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모든 것의 시작, 처음 삶은 신비합니다. 이는 곧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고백입니다. 인류 지성사는 이러한 신비의 영역을 벗겨내고, 무지를 깨뜨리기 위한 장엄한 서사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천체물리학, 양자역학, 생명과학, 뇌과학, 인공지능, 심리학 등의 학문은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냈고, 또 어제의 업적이 무시될 만큼 환상적인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를 궁금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 정신과 물질의 처음, 시작은 어떤 것이었을까? 시간과 공간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시작, 처음을 알면 그 과정과 끝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이러한 사유와 관찰은 제 1원인에 대한 무한소급의 오류에 빠지거나, ‘부동의 원동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