음을 본다.

 

6. 여섯 번째 방법은 특히 자만심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정신에 대한 3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자만심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상에 대한 지각을 강조하면서, 7가지 방법으로 물질을 관찰하는 그 통찰지-마음을 본다.

 

7. 일곱 번째 마음은 특히 집착을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신에 대한 3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집착을 극복하기 위해서, 괴로움의 지각을 강조하면서 7가지 방법으로 물질을 관찰하는 그 통찰지-마음을 본다.

 

이것이 정신에 대한 7가지 방법이다. 비록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현재 미래의 물질과 정신에 대한 이 수행을 완성하면 아주 좋다. 이 수행이 완료되면, 정신과 물질이 분명하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 범주로 현상을 관찰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제 현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방법

 

들어가는 말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는 현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아는 것이다. 여기서 현상이란 과거 현재 미래, 안으로 밖으로의 정신-물질, 오온, 12처, 18계, 사성제, 12연기이다. 이 지혜를 2가지 지혜로 나눈다.

1. 원인의 지혜(paccayato)

(원인의 일어남과 사라짐)

2. 순간의 지혜(khaṇato)

(순간의 일어남과 사라짐)

 

원인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보기 위해서, 이전의 법문에서 설명했던 연기의 다섯 번째 방법에 따라 관찰한다.

순간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보기 위해서, 모든 삶의 재생에서 죽음까지 모든 심찰라에서 오온이 어떻게 일어나고 사라지는지 관찰한다.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데는 2가지 방법이 있다. 간략한 방법(오직 현상의 순간만을 보는 것)과 상세한 방법(현상의 원인과 순간을 동시에 보는 것)이다. 이중 상세한 방법만을 설명하겠다.

상세한 방법은 3가지 단계로 개발된다.

1. 일어남만을 본다.............................................................(udaya)

(현상의 일어난 원인과 순간)

2. 사라짐만을 본다.............................................................(vaya)

(현상의 사라지는 원인과 순간)

3. 일어남과 사라짐을 동시에 본다.................................(udayabbaya)

(현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원인과 순간)

 

연기의 다섯 번째 방법에 따라서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방법

 

일어남에 대한 관찰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상세한 방법을 시작하기 위해서, 현상이 일어난 원인과 일어난 순간을 관찰해야 한다. 이것이 일어남의 성질에 대한 관찰(samudayadhamma nupassi)이다.

예를 들어 이전의 법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연기의 다섯 번째 방법에 따라서 물질의 일어난 원인을 관찰한다. 전생의 죽음의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금생에서 업에서 생긴 물질이 일어난 5가지 과거의 원인을 관찰한다.

● 무지의 일어남이 어떻게 업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갈애의 일어남이 어떻게 업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취착의 일어남이 어떻게 업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상카라의 일어남이 어떻게 업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업의 일어남이 어떻게 업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이렇게 관찰한 후에, 모든 심찰라에서 재생의 순간부터 죽음까지 업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순간을 관찰한다. 즉, 과정을 벗어난 마음(vīthi mutta citta)이 일어나는 순간을 관찰한다. 과정을 벗어난 마음에는 재생연결식, 바왕가-마음, 죽음의 마음이 있다. 이제 인식과정들 사이에 있는 심찰라에서 오온의 일어남을 본다. 전생의 많은 삶에서 이렇게 관찰하고, 빠리닙바나에 들 때까지 미래의 모든 삶에서 이렇게 관찰한다.

그리고 나서 온도에서 생긴 물질, 마음에서 생긴 물질, 음식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을 관찰한다.

● 의식이 어떻게 마음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온도가 어떻게 온도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음식이 어떻게 음식에서 생긴 물질의 일어난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이 각각의 경우에 물질이 일어난 순간도 또한 관찰한다.

다음에 정신이 일어난 원인과 순간을 관찰해야 하고, 그리고 나서 다음 생에서 물질과 정신의 일어남을 관찰한다. 이 방법의 세부사항을 나열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정신에 대한 방법은 무시하고 물질에 대해서만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사라짐에 대한 관찰

물질과 정신의 일어난 원인과 순간을 관찰한 후에, 사라짐만을 계속해서 관찰한다. 이것이 사라짐의 성질에 대한 관찰(vayadhammānupassi)이다.

무명, 갈애, 취착, 상카라, 업력의 사라짐이 아라한이 될 때 일어나고, 오온의 소멸은 빠리닙바나에 들 때 일어난다. 무명, 갈애, 취착, 상카라, 업력의 일어난 원인은 어떤 생에서든지 일어난 곳에 따라 식별할 수 있지만, 소멸은 하나의 같은 생에서 일어난다. 빠리닙바나에서는 오온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실재 닙바나와 아라한도는 우리에게 분명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4도와 4과의 지혜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빠리닙바나가 일어나면 더 이상 오온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예를 들어, 연기의 다섯 번째 방법에 따라서 물질의 사라지는 원인을 관찰한다. 다시 말하면, 미래에 아라한이 될 때를 기대한다. 아라한 도와 과를 얻을 때, 모든 오염원이 소멸되는 것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 생의 마지막에 모든 현상이 소멸되는 것을 본다. 더 이상 정신과 물질의 일어남과 사라짐이 없는 빠리닙바나를 직접 본다. 하나하나씩 이렇게 관찰한다.

● 무명의 소멸은 업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된다.

● 갈애의 소멸은 업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된다.

● 취착의 소멸은 업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된다.

● 상카라의 소멸은 업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된다.

● 업의 소멸은 업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식으로 업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을 관찰했다면, 이제 사라지는 순간만을 관찰한다.

그리고 나서 모든 과거와 미래의 삶에서 재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심찰라에서 업에서 생긴 물질의 사라짐을 관찰한다. 이것은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일어남에서 오온을 보는 것이다. 육문 인식과정 사이에 존재하는 각각의 심찰라에서 오온의 일어남을 관찰한다. 이것을 과거의 삶에서 관찰하고, 빠리닙바나에 들 때까지 미래의 삶에서 관찰한다. 그리고 나서 온도에서 생긴 물질, 마음에서 생긴 물질, 음식에서 생긴 물질이 사라지는 원인을 관찰한다.

