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심은 다른 날 남전(南泉)에게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평상심(平常心)이 도이니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지요?”
“향하려 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향하려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를 알 수 있습니까?”
“도는 알고 알지 못함에 있지 않다.
안다고 하면 망령이요, 알지 못한다면 무기(無記)이다.
만약 진실로 의심할 바 없는 도를 통달한다면,
허공과 같이 탁 트이고 텅 비었으니,
어찌 옳고 그름을 따지겠는가?”
종심이 이 말끝에 이치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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