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라마의 경
깔라마 인들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저희들로서는 그들 존경스러운 수행자들과 성직자들 가운데 누가 진리를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미심쩍고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깔라마들이여, 당신들이 미심쩍어하고 의심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의심스러운 것은 미심쩍은 일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깔라마들이여, 소문이나 전승이나 여론에 끄달리지 말고, 성전의 권위나 논리나 추론에도 끄달리지 말고, 상태에 대한 분석이나 견해에 대한 이해에도 끄달리지 말고, 그럴 듯한 개인적 인상이나 ‘이 수행자가 나의 스승이다’라는 생각에 끄달리지 마십시오.
깔라마들이여, 이러한 것들이 악하고 건전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이고, 식자에게 비난받을 만하고, 실천하여 받아들이면 유익하지 못하고 괴로움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알게 되면, 깔라마들이여, 그때에 그것들을 버리십시오...
깔라마들이여, 이러한 것들이 착하고 건전하고, 잘못이 없는 것이고, 식자에게 칭찬받을 만하고, 실천하여 받아들이면 유익하고 행복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알게 되면, 깔라마들이여, 그때에 그것들을 받아들이십시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생활 속의 명상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