● 마음의 소멸이 어떻게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온도의 소멸이 어떻게 온도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 음식의 소멸이 어떻게 음식에서 생긴 물질이 소멸하는 원인이 되는지 관찰한다.

 

각각의 경우에, 물질의 소멸하는 순간도 동시에 관찰한다.

그 다음에 정신의 소멸하는 원인과 순간을 관찰해야 한다.

일어남과 사라짐에 대한 관찰

정신과 물질의 소멸하는 원인과 순간을 함께 관찰했다면, 이제 물질과 정신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이것이 일어남과 사라짐의 성질에 대한 관찰(samudayavadhammānusati)이다. 먼저 일어나고 사라지는 원인을 보고, 다음에 일어나고 사라지는 순간을 본다. 각각을 3가지 방법으로 연속해서 관찰한다.

1. 일어남의 원인과 결과.

2. 사라짐의 원인과 결과.

3. 원인과 결과의 무상함.

 

예를 들면, 업에서 생긴 물질의 경우에 이렇게 관찰한다.

1. 무명의 일어남이 업에서 생긴 물질이 일어난 원인이 된다.

2. 무명의 사라짐이 업에서 생긴 물질이 사라지는 원인이 된다.

3. 무명은 무상하다. 업에서 생긴 물질도 무상하다.

 

갈애, 취착, 상카라, 업의 경우에도 이같이 관찰한다. 마음에서 생긴 물질, 온도에서 생긴 물질, 음식에서 생긴 물질도 이같이 관찰한다. 예를 들면,

1. 마음의 일어남은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일어난 원인이 된다.

2. 마음의 사라짐은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사라지는 원인이 된다.

3. 마음은 무상하다. 마음에서 생긴 물질도 무상하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원인과 순간을 함께 관찰하는 방법이다. 다음에 정신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원인과 순간을 관찰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충 윤곽만 그렸다. 그대는 또한 오온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원인과 순간을 관찰하고, 오온의 무상 고 무아의 3특성을 관찰하고, 내부의 오온, 외부의 오온,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의 오온을 이런 식으로 관찰한다

 

.

연기의 첫 번째 방법에 따라서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방법

 

다음에는 연기의 첫 번째 방법에 따라서 통찰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에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보기 위해서, 연기의 요소들을 순관으로 하나하나씩 다음과 같이 관찰한다.

● 무명을 원인으로 상카라가 일어나고(無明緣行),

● 상카라를 원인으로 식이 일어나고(行緣識),

● 식을 원인으로 정신-물질이 일어나고(識緣名色),

● 정신-물질을 원인으로 여섯 감각토대가 일어나고(名色緣六入),

● 여섯 감각토대를 원인으로 접촉이 일어나고(六入緣觸),

● 접촉을 원인으로 느낌이 일어나고(觸緣受),

● 느낌을 원인으로 갈애가 일어나고(受緣愛),

● 갈애를 원인으로 취착이 일어나고(愛緣取),

● 취착을 원인으로 존재가 일어나고(取緣有),

● 존재를 원인으로 태어남이 일어나고(有緣生),

● 태어남을 원인으로 늙음,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이 일어난다.(生緣老死憂悲苦惱).

 

아라한 그리고 빠리닙바나에 들 때 현상이 소멸하는 원인을 식별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순관으로 연기의 소멸을 관찰한다.

● 무명의 소멸로 상카라가 소멸하고(無明滅則行滅),

● 상카라의 소멸로 식이 소멸하고(行滅則識滅),

● 식의 소멸로 정신-물질이 소멸하고(識滅則名色滅),

● 정신-물질의 소멸로 여섯 감각토대가 소멸하고(名色滅則六入滅),

● 여섯 감각토대의 소멸로 접촉이 소멸하고(六入滅則觸滅),

● 접촉의 소멸로 느낌이 소멸하고(觸滅則受滅),

● 느낌의 소멸로 갈애가 소멸하고(受滅則愛滅),

● 갈애의 소멸로 취착이 소멸하고(愛滅則取滅),

● 취착의 소멸로 존재가 소멸하고(取滅則有滅),

● 존재의 소멸로 태어남이 소멸하고(有滅則生滅),

● 태어남의 소멸로 늙음,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이 소멸한다(生滅則老死憂悲苦惱滅).

 

이런 식으로 모든 형태의 고통이 소멸한다.

전처럼 현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원인과 순간을 함께 관찰한다. 연기의 요소와 연기의 사라짐을 하나하나씩 순관으로 관찰한다. 예를 들어 무명의 경우에 이렇게 관찰한다.

1. 무명을 원인으로 상카라가 일어난다.

2.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짐으로써 상카라가 소멸한다.

3. 무명은 무상하다. 상카라도 무상하다.

 

이런 식으로 연기의 각 요소들을 안으로 밖으로, 과거 현재 미래에서 이런 식으로 관찰한다.

이것으로 현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방법을 간략히 설명하였다.

 

위빠사나의 10가지 경계를 극복하는 방법

이 방법으로 수행함에 따라, 통찰지는 점점 강해지고, 통찰지의 10가지 경계가 나타날 수 있다.

10가지 경계

1. 광명(obhāsa) 2. 지혜(ñāna) 3. 희열(pīti) 4. 경안(pasadhi) 5. 행복(sukha)

6. 확신(adhimokkha) 7. 분발(paggaha) 8. 확립(upaṭṭhana) 9. 평온(upekkhā) 10. 집착(nikati).

 

광명과 집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유익한 상태이다. 그 자체는 경계가 아니다. 그러나 수행자가 이것에 집착하게 되면 해로운 상태가 될 수 있다. 그것이 경계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수행자가 통찰지의 10가지 경계 중 하나를 경험하게 되면, 그것을 무상 고 무아로 봄으로써 극복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

 

무너짐의 지혜를 개발하는 방법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가 개발되면, 현상을 바라보는 통찰지는 순수하고 확고부동하다. 그러면 무너짐의 지혜를 개발해야 한다. 이제는 현상의 일어남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현상의 사라짐과 무너짐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현상의 일어남, 현상의 머무름, 현상의 표상, 현상의 일어난 원인을 보지 않는다. 통찰지의 힘을 이용해서 현상들을 무상 고 무아로 지각한다.

