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요가와 명상](57)영웅 자세 3 - 두발 벌려 균형…집중력 기르기

 

[생활속 요가와 명상](57)영웅 자세 3 - 두발 벌려 균형…집중력 기르기

 

요가 수련을 꾸준히 하다 보면 대부분 유연성과 힘이 생기면서 차츰 군살이 빠지고, 아프고 불편하던 증상이 줄어들지요. 그와 함께 많은 분이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습니다” “화가 덜 납니다” “집중력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런데 학생·직장인 할 것 없이 왜 많은 현대인이 집중이 잘 안된다며 고민할까요.

학생의 경우 10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아이보다 1시간이라도 집중하는 아이가 공부를 더 잘 합니다. 집중력이란 무엇을 한 군데에 모으는 힘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힘이 없어 정신이 모아지지 않고 집중이 안 될 뿐 아니라 그나마 있던 집중력도 유지가 안 되는 것이지요. 보통 사람은 가시에 손가락 하나만 찔려도 아파서 어쩔 줄 모릅니다. 몸과 마음이 불편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또다른 이유는 중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뭘 한 군데로 모으려면 중심이 있어야 하는데, 자꾸 흩어집니다. 그렇다면 나의 중심은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남녀가 연애를 한다 해도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인생관, 연애관, 결혼관이 서 있어야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 사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 없이 쉽게 만나기부터 하는 경우가 많지요. 얼굴이 못생기거나 키 작은 남녀는 아예 미팅을 하거나 선을 볼 기회조차 없기에 몸의 건강은 어떻게 되더라도 무조건 살을 빼고 얼굴을 고친다고 합니다. 사랑의 중심이 키나 얼굴일까요. 어떤 사람을 사귀고, 길든 짧든 인생을 공유한다면 정신과 삶의 태도가 어떤지, 관심사가 무엇인지, 용기와 패기는 있는지··· 그런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살면서 자기 삶의 중심이자 자기 근본의 핵심을 알게 되면 나머지 2, 3순위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되거나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가장 중요한 것을 잘못 본 나머지 꼭 멀리서 찾으려 하거나, 미루었다가 내일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서 내일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을 뿐입니다. 현재 처해 있는 이 상황,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지요. 집중이 잘 안된다는 것은 현재 이 순간 내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입니다. 이것은 명상의 핵심입니다.

춘곤증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른함을 극복하고 집중력을 길러 주는 영웅자세 3의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방법>

①두 발을 11자가 되도록 나란히 만들어 어깨 너비의 2배 정도로 벌립니다. 두 손을 머리 위에서 마주 붙입니다(힘들면 두 손을 어깨넓이로 벌립니다).

②오른발을 안으로 15도, 왼발을 바깥 쪽으로 90도 돌립니다. 몸통을 왼쪽으로 돌립니다.

③숨을 내쉬면서 왼쪽 다리를 90도 구부립니다(영웅자세 1).

④숨을 내쉬며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면서 왼쪽 무릎에 힘을 줘 쭉 펴면서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오른쪽 다리는 바닥과 수평을 이루게 합니다.

⑤고르게 숨쉬며 10~30초 정도 머뭅니다. 몸통은 바닥과 수평을 유지하며 왼쪽 다리는 바닥과 수직을 이루게 합니다.

⑥숨을 내쉬며 영웅자세 1로 돌아갑니다. 무릎을 펴고 몸통을 돌려 가운데로 돌아옵니다. 반대쪽으로도 합니다.

<효과>

①하체의 힘을 기르고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유연하고 탄력있게 해 줍니다. 그러나 무릎이 아플 때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②자세와 균형에 대한 운동신경과 감각기능이 좋아지고 집중력을 길러줍니다.

③등 전체의 탄력성과 힘을 길러 척추의 배열을 똑바로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진 : 케티야 헤이스 (사)홍익요가협회 캐나다 지부장>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