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23회(<正宗分>見道分:1.決擇眞妄以爲密因)

slowdream 2008. 3. 7. 15:22
 

2) 正決擇 眞心眞見 ⑴ 擇眞心 ① 阿難哀請


爾時阿難在大衆中이라가 卽從座起偏袒右肩하고 右膝着地合掌恭敬하야 而白佛言호대 我是如來最小之弟 蒙佛慈愛하사 誰今出家猶恃憍憐하야 所以多聞未得無漏할새 不能折伏娑毘羅呪하고 爲彼所轉하야 溺於淫舍호니 當由不知眞際所詣니이다


 그때 아난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합장하고 공경히 예(禮)를 표하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여래의 가장 어린 동생으로, 부처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입어 비록 지금에 출가하였으나 오히려 어여삐 여기심만 믿고 다문(多聞)만 좋아하여 아직도 번뇌의 소멸[無漏]를 얻지 못했기에 사비가라(娑毗迦羅)의 주문을 절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에 홀리어 음사(淫舍)에 빠졌으니 참다운 진리를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唯願世尊大慈哀愍하사 開示我等 奢摩他路하사 令諸闡提隳彌戾車하소서 作是語已五體投地하사 及諸大衆으로 傾渴翹佇하야 欽聞示誨하더라


 원컨대 세존께서는 대자비로 불쌍히 여기시어 저희들에게 사마타(奢摩他)의 길을 열어 보이시고, 저희들의 어리석은 자[闡提]들이 추악한 소견[彌戾車]을 깨뜨릴 수 있게 해 주소서!”


 이 말을 마치고 오체투지(五體投地)하고, 여러 대중과 더불어 정성을 다해 목말라 하면서 공경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하였다.



 ② 世尊答示 ㊀ 光瑞開發


爾時世尊從其面門으로 放種種光하니 其光晃耀如百千日하며 普佛世界六種震動하고 如是十方微塵國土一時開現커늘 佛之威神 令諸世界合成一界 其世界中所有一切諸大菩薩 皆住本國合掌承聽하니라


 그 때 세존께서 면문(面門)으로부터 가지가지 광명을 놓으시니 그 빛이 찬란하여 마치 백천의 해와 같았으며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육종으로 진동하고 이와 같이 시방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국토가 일시에 다 나타났으며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여러 세계를 합하여 하나의 세계로 합쳐졌다.

 이리하여 그 세계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다 본국에 머물면서 합장하고 받들어 공경하며 듣고 있었다.



 ㊁ 總示所迷


佛告阿難하사대 一切衆生從無始來 種種顚倒하야 業種自然如惡叉聚 諸修行人 不能得成無上菩提하고 乃至別成聲聞緣覺하며 及成外道諸天魔王眷屬함은 皆由不知二種根本하고 錯亂修習이니 猶如煮沙하야 欲成嘉饌인달하야 縱經塵劫이라도 終不能得하리라 云何二種 阿難一者無始生死根本이니 則汝今者 與諸衆生으로 用攀緣心하야 爲自性者 二者無始菩提涅槃 元淸淨體이니 則汝今者 識情元明 能生諸緣어든 緣所遺者 由諸衆生 遺此本明일새 雖終日行하야도 而不自覺하야 枉入諸趣하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일체의 중생들이 시작이 없는 옛날부터 가지가지로 전도(顚倒)되어 업의 종자[業種]가 모여 있는 것이 마치 덩어리[惡叉聚]와 같다.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이 최상의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더 나아가 달리 성문이나 연각 및 외도나 여러 천마(天馬) 그리고 마구니의 권속이 되는 것은 모두 이 두 가지 근본[二種根本]을 알지 못하고 어지럽게 살아온 까닭이다.  이는 마치 모래를 삶아 좋은 음식을 지으려는 것과 같아서 비록 티끌 수와 같은 수많은 세월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마침내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이 그 두 가지 근본이냐? 아난아! 첫째는 시작이 없는 옛날부터의 태어나고 죽는 생사의 근본이니 즉 너와 지금의 여러 중생들의 대상에 끌려가는 마음[攀緣心]으로 자성을 삼는 까닭이요, 둘째는 시작이 없는 옛날부터 깨달음이며 열반인 원래로 청정한 자체이니 지금 너의 식정(識情)의 원래로 밝은 성품이 가지가지 반연(攀緣)하는 마음을 내었거늘, 이러한 반연된 것을 도리어 자기의 마음으로 잘못 알아 진성(眞性)을 유실한 까닭이다. 모든 중생들이 이러한 본래로 밝은 진성을 유실했기 때문에 비록 종일토록 사용[行]하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그릇 미혹의 세계[諸趣]에 들어가는 것이다.