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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요가와 명상](54)고양이 자세 변형

slowdream 2008. 3. 17. 13:22
 

[생활속 요가와 명상](54)고양이 자세 변형



ㆍ척추 단련 음양 에너지 함께 느끼게


우리는 자신과 다른 성격과 속성을 가진 친구를 사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거리에서 팔등신 미인 다섯 명이 나란히 손잡고 걸어가는 광경을 쉽게 보십니까? 물론 없지요. 그런 만남은 서로의 바람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자기와는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을 찾게 됩니다. 본능적으로 상대방을 통해 나에게 부족하거나 없는 부분을 메우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음과 양은 각각 하나의 원을 완성하기 위해 자기와는 상대적인 에너지를 찾게 마련입니다.


사실 남녀를 구분하는 것은 음양의 조화와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실제 요가에서는 남녀 구별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비롯되므로 음과 양의 요소가 다 있습니다. 남녀를 구분지을 때는 기질과 기능적 차이, 에너지의 성향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남성적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을 띠는 반면 여성적 에너지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전쟁을 많이 일으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남자들이 전쟁에서 승리해 많은 것을 얻고 나면 어떻게 합니까? 여자에게 다 줘버리지요. 진작 자신은 전쟁터에서 일찍 죽고 맙니다.


살다 보면 남성적 에너지가 필요할 때가 있고 여성적 에너지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봤을 때는 남성적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도나 참선같은 수행을 할 때는 여성적 에너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남성적 에너지, 또는 여성적 에너지 한 가지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요.


요가에서는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사람 자체가 소중하다고 봅니다. 진짜 음양을 이해하면 사람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음양을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기능적인 남자와 여자만 있고 사람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녀 차별이 있게 되는 겁니다.


요가의 동작에도 에너지를 발산하는 양적인 동작이 있는가 하면 에너지를 안으로 모아주는 음적인 동작이 있습니다. 호흡에도 들숨과 날숨의 음양이 있지요. 또 몸을 움직여 단련하는 운동법과 마음수양 위주인 명상이 요가의 음양을 이룹니다. 그래서 요가를 제대로 수련하면 몸의 음양이 조화를 이뤄 건강을 얻게 되고, 나아가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마음편함, 깨달음으로 갈 수 있지요.


연두색 봄을 예고하는 요즘은 인체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하고 피로해지기 쉬운 때입니다. 오늘은 척추 전체를 유연하고 탄력 있게 만들고 음양의 에너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양이 자세 변형를 배워보겠습니다.

 

 


방법


①손바닥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기어가는 자세를 합니다. 무릎과 손바닥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팔과 무릎이 바닥에서 수직이 되게 합니다.

②숨을 들이마시면서 왼발을 뒤로 들어올려 발가락 끝이 하늘을 향하게 하는 동시에 허리 뒤를 우묵하게 낮추면서 고개는 뒤로 젖혀 하늘을 바라봅니다. 2~3번 고르게 숨쉬며 잠시 그대로 있다가 왼발과 고개를 천천히 처음의 상태로 내립니다.

③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숙여 아랫배를 쳐다보고 등을 둥글게 말아 올립니다. 이때 아랫배는 등에 붙이듯이 합니다.

④숨을 고른 오른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양쪽을 3∼5번 되풀이합니다.


효과


①처진 엉덩이를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선미도 살립니다.

②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나 설사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③목에서 엉덩이까지의 척추 전체를 유연하고 탄력있게 만들며 요통을 없앱니다.


<사진출처 : 음양 요가(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