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 스님이 법좌에 올라 주장자로 법상을 세 번 내리찍고 말씀을 하셨다.
“한 개의 물건도 만들지 아니한 것을 두고 이름하여 道를 지음이라 하고,
한 개의 물건도 눈으로 보지 아니한 것을 두고 이름하여 道를 본 것이라 하고,
한 개의 물건도 닦지 아니한 것을 두고 이름하여 道를 닦는다 하고
한 개의 물건도 얻지 못한 것을 두고 이름하여 道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끝으로 주장자를 잡고 다시 말씀하시되,
“大衆은 자세히 보라!”
양구(良久)하였다가 주장자를 들어 법상을 한 번 내리찍고 이르되,
“모든 법이 본래부터 항상 적멸(寂滅)한 상(相)이니,
불자가 이 도리를 행하여 마치면
이것이 곧 부처를 증득한 것과 다름이 없다.”
고기가 움직이니 물이 흐려지고,
새가 날아오르니 깃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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