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요가와 명상](55)쉬운 기울기 자세
ㆍ기지개를 쭉 켜듯 간장 · 비장 자극
우리는 대부분 봄을 떠올릴 때 부드러움이나 따뜻함, 아지랑이 같은 아련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자연의 봄을 관찰해보면 상당한 추진력과 힘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린 새순이 딱딱하고 마른 나무 껍질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나, 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모습에서 겉으로는 여리지만 힘을 하나로 모아 밀고 나오는 집중력과 힘을 느낄 수 있지요.
어린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세요. 태어나서 1년은 몸이 집중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몸이 커지고 확대되는 비율이 점점 낮아지다가 스무살을 전후해 대체로 신체적인 성장은 멈춥니다. 인체의 원리가 그렇지요. 물론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가장 많이 큽니다. 그 과정은 씨앗에 의해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과정이므로 비율로 봐서는 가장 크지요. 평균 3㎏으로 태어난 아기는 1년 동안 최소 몇 배의 몸을 불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죽기 살기로 있는 힘을 다해 젖을 빠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돌 잔치는 아기가 그동안 몸을 불리고 자라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다, 그래서 기특하다, 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초등학생이건 중고등학생이건 공부하느라 맘껏 뛰어놀고 운동할 시간이 없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창 자랄 때는 몸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커서 정신과 육체가 균형이 잡힌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몸이 커지는 만큼 그에 맞는 운동량이 필요한데, 매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니까 건강한 생명활동의 에너지가 나오지 않고 몸의 균형이 깨져 신경만 날카로워지지요. 그런 아이들이 커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중·고등학교 때까지 제대로 운동할 시간도 없이 방치한 몸을 성장이 끝난 뒤 어떻게 해보려고 하니까 몸 안의 균형은 회복되지 않고 껍데기로서의 몸에만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20대는 신체적인 확장 대신 의식적인 확장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렇지 못한 것을 우리는 아직 철이 들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기지개를 쭉 켜듯 옆구리를 시원하게 늘려주고 간장과 쓸개의 기능을 강화시켜 활력과 추진력을 높여주는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생명 에너지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 계절에 몸과 마음이 더 크게 확장되시기를 바랍니다.
방법
①두 무릎을 붙이고 꿇고 앉습니다. 두 손은 깍지 끼워 머리 위로 뻗습니다.
②숨을 들이마시면서 엉덩이를 들어올려 무릎으로 일어섭니다.
③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엉덩이를 왼쪽 장딴지 옆 바닥에 완전히 내려놓습니다. 그 다음 천장을 쳐다보며 상체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면서 팔을 쭉 뻗습니다.
④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가운데로 올라온 다음 오른쪽 방향으로도 되풀이합니다.
⑤한 방향으로 한두 번 이상 되풀이합니다.
효과
①갈비뼈 사이사이를 펴주고 간장, 비장에 자극을 주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②무거운 어깨와 굳어있는 팔을 풀어줍니다.
<사진출처 | 음양 요가(홍익요가연구원) >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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