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스님이 말하였다.
"초가을 늦여름에 형제들이 혹 동으로 가고 혹 서로 가거든 모름지기
만리 먼길에 풀 한포기 없는 곳으로 곧바로 가라."
또 말하였다.
"다만 만리 먼길에 풀 한포기 없는 곳으로 어떻게 가겠느냐?"
석상스님이 이 법무을 듣고 말하되,
"문을 나서면 문득 다 풀이니라."
하니, 동산스님이 이 말을 전해듣고 말하였다.
"이는 일천오백인의 선지식 말이로다. 또 큰 당나라 안에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퇴옹 성철 <본지풍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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