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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58)나무자세 변형-다리 힘 길러 인체의 水氣 강화

slowdream 2008. 4. 14. 16:29
 

[생활속 요가와 명상](58)나무자세 변형-다리 힘 길러 인체의 水氣 강화



이곳 산중 연수원에는 새로운 식구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박새, 혼새, 메비둘기, 검은등 뻐꾸기, 벙어리 뻐꾸기, 올빼미, 부엉이, 소쩍새, 꿩 등 이름도 모를 새들이 그들이지요. 조금 더 있으면 새들이 이른 아침부터 회의를 하는지, 반갑다는 아침인사를 하는지 산중이 상당히 시끌벅적해집니다. 그 무렵부터는 새벽에 자명종을 따로 울릴 필요가 없을 정도이지요. 오늘 하루 잠깐이라도 가까운 자연으로 나가서 지저귀는 새소리, 물소리, 골짜기 자락을 휘감는 바람 소리, 나무들끼리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들어보십시오. 그것은 진정한 침묵입니다.


침묵하라면 어떤 사람은 토라져서 입을 꼭 다물고 앉아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머리 속으로는 온갖 계산과 대꾸를 다하면서 단지 소리만 내지 않지요. 그런데 그게 무슨 침묵이겠습니까. 진정한 침묵이란 듣는 힘입니다.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선택과 포기를 잘 하게 됩니다.


배고프고 졸리는 상황에서 잠을 자면서 동시에 먹을 수는 없습니다. 먹고 나서 자든지, 자고 일어나서 먹든지 둘 중의 하나죠. 우리는 매순간 선택과 포기를 하면서 삽니다. 모든 선택은 동시에 포기를 낳습니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선택과 포기를 잘하려면 셈, 곧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이를 요가철학에서는 삼키야 요가(Samkya Yoga)라고 합니다. 삼키야란 말은 ‘셈하다, 계산하다, 식별하다, 통찰하다’라는 뜻이지요. 이게 실상인지, 허상인지, 진리인지 아닌지 셈을 잘해서 구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올바로 구별하는 능력인 분별력, 그런 지혜를 구하는 것이 요가입니다.


대체로 우리는 셈을 할 때 내가 받을 것과 잘한 것, 내가 손해본 것 등에 대해서는 예민하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반면, 내가 부족한 것이나 남이 더 나은 점에 대해서는 계산하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자기 잘난 것이나 받을 것만 셈하면 그 행위의 부산물인 카르마(업)가 쌓입니다. 뭐든지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고,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은 법입니다. 그것이 우주자연의 법칙이지요. 우리는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포기는 더 잘해야 합니다. 이 시대에 나는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열렬히 추구해야 하는지 셈을 잘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다가오는 식목일에는 잠시라도 자연으로 나가 다양한 소리를 듣는 시간과 여유를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인체의 수기(水氣)를 강화시켜 주는 나무자세 변형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방법>


①두 발을 붙여 똑바로 섭니다.(산 자세)

②오른쪽 다리를 구부려서 오른쪽 발등을 왼쪽 넓적다리 맨 위의 고관절 부분으로 끌어올립니다.

③두 손을 가슴 앞에 마주 붙인 뒤 숨을 내쉬면서 팔을 천장 쪽으로 뻗습니다.

④10~30초 정도 유지한 다음 손을 가슴 앞으로 내립니다. 팔을 내리고 천천히 다리를 풀어놓습니다.

⑤반대쪽으로도 합니다.


※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나무 자세를 합니다.


<효과>


①자율신경을 조절하여 균형감각과 집중력을 높입니다. 따라서 모든 움직이는 동작을 완성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②다리 전체의 힘이 길러집니다.

③인체의 수기(水氣)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진 : 케티야 헤이스 (사)홍익요가협회 캐나다 지부장 >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