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옛스님 이야기

11. 특이한 제자들

slowdream 2007. 12. 29. 10:55
 

11. 특이한 제자들



석존의 제자들 중에는 특이한 사람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테면 출가한 형에게 이끌려 불문에 들어왔으나, 어리석고 우매하며 기억력도 없어서 시구(詩句) 하나를 4개월이 걸려도 암송하지 못했던 출라판타카(주리반특가)는 그 때문에 수도를 단념하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석존이 보여주는 흰 옷감의 더러움을 보고 홀연히 무상함을 느낀 그는 드디어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갔다고 한다.(일설에는 교단 사람들의 짚신 청소가 인연이 되어 깨달았다고도 한다)


 또 앙굴리말라(指鬘)는 원래 베다의 학습에 열심이던 성실한 학생이었는데, 소승의 아내로부터 유혹을 받아 자신을 비록 절개를 지켜서 깨끗했지만 스승의 오해를 받고 도적이 되었다. 그 후 그는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여 그 손가락을 가지고 목걸이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매우 두려워했다. 어느날, 앙굴리말라는 석존의 손가락을 자르려고 석존을 습격했지만 도리어 석존에게 감화를 받고 개심하여 출가했다고 한다. 앙굴리말라는 그 이전의 악업 때문에 출가한 다음에도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심지어는 돌을 던지는 사람조차 있었다고 하는데, 그는 끝까지 이러한 모욕을 잘 참아냈다고 한다.


출처 http://cafe.daum.net/yumhw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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