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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50)낚시자세

slowdream 2008. 2. 22. 17:07
 

[생활속 요가와 명상](50)낚시자세


-온 몸의 측면 하나로 늘려주기


바야흐로 봄을 준비하는 입춘(立春)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입춘 후 이틀만 지나면 설날입니다. 음력으로 1월 1일, 바로 새해 첫날이지요. 입춘은 한해의 첫 절기이므로 옛날에는 이때부터 새해가 시작된다고도 하였습니다. 올해는 입춘과 설날의 날짜가 가까워 시작을 알리는 설날의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옛 문헌으로 볼 때 보편적인 의미로서 설이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시작’입니다. 장사든 무슨 일이든 시작을 할 때 즉, 개시(開始)엔 재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큰 일을 앞두곤 전날에 목욕재계하며 개시하는 날을 준비했습니다.


이런 민족적 전통과 문화와 삶이 이 시대에 와서는 바쁜 생활 탓인지 하나의 겉치레나 통과의례처럼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은 물질의 풍요 속에 정신적 빈곤은 상대적으로 큰 시대라고 합니다. 물질의 풍족을 넘어서서 배가 부르다 못해 지나친 욕심으로 배를 더 채우려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시대입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삶의 여유는 없어지지요.


스스로 지난 날을 반추하고 반성하는 명상과 참회의 시간이 없는데, 어찌 수련의 향기가 피어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진정 참다운 명상을 해보면 시작과 과정, 그리고 끝은 일상의 한결같음에서 나옴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연의 법칙입니다. 시작 속에 끝이 있고, 과정 속에 시작과 끝이 있고, 끝마무리 속에 시작과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셋이면서 하나로 돌아간다는 우리 민족의 현묘지도(玄妙之道)의 원리이지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설날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 한해의 마무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를 압니다.


양력으로 새해가 시작된 지는 한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오늘은 오늘의 해가 떠오르지요. 음력 설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진정한 시작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손끝에서부터 옆구리 전체, 다리와 발에 이르는 온 몸의 측면을 하나로 늘려주는 낚시자세를 소개합니다. 이 자세는 일반적으로 옆구리만 늘리는 자세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손끝에서 발끝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낚시자세를 통해 시작과 과정, 끝을 포함하는 하나를 느껴보십시오. 그래서 새로운 에너지를 걷어 올리시길 바랍니다.

 

 


<방법>


①두 발을 11자가 되도록 나란하게 만들어서 어깨 너비의 약 1.5배로 벌려 섭니다.

②왼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숨을 마시면서 팔꿈치가 귀 옆을 스치도록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올립니다.

③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오른쪽으로 기울입니다. 고개를 돌려 왼손 끝을 쳐다보며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오른쪽 다리를 스치며 지나갑니다. 이때 의식을 집중하여 머리에서부터 어깨와 등을 지나 엉덩이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합니다.

④숨을 내쉬면서 왼손가락 끝까지 몸의 측면을 한번에 쭉 늘립니다. 고르게 숨쉬며 힘을 주었다 뺐다가 하기를 3~5번 되풀이합니다.

⑤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세웁니다. 숨을 고른 다음, 오른손을 들어서 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합니다.


<효과>


①비틀어진 척추와 어깨, 기울어진 골반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②간장, 쓸개, 콩팥을 튼튼하게 만들어 활력과 에너지를 얻습니다.

③허리, 엉덩이, 넓적다리, 장딴지, 발목 등 하체의 군살을 빼는 데 뛰어납니다.


<사진출처 | 음양 요가(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