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우팔리(優婆離)
불교 교단의 규율 및 규칙에 정통했으며, 또 계를 지키는데 있어서 매우 엄격했던 우팔리는, ‘지계(持戒) 제일’로 불렸는데, 석존 입멸 직후의 제1결집에서는 ‘계율’을 암송해 내고 있다. 우팔리는 샤캬귀족의 이발사였다. 어느날 왕족을 따라서 원정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임무를 모두 마친 왕족의 청년들이 군대만 돌려보내고 그 곳에서 출가하려고 하자, 이를 알아차린 우팔리는 자신도 출가할 것을 원했다. 석존은 청년들에 앞서서 우팔리를 출가 시키고, 청년들로 하여금 재가자로서의 예를 갖추도록 하여 그들로부터 샤캬의 왕족이라는 교만함을 제거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야 어찌 되었든 간에 하루라도 먼저 출가한 사람이 상석의 위치를 차지하도록 하는 원칙을 세운 불교 교단에서 일개시민을 왕족보다 상위에 올려놓으려 한 것은 교단 내부의 평등주의 사상을 표현해 주는 것이다. 샤카족은 그 후 얼마 안가서 코살라국 푸라세나짓트왕을 계승한 바두다바왕에게 멸망당하며, 그 코살라국도 얼마 후 마가다국에 의해서 합병되어 버리고 만다. 경전은 샤카족 멸망의 사실을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지만, 석존을 비롯하여 샤카족 출신의 비구들이 속세의 비애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은 확실치 않다.
출처 http://cafe.daum.net/yumhw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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