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요가와 명상](52)엎드린 악어 뒤집기 자세
ㆍ보름달처럼 환하게 움츠린 맘 떨쳐내기
오늘은 설을 지나 보름 만에 크게 맞이하는 정월 대보름입니다. 대보름의 세시 풍속에는 부럼 깨기나 더위 팔기처럼 개인의 건강을 기원하는 것도 있지만, 줄다리기, 쥐불놓이, 지신밟기와 같이 마을의 화합을 꾀하고 한 해의 혼돈과 재난을 쫓는 행사도 많이 있습니다. 설은 가족이 모여 한 해의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가족과 친인척 간의 화합과 정을 나누는 의미가 큰 데 비해 대보름은 가족의 의미를 넘어 마을 전체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가 강합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지나친 개인주의와 가족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마을 전체의 공익을 위해 마음을 모아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이날 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해야 일년 내내 액을 면한다고 생각하여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이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전날 밤 남몰래 냇물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거나, 헐벗은 이웃이나 거지움막에 밥을 지어 갖다 놓거나, 아픈 사람에게 무심한 마음으로 약을 준다거나, 부처님께 신심으로 공양을 드리는 것 같은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좋은 일은 시끄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해야 하지요.
우리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잘될 때는 저축을 해서 힘든 때를 대비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베풀기도 하다가 나중에 상황이 어려워지면 예전에 도와준 사람에게 도움도 받고 하는 것이지요. 그게 우리 인생이 아닐까요? 지혜로운 이는 힘이 넘치는 해에는 힘을 비축하고, 기운이 좋지 않은 해에는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부해서 원리에 맞게 대처하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대보름달처럼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는 ‘엎드린 악어 뒤집기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움츠린 마음을 떨쳐버리고 가까운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정월 대보름이 되시길 바랍니다.
<방법>
①배를 대고 엎드립니다.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어깨높이에서 양 옆으로 뻗습니다.
②두 다리를 붙이고 이마를 바닥에 댑니다.
③왼쪽 무릎을 구부리고 왼팔을 뒤로 보내 발등이나 발목을 잡습니다.
④숨을 들이마시면서 다리를 위로 들어올리고, 내쉬면서 오른쪽으로 넘깁니다. 3~5번 고르게 숨쉬며 머뭅니다.
⑤숨을 마시면서 팔을 뻗은 채 가운데로 돌아온 다음 천천히 내려놓습니다. 반대쪽으로도 되풀이합니다.
<효과>
①어깨와 목, 등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며, 어깨와 등 뒤쪽의 군살을 없앱니다.
②척추 추간판의 순환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등 윗부분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높입니다.
③굽은 어깨를 펴주고 허파의 신축성을 발달시켜 폐활량이 늘어납니다.
④어깨결림과 견갑골 부위의 통증을 덜어줍니다.
⑤잠 잘 때 가위눌림을 막아줍니다.
사진출처 | 음양 요가(홍익요가연구원)
〈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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