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요가와 명상](51)엎드린 악어자세
-더부룩한 설 음식 기름기 씻어내기
입춘과 설날이 지나 이제 한해 농사를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충주호 근처의 연수원에서도 유실수 가지치기가 시작되었지요. 계절은 이렇게 빨리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게 합니다. 우리 조상은 이 무렵 오곡(五穀)을 볶아 먹으며 풍년을 기원하였습니다. 오곡(우리나라는 쌀, 보리, 조, 콩, 기장을 기본으로 하지만 오행상의 오곡은 쌀(기장쌀), 현미, 수수, 팥, 콩으로 봅니다)은 우리에게 친숙한 개념으로, 5라는 숫자와 곡식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자연의 대표적인 음식인 곡식은 우리 인체의 오장육부에 영양을 골고루 줄 뿐 아니라 우리 삶에 있어서 건강과 풍요를 동시에 상징합니다.
또한 동양철학적 원리에서 오행(木火土金水)은 자연의 순환적 개념에서 에너지의 특성을 크게 5가지로 나누어 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봄에 새싹이 트고(木), 여름에 꽃이 피며(火), 한여름에 열매가 무르익고(土), 가을에 수확하며(金), 겨울에 저장하는 것(水)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자연의 원리는 많은 수행자(오늘날의 자연 과학자)가 자연의 관찰과 명상을 통해 밝혀낸 것입니다.
이제 입춘이 지난 이 무렵부터 자연에는 오행상 목기(木氣)가 왕성해지기 시작할 때입니다. 이런 계절에는 인체의 간장과 쓸개, 눈과 근육 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인 신맛나는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요. 또 며칠 전 설날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신 분은 현미 찹쌀밥에 산(山)나물을 드시면 장의 순환운동을 촉진하고 복부의 거북함을 해소하는 데 좋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인체에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하고 기름기를 씻어내 몸속을 정화하며 체지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오장육부의 기름기를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엎드린 악어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예전 배고프던 시절에는 명절이나 되어서야 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함으로써 우리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잘 먹는다’는 개념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정한 웰빙(Well-Being)이란 웰다잉(Well-Dying)의 역설적 삶의 지혜를 깨치는 데서 출발하지 않을까요?
<방법>
①배를 대고 엎드립니다.
②두 팔을 바닥에 대고 어깨 높이로 양 옆으로 뻗습니다.
③턱을 바닥에 고정시키고 두 다리를 붙입니다.
④숨을 들이마시면서 왼쪽 다리를 뒤로 들어올립니다.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오른쪽으로 넘겨서 바닥에 닿을듯 말듯 내립니다. 턱은 계속 바닥에 붙이고 정면을 바라봅니다. 자연스럽게 숨을 쉬며 잠시 머뭅니다.
⑤숨을 들이마시면서 가운데로 돌아오고 내쉬면서 내려놓습니다. 오른쪽 다리로도 되풀이합니다.
⑥위의 과정을 좌우로 천천히 3번 되풀이합니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쪽 다리로 다시 한번 합니다.
⑦아침 저녁으로 공복에 합니다.
<효과>
①아랫배와 등허리쪽의 체지방을 억제합니다.
②허리 아래쪽을 튼튼하게 하여 요통을 없애고 골반의 체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③비뇨생식기가 튼튼해집니다.
<사진출처 | 음양 요가(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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