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기와 같은 사람의 경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세상에 발견되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세 종류란 무엇인가?
마음이 종기와 같은 사람, 마음이 번개와 같은 사람, 마음이 금강과 같은 사람이다.
수행승들이여, 누가 마음이 종기와 같은 사람인가? 이세상에 어떤 사람이 화를 잘 내고 울화가 많아서 조금만 말을 걸어도 성내고 골내고 짜증내고 증오하고 공격하고 미움과 분노와 불만을 드러낸다. 상처난 종기를 나뭇가지나 돌조각으로 찌르면 많은 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마음이 종기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수행승들이여, 누가 마음이 번개와 같은 사람인가? 이세상에 어떤 사람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분명히 안다. 눈 있는 사람이 밤의 어둠과 암흑 속에서 갑자기 번개가 내려치면 형상들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번개와 같은 사람이라 한다.
수행승들이여, 누가 마음이 금강과 같은 사람인가? 이세상에 어떤 사람은 번뇌를 부수고 번뇌 없이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아 깨닫고 성취한다. 금강이 어떠한 보석이나 어떠한 돌도 부술 수 있는 것처럼,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금강과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생활 속의 명상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