1. 무상하다고 보기 위해서 현상의 파괴, 해체, 무너짐을 관찰한다.

2. 괴로움으로 보기 위해서 현상의 끊임없는 무너짐을 두려움으로 관찰한다.

3. 무아로 보기 위해서 현상이 영원한 실체가 없다는 것을 관찰한다.

 

정신-물질의 무너짐 뿐만 아니라, 통찰지-마음의 무너짐에서도 무상 고 무아를 관찰한다. 먼저 물질의 무너짐을 보고 그것이 무상하다고 알아차린다. 그것이 첫 번째 통찰지-마음이다. 다시 두 번째 통찰지-마음으로 첫 번째 통찰지-마음의 무너짐을 본다. 그렇게 그 마음이 무상하다고 안다. 또 다시 정신-물질을 괴로움과 무아로 관찰하기 위해서, 이같이 수행한다. 이 과정을 안으로 밖으로, 정신으로 물질로, 원인이 되는 현상으로 결과가 되는 현상으로 과거로 현재로 미래로, 교대로 계속해서 반복한다.

 

앞의 11가지 지혜

이런 식으로 현상의 사라짐과 소멸을 계속함에 따라, 강하고 힘찬 통찰지가 다음의 6단계의 통찰지로 진보할 것이다.

이 단계에서 위빠사나 수행의 16단계 중 앞의 11단계의 통찰지를 개발한다. 처음의 5단계는 이미 개발했다.

1. 정신-물질을 분석하는 지혜..................................(nāma-rūpa pariccheda ñāna)

2.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paccaya parigggaha ñāna)

3. 이해의 지혜.............................................................(sammasana ñāna)

4. 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udayabbaya ñāna)

5. 무너짐의 지혜.........................................................(bhaṅga ñāna)

 

계속 나아갈 다음 6단계의 지혜는

6. 공포의 지혜.............................................................(bhaya ñāna)

7. 위험의 지혜.............................................................(ādīnava ñāna)

8. 역겨움의 지혜.........................................................(nibbida ñāna)

9. 해탈하기를 원하는 지혜.......................................(muñcitukamyayā ñāna)

10. 깊이 숙고하는 지혜.............................................(paṭisaṅkhā ñāna)

11.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saṅkharupekkhā ñāna)

 

처음 5단계의 통찰지를 완전히 개발했기 때문에, 나머지 통찰지도 빠르게 개발될 것이다. 이것들에 대해 약간의 가르침이 있다. 그러나 상세하게 설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없다.

 

닙바나를 알고 보기

이 지혜들을 얻은 후에, 계속해서 현상의 사라짐을 관찰하면 이 현상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는 소원이 일어나고 함께 결국에는 모든 현상이 소멸되는 것을 발견한다. 마음이 닙바나를 직접 보고, 닙바나를 대상으로 완전히 알아차린다.

마음이 닙바나를 볼 때, 도의 인식과정(magga vīthi)이 일어나면서 나머지 다섯 단계의 지혜로 나아간다. 나머지 5단계의 지혜는

12. 수순하는 지혜...................................................(anuloma ñāna).

13. 종성의 지혜.......................................................(gotrabhu ñāna)

14. 도의 지혜..........................................................(magga ñāna)

15. 과의 지혜..........................................................(phala ñāna)

16. 반조의 지혜......................................................(paccavekkhaṇa ñāna)

 

1

2

3

4

5

6

7

8

대상

현상

닙바나

마음

바왕가

의문

전향

준비

근접

수순

종성

도(道)

과(果)

바왕가

 

● 수순하는 지혜 : 평온이 더욱 예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위빠사나가 무르익어 본 삼매가 일어날 순간에 바왕가가 끊어지고 의문전향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둘 혹은 셋의 위빠사나 마음이 무상 고 무아의 3특성 중 하나를 대상으로 준비, 근접, 수순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 종성의 지혜 : 그 다음에 닙바나를 대상으로 종성의 지혜가 일어난다. 종성(種姓)이란 종족의 성씨라는 의미로 범부에서 성인으로 성씨 또는 혈통이 바뀐다는 것을 말한다.

● 도의 지혜 : 그 다음에 도의 마음이 괴로움의 진리와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의 성스런 진리를 잘 알아서(갈애를 제거하는 것),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런 도의 진리를 닦으면서 출세간의 인식과정으로 들어간다.

● 과의 지혜 : 그 다음에 둘 혹은 셋의 과의 마음이 일어났다가 소멸한다. 이것으로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런 진리를 얻은 것이다.

● 반조의 지혜 : 4가지 출세간의 도 중의 하나를 증득하고 난 후에 수행자는 도, 과, 닙바나를 반조하게 된다. 번뇌를 완전히 제거한 아라한을 제외한 수행자는 제거된 번뇌와 제거되지 않은 번뇌를 반조한다. ‘내가 도를 얻었구나!’라고 반조한다. ‘이것이 내가 버린 오염원들이구나!’라고 반조한다. ‘이 법을 대상으로써 내가 꿰뚫었구나!’라고 닙바나를 반조한다.

 

도의 인식과정은 7가지 마음으로 일어난다.

1. 의문 전향이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가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의지해서, 현상을 무상 고 무아로 보면서 일어난다.

2. 1번째 자와나(준비)가 일어나서 같은 방법으로 현상을 보면서, 마음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3. 2번째 자와나(근접)가 같은 방법으로 현상을 보면서 일어난다.

4. 3번째 자와나(수순)가 같은 방법으로 현상을 보면서 일어난다.

이 3자와나는 사실 12번째 지혜를 구성한다.

