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如如한 날들의 閑談

전생체험

slowdream 2023. 4. 19. 21:43

전생체험

 

 

철학적인 사유가 뛰어넘지 못하는 경계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죽음입니다. 죽음 직전, 혹은 유사죽음의 경계를 인식할 수는 있지만, 죽는 그 순간에 새로운 몸과 정신(5온)이 상속되기 때문에 이전 삶의 경험들은 단절됩니다. 어쩌면 재생 후에 전생의 기억이 또렷하다가 점차 흐려져서 완전히 지워져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몇몇 경우에 전생의 기억을 또렷히 진술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연사, 질병사, 사고사 등 주변에서 갖가지 형태의 죽음을 목격하며, 나 또한 그와 같은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자연스럽게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삶 이후에도 또다른 삶이 펼쳐질 것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합니다.

 

윤회, 전생체험에 대한 연구와 결과물들은 적지 않게 쌓여 있지만 주류학계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과학적 진실 또한 당대의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고, 또다른 이론에 의해 언제든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 있음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전생체험을 몇 가지로 분류해봅니다.

 

1. 영적 지도자 또는 수행자들의 체험

2. 뇌사, 유체이탈

3. 최면요법

4. 영매를 통한 죽은이와의 만남 혹은 직접적인 만남

5. 어린아이들의 기억을 통한 전생소환

6. 예지몽

7. 선천적 장애나 흔적, 입덧

 

 

1. 불교 초기경전에 의하면 색계 제 4선정을 달성한 후에 3가지 방향으로 지혜 작용이 일어납니다. 지견 知見, 의성신 意成身, 육신통 六神通. 육신통 가운데 과거 삶을 고스란히 기억해 내는 숙명통 宿命通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혜는 아라한이나 붓다의 경지를 가리킵니다.

 

2. 뇌사로 신체 기능이 멈추었다가 회복된 경우 유체이탈의 경험을 진술하곤 합니다. 빛의 터널을 통과했다가 다시 돌아오며, 병실에 누워 있는 자신 곁에 의료진과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와 풍경들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이 경우는 물론, 완전히 몸과 정신이 죽었다는 판정을 내리기엔 부족합니다.

 

3. 최면요법을 통해서 과거 삶을 되살리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심령학자 에드가 케이시가 남긴 상당한 자료가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왜곡되거나 착각인 기억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케이시의 예언 또한 모두 실현된 것은 아닙니다.

 

4. 세계 어느 문화권이든 영매, 심령술사는 존재합니다. 돌아가신 친척 또는 지인이 영매에게 빙의되어 전생의 삶과 관련된 얘기를 건네는 경우는 숱하게 많지만, 이 또한 조작이 가능하기에 온전히 믿기에는 석연치 않은 면이 있습니다. 믿음의 영역인 것이죠.

또한 일반인들이 죽은이와의 만남, 즉 신체적 접촉이나 대화를 경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또한 경험자들에게는 부정할 수 없는 생생한 현실이지만, 거짓이라고 치부해도 딱히 변명할 무엇은 없겠지요. 저의 경우, 지인의 죽음을 겪고 그와의 신체적 접촉, 대화를 나눈 경험이 몇 차례 있기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5. 다양한 문화권에서 전생 기억은 특히 2-5세 어린아이들에게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버지니아 대학의 정신과 의사인 이안 스티븐슨 박사의 방대한 연구가 매우 유명합니다. 2007년 작고하기 전까지 50여년 동안 전세계 3000여 어린아이들의 전생기억 사례를 수집하고 논문과 책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출판되었기도 합니다.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만 해도 상당한 양의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6. 꿈의 형태로 전생 체험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꿈에서 어떤 이들이 자신을 과거로 이끌고 가거나, 스스로 과거의 자신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물론 꿈이라는 형태이므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개개인의 몫일 겁니다. 저의 경우, 꿈의 형태로도 여러 가지 신비체험을 겪었기에 마냥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7. 입덧이나 선천적 장애 또한 전생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입덧은 산부의 취향이 아닌 태아의 전생 취향이며, 정신적 물리적인 장애-출생과정에서 자극이 아닌-또한 선천적(전생적)인 업력의 영향일 것입니다.  몸에 새겨진 특이한 반점이나 글씨, 기호 등도 전생의 흔적이랄 수 있습니다. 물론, 몽고반점 같은 유전적 형질은 예외겠지요.  저보다 10살 정도 어린 지인의 경우, 이마에 한글로 왕, 목덜미에 한자로 王자가 새겨진 채 출생하였고, 그 흔적은 2년 정도 유지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이지만, 무척 경이로운 체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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