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빨라서 잠시 잠깐이라,
뜬세상 어찌 능히 오래도록 머물 수 있겠는가?
재[嶺]를 넘은 지가 서른둘이더니,
민중(閩中)에 들어 벌써 마흔이로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자주자주 들추지 말고,
자기의 허물을 도리어 모름지기 가끔 덜어 없앨지어다.
성곽에 가득한 벼슬아치에게 알리나니,
염라대왕이 금어(金魚)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설봉 의존(雪峯 義存)
*금어 - 병사를 동원할 때 사용하는 부절(兵符)이니, 고기 모양으로 도금을 한 패이다. 곧 죽음에 이르러서는 어떤 권위도 무용지물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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