수순의 지혜.............................................................(anuloma ñāna)

무엇에 수순(순응)하는가? 이전의 마음에 수순하고, 이후에 올 마음에 수순한다. 이전에 일어난 8단계의 통찰지(일어남과 사라짐의 지혜부터 현상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의 진리의 기능에 수순하고, 앞으로 일어날 도 의식의 37가지 담마에 수순한다. 수순의 지혜는 현상을 대상으로 갖는 마지막 지혜이다.

5. 4번째 자와나가 닙바나를 대상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13번째 지혜이다.

종성의 지혜.......................................................(gotrabhu ñāna)

비록 이 마음이 무위의 닙바나를 알지만, 오염원이 파괴되지 않았다. 이 마음의 기능은 범부의 혈통에서 성자의 혈통으로 바꾸는 것이다.

6. 5번째 자와나가 닙바나를 대상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14번째 지혜이다. 이것은 오염원을 파괴한다.(출세간의 도의 단계에 따라 파괴되는 오염원이 다르다)

도의 지혜...........................................................(magga ñāna)

7. 6번째 그리고 7번째 자와나가 닙바나를 대상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15번째 지혜이다.

과의 지혜..........................................................(phala ñāna)

 

반조의 지혜

이 후에 마지막 16번째 지혜인 반조의 지혜가 뒤따른다. 이 5가지를 반조한다.

1. 도의 지혜를 반조한다.

2. 과의 지혜를 반조한다.

3. 닙바나를 반조한다.

4. 파괴된 오염원을 반조한다.

5. 파괴되지 않은 오염원을 반조한다.

 

이제 사성제(四聖諦)의 참된 진리를 얻고 닙바나를 실현할 것이다. 이 깨달음으로 마음은 청정하게 되고 사견으로부터 벗어날 것이다. 이렇게 계속하게 되면, 아라한을 증득하고 빠리닙바나에 들 것이다.

통찰지의 개발에 대한 많은 세부적인 설명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생략했다. 이 수행을 배우는 최상의 방법은 훌륭한 스승을 모시고 명상 수행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체계적으로 한 단계씩 배울 수 있다.

 

 

질의 응답 7

 

질문7.1 : 지각과 지각의 무더기(想蘊) 그리고 느낌과 느낌 무더기(受蘊)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대답7.1 : 11가지 지각을 지각 무더기(想蘊)라고 부른다. 11가지 느낌을 느낌 무더기(受蘊)라고 부른다. 무엇이 11가지인가? 과거, 현재, 미래, 안으로, 밖으로, 거칠고, 미세하고, 열등하고, 수승하고, 멀고, 가까운 것이다. 모든 오온은 이같이 이해해야 한다. 설명이 더 필요하면, 쌍윳따 니까야의 칸다 숫따와 칸다 와가를 참조하기 바란다.

질문7.2 : 기억, 추리, 창조력은 어느 마음부수에 속합니까? 이것들은 오온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괴로움이 됩니까?

 

대답7.2 : 무엇이 기억인가? 사마타 위빠사나 명상 주제를 기억한다면, 즉 까시나 니밋따 또는 아나파나 니밋따를 기억한다면, 올바른 마음챙김이다. 만일 궁극적 정신-물질, 그 원인을 보고 그것을 무상 고 무아로 본다면, 이것 또한 올바른 마음챙김이다. 그 마음챙김은 통찰지와 관련되어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마음챙김은 33가지 정신 현상과 관련되어 있고, 합하면 4가지 정신 무더기이다. 같은 방식으로 붓다, 담마, 상가 그리고 과거에 했던 보시를 기억하는 것은 올바른 마음챙김이다. 과거의 행위를 기억하는 것이 건전한 현상들(kusala dhammās)을 만들어 낸다면 올바른 마음챙김이다. 그 반대라면 이것은 올바른 마음챙김이 아니다. 이것은 불건전한 현상들과 연관된 해로운 지각이다. 이것 또한 4가지 정신 무더기이다.

이 유익한 정신 무더기와 해로운 정신 무더기는 무상하다. 그것들은 일어나자마자 사라진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사라진다. 그래서 그것들을 괴로움이라 한다.

 

질문7.3 : 어떤 마음부수가 대상을 취하는 것과 관련됩니까?

 

대답7.3 : 모든 마음과 마음부수가 대상을 취한다. 이것들은 대상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 주체(ārammanika dhamma)는 대상(āramana)이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 여기서 아람마니까(ārammanika)는 대상을 취하는 담마(현상)이다. 다른 말로 하면, 대상을 아는 담마이다. 알게 되는 대상이 없으면, 아는 담마의 일어남도 없다. 그래서 다른 마음과 마음부수는 다른 대상을 갖는다. 89가지 마음과 52가지 마음부수가 있다. 그것들은 모두 각각의 대상을 갖는다. 예를 들어, 도와 과의 마음과 마음부수는 닙바나를 대상으로 갖는다. 아나파나 선정의 마음과 마음부수는 아나파나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갖는다. 땅 까시나 선정은 땅 까시나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갖는다. 욕계의 마음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다른 대상을 갖는다. 상세하게 알기를 원하면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아라마나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

 

질문7.4 : 상가를 위해서 하는 일이 명상에 영향을 미칩니까? 개인에 따라 다릅니까? 어느 정도 삼매를 얻을 수 있습니까? 아니면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까?

 

대답7.4 : 많은 경에서 붓다께서는 아래와 같은 비구를 꾸짖는다.

● 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 말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 잠을 즐기는 사람

● 어울리는 것을 즐기는 사람

● 감각기관을 조절하지 않는 사람

●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을 줄 모르는 사람

● 잠을 적게 자면서 사마타 위빠사나를 수행하지 않는 사람

●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에 게으른 사람

그래서 만일 상가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가능한 빨리 할 일을 마치고 되돌아가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수행해야 한다. 만일 일을 너무 즐긴다면, 이것은 명상 수행에 장애이다. 왜냐하면 명상 주제에 대한 강한 마음챙김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을 즐기는 것은 좋은 삼매를 얻을 수 없다.

 

질문7.5 : 나쁜 의도를 품은 사람이 선정을 얻으면 좋은 이익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상가의 돈을 개인용도로 써버리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지 않는 사람이 4선정을 얻는다면, 그의 마음이나 견해가 바뀔까요?

