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업은 늘 좋은 과보를 낳을까? 불교 이론의 핵심인 진리는 연기법이다. 이는 4성제에서 고성제(유전문)와 고멸성제(환멸문)를 가리킨다. 그리고 고집성제는 고성제의 조건으로 무지와 집착을 밝히며, 고멸도성제는 고멸성제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수행론으로 8정도인 바 이것이 곧 선업이다. 그런 즉 인식론적 차원에서의 이해를 떠나 일상에서의 우리 행위는 8정도인 선업에 초점을 맞추어야 마땅하다. 인간의 행위는 세 가지로 나뉜다. 사유, 언어, 몸짓. 언어와 몸짓은 의도적 사유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으므로 결국 업은 의도라 해도 무방하다. 문제는 업에 대한 우리의 이해이다. 선업은 늘 좋은 과보를 낳아야 하고, 불선업은 늘 나쁜 과보를 낳아야만 하는지? 의도가 아무리 선하다 해도 대체로 결과가 기대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