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평상심이 곧 도

slowdream 2007. 10. 1. 22:03
 

종심은 다른 날 남전(南泉)에게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평상심(平常心)이 도이니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지요?”


“향하려 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향하려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를 알 수 있습니까?”


“도는 알고 알지 못함에 있지 않다.

안다고 하면 망령이요, 알지 못한다면 무기(無記)이다.

만약 진실로 의심할 바 없는 도를 통달한다면,

허공과 같이 탁 트이고 텅 비었으니,

어찌 옳고 그름을 따지겠는가?”


종심이 이 말끝에 이치를 깨달았다.


'***풍경소리 > 염화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법과 더불어 짝하지 않는 자  (0) 2007.10.01
달리 구하지 말라  (0) 2007.10.01
달마의 피육골수(皮肉骨髓)  (0) 2007.10.01
만공 스님 시중(示衆)  (0) 2007.09.28
봉국사 주지 월서 스님  (0) 200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