 

대답7.5 : 이 경우에는 속인과 비구를 구분해야 한다. 비구가 계를 범했다면, 선정을 얻는데 장애이다. 예를 들어, 만일 비구가 상가의 물건을 개인용도로 사용해 버렸다면 그 죄를 바로 잡지 않는 한 선정을 얻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은 그가 사용한 물건에 해당하는 물건으로 다시 갚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나서 자기 죄를 상가나 다른 비구 앞에서 고백해야 한다. 이것은 그가 죄의 고백(āpaṭidesan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과실을 바로 잡은 후에 사마타-위빠사나를 수행한다면 선정, 도, 과를 얻을 수 있다. 그가 허물을 바로잡지 않고도 선정을 얻었다면, 그는 아마 진짜 비구가 아니거나, 그 허물이 실제로는 허물이 아닐 것이다.

 

속인이라면 경우가 다르다. 속인에게는 행위의 청정이 명상에 달려있다. 명상하는 동안 행위를 정화한다면, 비록 명상 전에 악한 마음을 가졌을지라도 선정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녀 쿠주따라에 대한 이야기가 담마빠다(법구경) 주석서에 나온다. 그녀는 우데나 왕의 왕비인 싸마와띠의 하녀였다. 매일 우데나 왕은 왕비에게 줄 꽃을 사기 위해, 그녀에게 동전 8개를 주었다. 매일 쿠주따라는 동전 4개는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고, 나머지 4개의 동전으로 꽃을 샀다. 어느 날 붓다께서 상가와 함께 꽃집에 탁발을 나왔다. 쿠주따라는 공양을 올리는 꽃집주인을 도왔다. 공양 후에 붓다께서는 법문을 하셨고, 쿠주따라는 자기가 돈을 훔친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돈을 훔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결심이 담마를 듣는 동안 계를 정화시킨 예이다. 그녀는 명상을 해서 수다원이 되었다. 그날 그녀는 4개의 동전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지 않고, 8개의 동전으로 꽃을 샀다. 그녀가 왕비 싸마와띠에게 꽃을 주었을 때, 왕비는 꽃이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때에 쿠주따라는 죄를 고백했다.

 

또한 앙굴리마라 존자의 경우도 생각해보라. 비구가 되기 전에 그는 흉악한 살인자였다. 그러나 그가 비구로써 명상하는 동안, 계를 정화했고 열심히 명상수행했다. 그래서 그는 아라한이 되었다.

이 사실을 또한 생각해보자. 윤회 속에서 모든 사람이 선행과 악행을 한다. 악행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일 명상하는 동안 계를 정화한다면 이전의 악행이 선정을 얻는데 방해가 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오무간업(五無間業) 중의 하나에 해당해서는 안 된다.

오무간업은 :

1. 어머니를 죽임.

2. 아버지를 죽임.

3. 아라한을 죽임.

4. 나쁜 의도로 붓다에게 피를 흘리게 함.

5. 상가를 분열시키는 원인을 제공함.

 

이 악행을 저질렀다면, 아자타삿뚜 왕처럼 어떤 선정이나 도와 과를 얻을 수 없다. 아자타삿투 왕은 삼만냐 팔라 숫따를 들은 후에 수다원이 될 충분한 바라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아버지, 빔비사라 왕을 죽였기 때문에,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대는 질문에서, 선정을 얻은 후에 그들의 마음이나 견해가 바뀌는지 물었다. 선정은 장애를 얼마동안 제거할 수 있다. 선정에 한 시간 동안 들어있다면, 그 시간 안에 장애가 일어날 수 없다. 그러나 선정에서 나올 때, 어리석은 주의력으로 인해 장애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선정을 얻을 때 마음이 바뀌는지, 아니면 바뀌지 않는지에 대해 말할 수가 없다. 다만 선정 상태에서는 장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만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마하나가 장로처럼 예외가 있다. 그는 담마딘나의 스승이었고, 60년 이상을 사마타-위빠사나 수행을 했지만, 아직도 범부였다. 그러나 강한 위빠사나 수행 때문에 그는 자기가 아라한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제자 담마딘나는 그가 아직도 범부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깨닫게 했다. 마하나가 대장로는 자신이 아직도 범부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위빠사나를 수행했다. 그리고 몇 분 안에 아라한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것은 가장 예외적인 경우이다.

 

여기서 이것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자. 마하나가 대장로는 경에 해박할 뿐만 아니라 수행의 대가였다. 그는 또한 명상을 가르치는 스승이었고, 담마딘나와 같은 아라한이 된 제자도 많았다. 그는 사마타-위빠사나의 달인이었지만, 때때로 유사한 경험 때문에 자기 마음에서 오해가 일어났다. 그래서 그대가 스스로 ‘나는 초선정을 얻었다’라고 생각한다. 그대는 며칠 또는 몇 달에 걸쳐 그 경험을 철저히 시험해 보라. 왜? 그것이 진짜 선정이고 진짜 위빠사나라면, 테라바다 불교의 ‘극락세계’라고 하는 진짜 닙바나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짜 선정과 가짜 위빠사나라면, 이러한 이익을 줄 수 없다. 그대는 진짜 이익을 원하는가? 아니면 가짜 이익을 원하는가?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해보라.

그래서 나는 ‘나는 초선정을 얻었다, 등등’을 곧바로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제안하고 싶다.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대의 경험이 진짜일 수도 있고, 마하나가 대장로처럼 가짜일 수도 있다. 그대는 이 문제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한다.

 

질문7.6 : 깔라파와 궁극적 물질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대답7.6 : 깔라파는 작은 분자를 의미한다. 수행자가 깔라파를 분석한다면, 그는 궁극적 물질을 볼 수 있다. 하나의 깔라파에는 적어도 8가지 물질이 있다.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 색깔, 냄새, 맛, 영양소이다. 이 8가지 물질이 궁극적 물질이다. 어떤 깔라파에는 생명기능을 포함해서 9가지 물질이 있다. 어떤 깔라파에는 성, 투명요소를 포함해서 10가지 물질이 있다. 이 8, 9 또는 10가지 물질이 궁극적 물질이다.

