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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54)위로 한 활자세

slowdream 2008. 3. 10. 00:35
 

[생활속 요가와 명상](54)위로 한 활자세


-움츠린 몸 펴고 척추 탄력있게


3월의 봄은 환절기입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산야대지가 완전히 녹고 땅 속 깊이 내려갔던 물이 나뭇가지로 오르는 시기이지요. 이 무렵 천지자연은 역동적인 생명 에너지를 드러내지만 사람의 몸은 오히려 근육이나 관절이 더 노곤하고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어떤 흐름을 타는데, 만물의 관찰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봄날에 오르는 새싹은 바로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그리면서 올라옵니다. 천지 자연의 모든 에너지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나선형으로 진행됩니다. 한번 박아놓은 나사가 잘 빠지지 않는 이유도 나사가 나선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또 고귀한 생명인 태아가 태어날 때도 그냥 직선으로 쑥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보면 우주 자연에는 일정한 원리에 따른 법칙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요가 철학의 원리인 에너지 중심 정류장이라 할 수 있는 차크라(Cakra)와 나디스(Nadis)에서도 나선형 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대 요가 수행자들이 명상을 통해 이 같은 우주 자연의 법칙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현대과학이 인간의 DNA나 태풍, 성운의 구조를 통해 이런 생명의 역동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병이 든 상태를 나사가 깊이 박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이걸 냅다 잡아 뽑으면 잘 빠지지도 않거니와 나사고 뭐고 다 망가질 수 있습니다. 나사는 천천히 돌리면서 빼내야 합니다. 이처럼 병도 깊을수록 단순히 약을 써서 눈에 보이는 현상을 덮어두려고 하기보다는 원리적으로 보아 뿌리 기운에서부터 원인을 뽑아내야 합니다. 오래되고 깊은 병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크게 드러나는 문제부터 잡아가다 보면 우리 몸의 자생력이 점점 살아나 오행(五行)이 돌고 도는 과정에서 서서히 기운이 회복됩니다.


몸이 좋아지는 과정도 직선으로 오지 않습니다. 병이 낫기 위한 조정기간을 가지며 조금씩 좋아지는 것입니다. 이 같은 과정은 나설 때가 있고 물러설 때가 있듯이 우리의 몸도 흐름을 탄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처럼 봄날의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만 잘 관찰해도 생명의 외경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은 많은 것을 준비하는 계절이지요. 오늘은 움츠린 것을 떨쳐버리고 역동적인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요가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방법>


①등을 대고 눕습니다

②두 다리를 구부려 발뒤꿈치를 엉덩이 가까이에 가져가고, 팔꿈치는 머리 위로 구부려 손바닥을 머리 옆 바닥에 댑니다

③숨을 내쉬면서 가슴과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정수리를 바닥에 댑니다

④두 손과 두 발에 힘을 주어 바닥을 단단히 받치고 팔꿈치를 펴서 머리와 몸통을 들어올립니다. 가능하면 뒤꿈치도 들어올립니다

⑤고르게 숨쉬며 10~15초 동안 머뭅니다.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립니다.


<효과>


①척추 전체를 강화시켜 탄력을 증가시킵니다

②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고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왕성하게 합니다

③콩팥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콩팥 결석 예방 등 비뇨기 건강에 좋습니다

④부신과 췌장, 갑상선 등을 자극하여 비만증, 류머티스, 당뇨병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⑤팔과 다리에 힘이 생기고 불필요한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없앱니다.


△ 허리나 어깨관절이 굳어 있는 경우에는 전문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단계적으로 연습하거나, 다른 동작으로 대체합니다.


<사진출처 : 음양 요가(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