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인도로 돌아가려 할 때 제자들에게 말했다.
“때가 되었다. 너희들은 각자 얻은 바를 말해 보라.”
제자 도부(道副)가 말했다.
“저의 소견으로는, 문자에 집착하지도 않고 문자를 여의지도 않는 것이 도의 쓰임입니다.”
달마가 말했다.
“너의 나의 피부를 얻었다.”
니총지가 말했다.
“저의 지금 아는 바는, 아난이 아촉불국을 봄에 한번 보고는 두 번 다시 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너는 나의 살을 얻었다.”
도육이 말했다.
“사대는 본래 공하고 오음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저의 견처에는 얻을 만한 한 법도 없습니다.”
“너는 나의 뼈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혜가가 일어나 절한 뒤에 제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달마가 말했다.
“너는 나의 골수를 얻었다.”
'***풍경소리 > 염화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리 구하지 말라 (0) | 2007.10.01 |
---|---|
평상심이 곧 도 (0) | 2007.10.01 |
만공 스님 시중(示衆) (0) | 2007.09.28 |
봉국사 주지 월서 스님 (0) | 2007.09.27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0) | 2007.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