 

질문7.7 : 수행자가 깔라파 또는 궁극적 물질을 식별할 수 있을 때, 그의 마음이나 견해가 바뀝니까?

 

대답7.7 : 그가 통찰지로써 각 깔라파에서 궁극적 물질을 볼 때, 그의 마음이나 견해가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다. 왜냐하면 통찰지는 사견과 다른 오염원을 일시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성스런 도(ariyamagga)는 사견이나 다른 오염원을 단계별로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

 

질문7.8 : 어떻게 삼매가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까? 어떤 오염원이 삼매에 의해 제거됩니까?

 

대답7.8 : 삼매 수행은 5장애와 정반대이다. 근접삼매나 초선정은 5장애를 오랫동안 제거한다. 이선정은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제거한다. 삼선정은 기쁨을 제거한다. 사선정은 행복을 제거한다. 이런 식으로 마음이 청정해지므로 삼매를 심청정(citta visuddhi)이라 부른다.

 

질문7.9 : 어떻게 위빠사나는 견해를 청정하게 합니까? 어떤 오염원이 위빠사나에 의해서 제거됩니까?

 

대답7.9 : 궁극적 정신-물질, 그 원인 그리고 무상 고 무아를 보기 전에는 수행자는 사견이나 잘못된 지각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은 남자다, 여자다, 어머니다, 아버지다, 나 자신이다, 등등.’ 그가 궁극적 정신-물질, 그 원인 그리고 무상 고 무아를 분명하게 볼 때, 이 사견은 일시적으로 제거된다. 왜 제거되는가? 그는 궁극적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만 본다. 또한 그것들이 일어나자마자 사라지는 것을 본다. 이것이 무상이다. 이것들은 일어나고 사라지기 쉽다. 이것이 괴로움이다. 정신-물질에는 자아가 없다. 이것이 무아이다. 이것이 통찰지(위빠사나 지혜)이다. 이것이 정견이며 사견을 제거한다. 이 통찰지는 사견의 동반자인 집착과 자만 같은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다. 수행자가 명상할 때는 정견이 존재하지만, 명상을 그만두면 어리석은 주의력 때문에 사견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는 다시 지각한다. ‘이것이 남자다, 여자다, 어머니다, 아버지다, 자기 자신이다, 등등.’ 이 지각 때문에 집착, 자만, 성냄 같은 오염원이 일어난다. 다시 위빠사나 명상을 하면, 이 사견은 다시 사라진다. 그래서 통찰지는 사견과 다른 오염원을 일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도의 지혜(magga ñāna)가 사견과 다른 오염원들을 단계별로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

 

질문7.10 : citta(찟따)와 diṭṭhi(딧티) 사이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대답7.10 : 찟따는 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심청정(心淸淨)에서 찟따는 특히 근접삼매 의식과 본삼매 의식이다. 디티는 사견(邪見)이고, 마음부수 중 하나이다. 그것은 4가지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과 함께 일어난다.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은 탐욕, 사견, 자만심과 관련된 마음이다. 사견 중의 하나는 자아에 대한 지각(atta sañña)이다. 거기에는 2가지가 있다.

1. 자아에 대한 세상의 일반적 지각...............................(loka samañña attavāda)

남자다, 여자다, 아버지다, 어머니다, 등등의 지각이다. 이것은 인습적인 결과로서의 지각이다.

2. 자아의 사견.....................................................................(atta diṭṭhi)

이것은 갈애의 결과로서의 사견이고, 불멸의 자아가 있다는 사견이다. 불멸의 자아가 조물주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잘못된 지각도 포함한다.

 

31개의 세계에서 자아는 없다. 오직 정신-물질 그리고 그 원인만 있다. 그것들은 항상 무상 고 무아이다. 31개의 세상 밖에도 자아는 없다. 이 통찰지를 위빠사나 정견이라한다. 이 정견은 사견을 일시적으로 제거한다. 도의 정견인 도의 지혜는 사견을 완전히 부순다. 여기서 견해에는 3가지가 있다.

1. 사견..............................................................................(micchā diṭṭhi)

2. 위빠사나 정견............................................................(vipassanā sammā diṭṭhi)

이것은 세속의 정견이다.

3. 도의 정견....................................................................(magga sammā diṭṭhi)

이것은 출세간의 정견이다.

 

브라마잘라 숫따에서 모두 62가지 사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자아에 대한 사견에 속한다. 자아에 대한 사견은 또한 유신견(有身見, sakkāya diṭṭhi)라고 부른다. 여기서 몸(身)은 오온이다. 유신견은 오온을 자아로 보는 것이다.

사성제에 대한 정견(catusacca sammā diṭṭhi)과 같은 많은 정견이 있다.

● 삼매 정견...................................................(jhāna sammā diṭṭhi)

선정 요소가 함께한 선정 지혜

● 정신-물질을 식별하는 정견...................(nāma-rūpa-pariggaha sammā diṭṭhi)

궁극적 정신-물질에 대한 지혜

● 업과 과보의 정견.....................................(kammassakatā sammā diṭṭhi)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

● 위빠사나 정견...........................................(vipassanā sammā diṭṭhi)

정신-물질, 그 원인 그리고 무상 고 무아에 대한 통찰지

● 도의 정견..................................................(magga sammā diṭṭhi)

닙바나의 지혜

● 과의 정견..................................................(phala sammā diṭṭhi)

닙바나의 지혜

 

질문7.11 : 수행자가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현명한 주의력을 수행합니까? 그리고 사마타-위빠사나 명상에서는 어떻게 현명한 주의력을 수행합니까?

 

대답7.11 : 가장 현명한 주의력이 위빠사나이다. 위빠사나 수준까지 수행할 수 있다면, 가장 현명한 주의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있다면 도・과와 같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위빠사나 수준까지 수행할 수 없다면,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諸行無常)’의 진리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것 또한 현명한 주의력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약하고, 이차적인 현명한 주의력이다.

