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굳게 지키니
깊은 숲의 새는 길들여져 놀라지도 않는구나.
어젯밤 송담(松潭)에 비바람이 사납더니
고기는 연못 귀퉁이에 모여 있고 학은 세 번 울며 날아가네.
十年端坐擁心城 慣得深林鳥不驚(십년단좌옹심성 관득심림조불경)
昨夜松潭風雨惡 魚生一角鶴三聲(작야송담풍우악 어생일각학삼성)
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 선사 오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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