그대는 또한 사무량심(四無量心) 특히, 평온 무량심(捨無量心)을 수행할 수 있다. 이것은 수승한 주의력이다. 왜냐하면 평온 무량심은 ‘모든 존재는 자기 업의 소유자이다’라는 업의 법칙을 관찰한 것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어리석은 주의력 때문에 많은 악업이 하나하나씩 일어난다. 이 악업은 4악도에서 많은 고통을 일으킨다. 이것을 아는 것이 현명한 주의력이다. 당신은 이것을 일상생활에서 수행해야 한다.

 

질문7.12 : 주의력과 7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를 수행하는 것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대답7.12 : 칠각지를 수행할 때, 주의력을 포함해서 34가지 정신현상이 있다. 때때로 34가지 정신현상을 통찰지라 부른다. 왜냐하면 34가지 정신현상 중에서 지혜(pañña)가 주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 속에서 3가지 주의력을 알아야 한다.

1. 대상에 대한 근본 원인으로서의 주의력........(ārammaṇa patipādaka manasikāra)

2. 인식과정의 근본 원인으로서의 주의력..........(vīthi patipādaka manasikāra)

3. 자와나의 근본 원인으로서의 주의력..............(javana paṭipādaka manasikāra)

 

대상에 대한 근본 원인으로서의 주의력은 마음부수로서의 주의력이다. 그 기능은 수행자의 마음에 대상을 분명하게 만든다.

인식과정의 근본 원인으로서의 주의력은 오문 인식과정에서의 오문 전향의식이다. 이 주의력 때문에 오문 인식과정이 각기 자기 대상을 취하게 한다.

자와나의 근본 원인으로서의 주의력은 의문 인식과정에서의 의문전향의식과 오문 인식과정에서의 결정의식이다. 이 주의력은 현명한 주의력이거나 어리석은 주의력이다. 이 주의력에 의지해서 자와나가 일어난다. 만일 현명한 주의력이라면, 자와나는 범부에게나 수행자에게 유익한 것이다. 그러나 아라한에게는 단지 작용만 할 뿐이다. 어리석은 주의력일 때 자와나는 항상 해로운 것이다. 이것은 아라한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질문7.13 : 사야도께서 이 도표를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것은 명상체계하에서 30가지 명상주제를 수행하는데 필요합니까? 그렇게 하는데 무슨 이익이 있습니까?

 

대답7.13 : 나는 도표에 관심이 없다. 그것은 도표에 관심이 많은 강원의 강사들에 의해 그려진 도표에 근거하고 있다. 나는 사마타 수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사마타 명상을 가르친다. 그러나 모든 명상을 수행하기를 원하지 않고, 오직 아나파나 사띠 같은 하나의 명상만을 수행하기를 원한다면, 그것만을 가르친다. 수행자가 선정을 얻으면, 위빠사나를 체계적이고 단계별로 가르친다. 사마타-위빠사나를 수행하는 동안 때때로 탐욕, 성냄, 산만한 생각과 같은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삼매나 위빠사나 수행을 방해할 것이다. 아래의 명상주제는 이런 장애를 제거하는 최상의 무기이다.

메기야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이것에 대한 가르침을 주셨다.

탐욕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혐오감 명상을 해야 한다.

미움이나 화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애관 명상을 해야 한다.

산만한 생각을 자르기 위해서는 아나파나 사띠를 해야 한다.

게다가 집중된 마음은 궁극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삼매 수행 중에서 팔선정이 가장 높다. 그래서 8선정을 완전히 수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까시나 명상을 가르친다. 만일 그대가 그 도표를 완전히 이해하기를 원한다면, 사마타-위빠사나를 도와 과의 지혜까지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도표를 완전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왜 나는 도표에 관심이 없는가? 왜냐하면 한 페이지 안에 모든 체계를 완전히 보여주기에는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모든 체계를 설명하려면 미얀마말로 3600페이지 이상이 필요하다. 한 페이지로는 불충분하다.

 

질문7.14 : 미워하는 마음이 온도에서 생긴 팔원소 깔라파를 많이 발생시킵니까? 그래서 눈에서 빛이 나게 합니까?

 

대답7.14 : ‘마음이 빛을 일으킨다.’라는 말은 은유일 뿐이다. 왜냐하면 사실 재생연결식을 제외하고, 심장토대에 의지해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은 마음에서 생긴 깔라파를 일으킨다. 이 깔라파 속에는 색깔이 있다. 이 색깔은 사마타 의식이거나 위빠사나 의식이라면 훨씬 더 밝다. 이것은 빨리 경전이나 주석서 그리고 복주서에 언급되어있다. 그러나 미워하는 마음에서 생긴 물질이 빛을 발생케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

 

질문7.15 : 정신-물질을 관찰하는 그 마음은 정신-물질에 포함됩니까? 아니면 지혜에 포함됩니까?

 

대답7.15 : 모든 위빠사나 단계, 특히 무너짐의 지혜 단계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 청정도론에 이렇게 언급되어 있다.

우리는 알려지는 것(nata)과 지혜(ñāna)의 2가지에 대해 위빠사나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서 ‘알려지는 것’은 통찰지로 알게 되는 오온과 그 원인을 의미한다. ‘지혜’는 오온과 그 원인을 무상 고 무아로 아는 통찰지를 의미한다. 이것은 모두 형성된 것이다. 여기서 통찰지는 지혜, 즉 위빠사나 정견이다. 일반적으로 위빠사나 정견은 33 또는 32가지 정신현상과 함께 일어난다. 합하면 34 또는 33가지 정신현상이다. 이것을 통찰지라고 부른다. 이것은 정신 현상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현상에 대한 무상 고 무아에 마음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왜 통찰지 그 자체를 무상 고 무아로 관찰해야 하는가? 어떤 수행자는 통찰지 그 자체가 항상인지 또는 무상인지, 행복인지 또는 괴로움인지, 자아인지 또는 무아인지 묻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대는 위빠사나 인식과정을 무상 고 무아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각 자와나에서 통찰지를 포함한 34가지 정신 현상을 식별해야 한다. 게다가 어떤 수행자는 통찰지에 집착할 수 있다. 어떤 수행자는 위빠사나를 분명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통찰지 또는 위빠사나 인식과정을 무상 고 무아로 식별해야 한다.

 

질문7.16 : 오랜 명상 기간으로 또는 숲 속에 홀로 머무름으로 인해 일어나는 무관심하고 지루한 마음을 어떻게 극복합니까?

 

대답7.16 : 이런 마음을 나태(kosajja)라고 부른다. 이것은 항상 탐욕 또는 성냄 등과 연관된 나약하고 해로운 현상이다. 이런 마음은 어리석은 주의력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 어리석은 주의력이 현명한 주의력으로 바뀐다면, 명상에 성공할 것이다. 이런 마음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때때로 석가모니 보디삿따의 성공이 불굴의 노력 때문이라는 것을 회상해야 한다. 또한 명상에 성공하기 위해, 아주 어렵고 힘들게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결국에는 아라한과를 증득한 아라한의 이야기를 회상해야 한다. 아무도 불굴의 노력 없이 크게 성공할 수 없다. 특히 명상 수행에 있어서는 불굴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명한 주의력 역시 중요하다. 그대는 모든 형성된 것(유위법)들이 무상 고 무아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어느 날 성공한 그대를 보게 될 것이다.

질문7.17 : 사야도께서 무명, 갈애, 취착과 연관되지 않는 소원의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대답7.17 : 만일 선업이 형성될 때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있다면, 그리고 또한 그 선업이 무상 고 무아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면, 그때는 무명, 갈애, 취착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위빠사나를 수행할 수 없다면, 다음과 같이 소원해야 한다. ‘이 공덕이 닙바나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질문7.18 : 오온이 무아라면, 누가 지금 법문을 하고 있습니까? 다른 말로 하면, 오온이 무아라면 사야도께서 법문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온과 자아 사이에 관계가 있습니까?

 

대답7.18 : 2가지 진리가 있다.

1. 인습적인 진리(sammuti sacca)

2. 궁극적인 진리(paramattha sacca)

그대는 이 2가지 진리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인습적인 진리에 따르면 붓다가 있고, 사야도가 있고,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진리에 따르면 붓다도 없고, 사야도도 없고,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다. 충분한 통찰력이 있다면 이것을 보아야 한다. 만일 통찰지로 본다면, 궁극적 정신-물질 또는 오온을 본다. 그것들은 무상 고 무아다. 거기에는 자아가 없다. 이와 같이 통찰지로 나를 보거나 아버지를 보거나 어머니를 본다면, 오직 궁극적 정신-물질 또는 오온을 본다. 그것들 또한 무상 고 무아다. 거기에는 자아가 없다. 다른 말로 하면, 거기에는 붓다, 사야도, 아버지, 어머니도 없다. 이 오온과 그 원인을 형성된 것이라 부른다. 그래서 형성된 것이 형성된 것에 대해 설법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 관계를 말할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토끼 뿔은 긴가 아니면 짧은가?’ 또는 ‘거북이 몸 털은 검은가 아니면 하얀가?’라고 누가 그대에게 묻는다면, 그대는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만일 자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아와 오온 사이의 관계를 말할 수 없다. 붓다께서도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셨다. 왜? 만일 토끼뿔이 길다고 말한다면, 토끼가 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만일 토끼뿔이 짧다고 말한다면, 역시 토끼가 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만일 거북이가 검은 몸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거북이에게 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만일 거북이가 흰 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역시 거북이에게 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일 붓다께서 오온과 자아가 관계가 있다고 말하셨다면, 그 대답은 붓다께서 자아를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붓다께서 오온과 자아가 관계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면, 그 대답 역시 붓다께서 자아를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붓다께서 이런 질문에 대답하시지 않은 이유이다. 그래서 나는 그대가 위빠사나 수준까지 수행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때에만 그대는 자아가 있다는 견해를 제거할 수 있다.

 

질문7.19 : 붓다께서는 뱀 만트라를 비구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이 뱀 만트라를 염송하는 것이 자애관과 같습니까? 만트라를 염송하는 것은 힌두교의 전통이 불교에 들어온 것입니까?

 

대답7.19 : 무엇이 만트라인가? 무엇이 뱀 만트라인가? 나는 만트라가 힌두교에서 전해졌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테라바다 삼장에는 칸다빠릿따라고 불리는 몸을 보호하는 경이 있다. 붓다께서는 이 보호경을 매일 암송하라고 비구들에게 가르치셨다. 만일 숲 속에 거주하는 비구나 비구니가 이 보호경을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 암송하지 않으면, 계를 범한 것이라고 정한 계율이 있다. 이 보호경이 칸다빠릿따이다. 붓다 시대에 한 비구가 있었는데 독사에 물려 죽었다. 이 때문에 붓다께서 칸다빠릿따를 가르치셨다. 이 보호경의 목적은 자애 명상과 비슷하다. 이 경에는 여러 가지 뱀이나 용에게 자애심을 확장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거기에는 삼보와 붓다나 아라한의 특질에 관련된 진리의 말씀도 있다. 나는 오늘 밤 이 경을 암송하겠다. 이 보호경은 매우 강하다. 그대는 이것을 뱀 만트라라고 부를 수 있다.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그대가 좋아하는 대로 불러라. 미얀마의 어떤 비구는 뱀에 물린 사람을 위해서 이 경을 사용한다. 이 경은 효과가 있다. 이 보호경을 여러 번 암송하고, 희생자가 몸을 보호하는 물을 마실 때, 독은 천천히 몸에서 사라져간다. 그리고 대부분 회복한다. 그러나 효과는 모든 경우에 똑같지 않다. 붓다는 비구들이 독사에 물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보호경을 가르치셨다. 비구가 이 경에 존경심을 가지고, 암송하고, 뱀을 포함한 모든 존재에게 자애심을 보낸다면, 그에게 위험이 없을 것이다. 또한 그가 승가의 계율을 준수한다면, 해로움이 전혀 없을 것이다.

 

출처 / 홍사성의 불교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